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건설기계지부는 8일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 건설회사인 엠코와 관련된 공사를 떠맡아 온 혜동은 엠코와 한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혜동 부도사태에 대한 엠코 측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부는 "혜동건설은 그동안 주로 현대자동차 및 현대·기아차그룹의 건설계열사인 엠코와 관련한 공사를 맡아왔다"며 "이미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짜리 어음을 발행했으나, 지역 건설기계노동자은 혜동의 부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엠코라는 건설회사의 규모와 위상을 믿고 일해 왔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혜동의 부도로 지역의 많은 건설노동자들의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르게 됐다"며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1천여만원의 금액이지만 다른노동자들과 다른 어려움을 수반하게 되는 것이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혜동의 계열회사들은 모두 순이익을 냈고, 공사현장의 공사대금을 원 수급사로부터 다 받아왔던 사실에 기초할 때 '고의부도'의혹과 더불어 부정한 회사운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특히 "엠코는 혜동에게 경영지원금을 대출해 줄 적도로 막역한 관계로 두 회사는 한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혜동의 부도사태에 대해 혜동의 원청이라 할 수 있는 시공사인 엠코의 책임적인 모습을 기대한다"며 "만약 엠코가 적극적인 노임 및 건설기계 운임료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울산의 3개 현장에 대해서 끝까지 보이콧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