내일은 덕소찍고, 호평을 거쳐 오남까지 그리고
외각 순환고속도로를 타다가 경부선쪽으로 다마스를
올려, 호남선 타고 전라도 정읍까지 갈 예정이다. 물론
정읍가기 전에 휴게소 서너군데 들려 작업을 할것이고
정읍 수성동의 점포 하나 하고도 시간이 남으면
전주나, 군산쪽으로 가서 작업하고 잠을 잘 것이다.
동선이 장난이 아니고, 작업량도 만만치 않다.
혼자서 한다면 심심하기도 하고, 또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긴긴 동선의 와중에 이쁜 뇨자를 옆에
태우고 그 뇨자의 돔을 받으며 일을 한다면?
이건 그야말로 밀월 여행이 되는 것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났다고,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아무리 연약한 여자의 힘이라도, 같이하면 났다.
물론 돈은 차후의 문제다.
다른 노가다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만, 이 일의 특성상
뇨자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따라서
어떤 여자던 따라 나서주기만 한다면 참으로 고맙고도
사랑스러운 경우가 되는 것인데, 선선히 그녀가 따라
나선단다.
하룻밤 잠을 자고 다음날도 작업이 이어지는 고된 일정
인데 괜찮것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허허~~GG를 칠일이다.
어쩌면 하룻밤 잠을 자야하는 그 지나한 인류의 보존을
위한 문제 때문에 따라나선 것일 수도 있것지만, 당연히
남자 둘이가서 쌩뚱맞게 깡쇠주 마시고 여관에서 자는것
보다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경우 보통 고속도로 상에서 식사의 주기를 맞이 하는
경우가 많기에 난 김밥을 준비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먹는 음식은 비싸기도 하지만
맛대가리 존나 없다. 차라리 집에서 정성껏 준비한 김밥이 더
맛나다. 밧트, 그러나 김밥 싸는 그 돈이 더 많이 든다는거....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돈은 차후의 문제 아니던가?
밀월 여행가는데 김밥 싸는 비용정도야...GGGG
재미란 결국, 살아가면서, 일을 하면서 스스로의 주변에서
만들어야 할 일이다.
시인촌 처럼, 문학처럼, 일상처럼...
자기 내부에서 재미가 흘러나오지 않으면
도대채 인생은 무슨 재미일까?
요새는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다가기 보다는
그저 재미있게 살다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다.
사업 작풍의 문제리라.
문학이 재미있지 않다면 도대채 그것을 어찌 문학이라
칭할 수 있는지라는 문제의식을 던지며...
물론 재미있게 말을 하는 능력은 시와 소설이 틀린고로
난 그저 소일삼아 낙서로 이리, 밀월을 날린다.
헐~~!
첫댓글 참으로 좋은 밀월 여행이 되겠구려,,내가 그리 강원도를 많이 다녔지만 백학님처럼 그런 뇨자를 한번도 동행을 못해서리 못내 아쉽구료,,한달에 두번씩 한번에 천이백키로씩 다녔건만,,늘 공허한 적막과 싸우곤 했지요,,암튼 좋은길 잘 다녀오시고 하루 하루를 늘 웃으며 즐겁게 ,,,,,,,,
적막이 하고 쌈을 했구만, 그 불쌍한 놈하고 왜 쌈을 하시셨는가? 갸 졸라 불쌍한 넘인데... 앞으론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도록 하시게... 그러니까 꼭 보듬어 주라는 말씀.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