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고고마
계란값이 300원쯤 하는 요즘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얘기지만, 광복 직후~1980년대까지만 해도 계란은 엄청 귀하신 몸이었음
예전에는 닭이 알을 낳으면 이렇게 볏짚에 싸서 10개를 한 꾸러미에 팔았는데 이 한 꾸러미 가격이
소고기 한 근 가격이랑 똑같았은
계란 한 줄은 토종닭, 찹쌀, 돼지고기와 함께 4대 명절 선물로 통했고
광복 전후로는 계란의 희소성이 더욱 올라갔는데 거의 고급 보양식의 위치였음
박정희가 대통령일때 코수술하느라 3일 입원했던 적이 있었는데, 40대 미모의 여인이 병문안을 와서 입소문에 오른 적이 있었음
근데 그 여자가 대통령 병문안 선물로 들고온 게...놀랍게도 계란 두 줄...20..알..
1962년대, 부잣집 자녀들이 주로 다녔던 이화여대 기숙사에서는 식당에서 매일 하나의 계란프라이가 나온다는 점을 주요 홍보 포인트로 삼아 자랑하기도 함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마트인 뉴-슈퍼마키트가 서대문에 문을 열었는데
무려 박정희와 영부인이 직접 가서 개업 테이프도 끊어주고..아무튼 초상류층만을 위한 그런 마켓이었음
이 마켓 개업 행사에서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인 서영춘과 백금녀를 불러서 이들에게 직접 나눠주게 한 개업 선물이
달걀 한개 ㅋ
70년대 당시 인텔리 중에 인텔리 직장인들이었던 기자들이 다방에 들러서 먹고 가는 전용 브런치 메뉴는
커피에 생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거였고 이 계란커피 가격이 갈비탕 한 그릇의 2배인 80원...그러니까 지금으로 치면 2만원이 넘었음 ㄷㄷ
그렇게 비싼 몸이었던 계란은 일반 가정에선 아주 귀한 손님이 왔을 때나 대접하는 음식이었음
그나마도 한개를 한 사람이 다 먹는다는 건 꿈도 못 꿨고 여럿이서 한 입씩 나눠 먹기 위해 뚝배기에 양을 늘려 계란찜을 하는 것이 보편적
특별한 때가 아니면 겨란반찬은 생일이나 잔칫날이 되어서야 먹을 수 있었음
7~80년대까지도 양은도시락에 계란 싸오는 학생은 반에서 ㄹㅇ 부잣집 애들뿐이엇음
소세지와 함께 계란이 고오급 반찬 양대산맥이었는데 위에 도시락은 그시절 부잣집 도련님 도시락 모듬세트같은 느낌 ㅎ
계란 후라이를 밥 위에 올리면 반 애들이 다 뺏어 먹는다고 밥 맨 아래에 계란 후라이 깔아서 꽁꽁 숨겨놓고 먹으라고 하곤 했다는 으르신들 추억담이 종종 올라옴
70년대에 기차여행 할때도 삶은 계란과 사이다 조합이 최고의 고급간식이었고
수학여행이나 소풍 갈 때도 사이다 계란 조합을 간식으로 싸주는 것이 80년대까지도 국룰이었음...이게 다 계란이 귀하고 비싸고 영양가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
1980년대 이후 양계산업이 본격화되고 대량생산이 되기 시작하면서 계란은 점차 그 희소성을 잃어가고 지금처럼 저렴해지게 되었지만 꽤나 최근까지도 계란은 아주 귀한 식품이었다는것...
지금은 별거아닌 계란이지만 조선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쭉 흔치 않은 고급 식재료 취급을 받아온 게 계란이었다고 생각하면 프라이 한 개도 뭔가 더 맛있는 기분 ㅎ
계란쳐돌이로써 요새 계란값 졸라 오른김에 급 먹고싶어져서 글쪄봄 ㅠ
마무리 어케하지
다들 귀한 계란 많이 먹고 단백질 보충하세오..🍳🥚🥚🍳
첫댓글 귀에 피나도록 아빠께 어린시절 들었던 이야기당 ㅎㅎ
와 재밌다!!
ㅁㅈ 엄마 어릴때 계란 외삼촌만 먹을수있다그랬었엌ㅋ ㅠ
계란최고임.. 내최애는 라면에 계란
내가 단백질류를 안 좋아하고 안 먹는데 유일하게 좋아하는게 계란이야 계란 너무 좋아 식비 똑 떨어져도 어떻게든 계란은 채워넣는 사람...저 시절에 태어났으면 너무 슬펐겠다
오 재밌어
방금 허브솔트 뿌려서 두개 먹고왔는데 신기하다
신기하다.. 난 지금도 최애식재료 계란이야 저렴한 시대라 다행이다
이래서 북한사람이 남한왔을때 계란 라면에 푸는거보고 충격받았다고 했나보네
오 흥미로워
삶계 고소하이 최애
지금 존나비싸
오 재밌다!
계란 진짜 좋아.... 너무귀해
계란마싯긴해
와 소고기랑 가격이 맞먹었다니
저때 계란은 전부 1번란이었겠지
우와...!
개흥미돋
티비에서 남녀차별당하는데 아빠랑 오빠 밥 아래에만 계란 넣어줬다는 에피 기억난다
울엄마가 그래서 계란후라이 아직도 좋아해
할아버지랑 남동생만 줘서 그렇게 먹고싶었다고
겨어란이 좋아요
계란 너무 좋아
와 재미있다
흥미롭다 ㅋㅋㅋㅋ
그 옛날드라마 땜에 알았지롱
오 흥미돋이야
흥미돋
어릴때 알수저였음. 큰댁 양계장, 외가 닭알 도매해서 외가, 친가 어딜가나 계란 가져옴. 아빠도 어릴때 계란 후라이 반찬 자주 싸가서는 무짠지랑 바꿔먹었대. 만 2살때 외가가서 계란 던지고 놀아서 어디서 탁탁 소리만 나면 누구든 여시야 안돼!!! 하고 나 잡으러왔다더라.
이런글 너무 좋아~~ 따봉계란아 고마워!
궁중요리에 계란 지단 꼭 들어가는 이유가..ㄷㄷ
고급식재료였구나..
그랬구나... 후라이를 맨 밑에 깔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그냥 좋아하는 메뉴라 혼자 먹을라고 숨긴건줄 알았는데 ㅋㅋㅋ
따봉 달걀아 고마워
검정고무신에서 보고 알고있었지ㅋㅋㅋ자취 필수템인데 계란없이 어케살아ㅠㅠㅠ
잼따
나도 계란 좋아하는데 이런글 흥미롭다ㅋㅋㅋㅋ
개인적으로 큰계란사서 쌍알 나오면 진짜 기분좋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