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시오노 나나미가 있는 사실은 왜곡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없는 것을 있다, 있는 것을 없다고 하는 수준에까지
뻥을 치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1. 15권에서 얘기하는 논조가 유스티니아누스의 동로마 제국이 무척이나 경제가 피폐했다는 것인데,
워랜 트렌드골드에 의하면 유스티니아누스의 동로마 제국은 그 많은 전투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전부터 이사우리아 인 제노 시대부터
경제력을 회복하여, 충분히 서방을 커버할 만큼의 역량이 되었다고 합니다.
유스티니아누스가 단순히 프라퍼갠다에 미쳐서 결정한 게 아니라, 사전에 들어가는 비용과 회수하는 비용을 계산해서 군대를
축차적으로 투입했다고 하더군요. (유스티니아누스는 쉽게 말하자면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마인드로 제국을 경영했고, 그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듯 합니다. 돈에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 것이 그의 정치란 것이었죠. )
2. 실상 유스티니아누스의 제국 재건책을 망쳐놓은 것은 전염병으로 인한 급격한 세수 감소지, 무리한 착취가 원인이 아닙니다.
토탈워를 기준으로 보면, 최대한 플레이는 잘했는데 난데없이 질병 버그가 마구 퍼져서 게임이 망쳐진 케이스죠. 결코 플레이어가
못해서가 아닙니다.
3. 시오노 나나미는 카르타고의 경제력이 동로마 제국 때문에 나빠졌다고 악담을 퍼붓던데, 그것도 사실과는 매우 다르더군요.
이탈리아 지역만큼은 확실히 난장판이 된 게 맞지만 말이죠.
4. 유스티니아누스가 학문과 거리가 먼 무식쟁이였다는 건 그야말로 악담이고... 유스티니아누스는 동시대에서 가장 뛰어난
교양인이었다는 게 학자들의 중론입니다.
5. 아카데미의 폐쇄로 학문적 수준이 대폭 낮아졌다. 이것도 너무 뻔한 거짓말. 이미 연구에 의하면, 율리아누스의 시대에서
이미 이백년이 지나 헬레니즘 철학과 교육이 기독교에 대폭 침투한 그 당시에는 훌륭한 역량을 가진 기독교 학자들이 많았기에,
아카데미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학문적 수준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합니다.
즉 기독교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거리낌이나 주저없이 그리스 신화나 일리아드를 줄줄줄 읊어대는 자들이 많았다는 얘기죠.
동로마 제국의 학술 수준이 대폭 다운이 된 것은 헤라클리우스가 아랍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이집트와 시리아, 아나톨리아를 잃어
경제가 피폐한 것이 원인이지, 유스티니아누스의 아카데미 폐쇄가 원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도 계속해서 제국은 학술 분야에 국고 보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
6. 로마법 대전을 활용 못했다.
누가 생각해도 뻔한 이 말을 왜.... 라틴어로 씌어졌지만, 그 시대의 판관들은 충분히 라틴어판 로마법 대전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이 있었습니다. 로마인이 없어졌으니 로마법 대전도 활용못했다. 이건 학문 용어로는 훌륭해도, 역사적 사실과는 영 거리가
먼 듯 합니다.
로마법 대전이 활용이 잘 안되는 것은 역시 아랍의 돌진 시대 이후고, 이것도 경제 수준의 저하로 교육이 퇴보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리스어 버전으로 개정판, 요약판, 다이제스트, 판례집, 계속해서 나왔던 것은 일언반구 언급이 없습니다.
7. 4~6세기, 8~12세기의 동로마 제국 경제-학술 부흥에 대해선 말이 없다.
기독교 제국은 교리 싸움하느라 나날을 지새우므로 경제 부흥하면 안되는 모양입니다. 요즘 극우 목사님들 입에서 나오는 "예수님 믿어서 미국이 잘산다"도 오버지만, 그 반대도 문제가 심각한 듯 합니다.
실상은 그 교리 싸움 덕택에 제국의 학술 수준은 아니러니하게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습니다.
헤라클리우스 왕조 시대가 지나면 제국이 살아남는데만 급급하면서 교육 분야에 대한 지출을 대폭 줄여버려 관리들의 질이 대폭
다운이 되었는데, 이것이 성상 파괴 - 성상 숭배 및 단의론 및 단의론 단죄, 단성론 비판 등등등을 거치며 학술적 지식에 대한
요구가 국가적 요구로 급부상합니다.
성서를 뒤져보고, 옛 그리스 성현들의 저작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학문의 부흥이 이어졌고, 이것이 훗날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세웠고 헤라클리우스가 대대적으로 보수한 행정 - 세금 징수 체제의 합리화로 이어집니다.
근데 시오노 할머니께선 교리 싸움하면서 광신도들이 생겨나 이 친구들이 학문하는 이교도들을 탄압하는 찌질한 시대가
이어져 다들 전반적으로 머리들이 나빠졌다고만 쓰려고 하시더군요.
(이건 좀 근거없는 얘기지만, 기존 서구 학자들을 광신도의 자리로 놓고, 자신을 이교도의 자리에 놓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최근 사생활의 역사를 보고 시오노 나나미의 태도에 대해 의문을 많이 느꼈는데, 워랜의 저서들을 보니 이건 뭐...
대책이 없군요.
본의아니게 찌질한 면 역시 많은 동로마 제국을 옹호하는 투가 되었습니다만, 이건 깎아내려진 부분에 대한 교정인 만큼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읽는이들에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본인이 역사학을 다룬 내용은 지금에 와서 신뢰하는데 정말 조심하게 된 건 로마인 이야기에서 느낀건 아니구요 예전 부터 다뤄진 일본내 역사와 중국역사 그리고 중세유렵역사등을 다룬 책을 경험한후 느끼게 된 것들입니다 사실 결정적인건 중국역사이죠 뭐 삼국지는 이미 포기했고 중국의 문화를 일본의 시각에서 본다던지 집필한 작가적 시점에서 본다던지등 역사적 사료나 진실등은 제 자신이 더 잘 아는것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라 거기에서 명확히 집어낼 재간은 없습니다만_____________.주관적일때와 픽션적 성격 그리고 가끔은 마치 진실인냥 너무 명확한 결론 등
역사란 이미 현대와서 기억할수 없는 명확한 진실이 아니고 오직 남아있는 사료나 유물등의 연구총집물이자 문서적, 비문서적, 비유형의 유산물인데 이런 성격을 가끔 망각하는건지 아님 정말로 소설을 쓰는것인지 모르겠다는 역사물책이 유럽작가들보다 일본책에서 더 잘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학을 이끄는 선두 주자들중 일본학계가 비중이 있다는 것에는 참 ..
나나미 할머님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15년간 그 한 역사를 파다보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빠지는 것이 정석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비잔티움에 대해서 파다보면 자연스럽게 로마교회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게 되고 - 저의 경우는 교황에 대해서 좀 찾아보면서 그것을 바로잡았지만 - 십자군에 대해서는 개보다도 못하게 보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십자군의 입장에서 보면 콘스탄티노플은 마귀의 둥지에 가까웠을 겁니다. 나나미 할머님도 이러한 넌센스에 빠진거라고 봅니다. 연구를 하면서 한쪽으로 빠져버리신 게 아닐까요 ?
시오노 나나미는 그보다는 반기독주의와 극우주의 때문에 왜곡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케이스로 보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왜곡이 아니라 없는 걸 지어서 말하는 부분은 정말 비난받아 마땅하죠. 비잔티움 역사가 중 시오노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있는 사실과는 별도로, 제가 본문에서 예로 드는 사항은 부정할 수 없는 사료에 근거하는 것들입니다. 사료조작은 그자체로 까댐받아 마땅하지요.
'침묵하는 소수'라는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의 에세이를 보시면... 그런 조작에 관해 나나미가 가볍게 해명하는 부분이 있지요... 스스로의 글을 그냥 재미로 읽는것이 좋다? 나도 재미로 쓴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스스로 역사책을 쓰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셈이죠. 그 글이 제가 시오노 할머니의 글은 그냥 역사 훌륭한 역사 에세이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
오.. 간만에 와보니 댓글들이 주루룩-_-?;;;;; 사실 따지고 보면 로마인 이야기 책은 뭐 아주 대단한 책도 아니거늘 그저 한 과거역사를 다룬 책일뿐인데 뭔가 심오한듯이(?) 리플들이 달렸네요 ㅎㅎㅎ
일본인이 역사학을 다룬 내용은 지금에 와서 신뢰하는데 정말 조심하게 된 건 로마인 이야기에서 느낀건 아니구요 예전 부터 다뤄진 일본내 역사와 중국역사 그리고 중세유렵역사등을 다룬 책을 경험한후 느끼게 된 것들입니다 사실 결정적인건 중국역사이죠 뭐 삼국지는 이미 포기했고 중국의 문화를 일본의 시각에서 본다던지 집필한 작가적 시점에서 본다던지등 역사적 사료나 진실등은 제 자신이 더 잘 아는것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라 거기에서 명확히 집어낼 재간은 없습니다만_____________.주관적일때와 픽션적 성격 그리고 가끔은 마치 진실인냥 너무 명확한 결론 등
역사란 이미 현대와서 기억할수 없는 명확한 진실이 아니고 오직 남아있는 사료나 유물등의 연구총집물이자 문서적, 비문서적, 비유형의 유산물인데 이런 성격을 가끔 망각하는건지 아님 정말로 소설을 쓰는것인지 모르겠다는 역사물책이 유럽작가들보다 일본책에서 더 잘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학을 이끄는 선두 주자들중 일본학계가 비중이 있다는 것에는 참 ..
아 물론 유렵이나 특히 짱꿔-_-들도 심한건 마찬가지이지만 짱꾸어는 환타지라 관심없고 유럽은 그래도 구라치는 강도가 일본학계보단 수위가 낮다?는 정도 입니다.
시오노의 서술을 보고 맞장구 쳐줄 수 있는 건 딱 군인 황제 시대까지이죠. 그 이후로는.. 자신이 주창하는 "현실주의"에도 맞지 않는 서술과 해석.. 이건 뭐..
나나미 할머님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15년간 그 한 역사를 파다보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빠지는 것이 정석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비잔티움에 대해서 파다보면 자연스럽게 로마교회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게 되고 - 저의 경우는 교황에 대해서 좀 찾아보면서 그것을 바로잡았지만 - 십자군에 대해서는 개보다도 못하게 보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십자군의 입장에서 보면 콘스탄티노플은 마귀의 둥지에 가까웠을 겁니다. 나나미 할머님도 이러한 넌센스에 빠진거라고 봅니다. 연구를 하면서 한쪽으로 빠져버리신 게 아닐까요 ?
그리고 워렌 트렌트골드를 인용하신 것도 있기는 하지만 , 사실 비잔티움 역사가 중에서는 나나미 할머님과 어느정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도 몇은 있지 않겠습니까. 사료조작은 좀 안습이지만 너무 나나미 할머님을 까대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보다는 반기독주의와 극우주의 때문에 왜곡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케이스로 보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왜곡이 아니라 없는 걸 지어서 말하는 부분은 정말 비난받아 마땅하죠. 비잔티움 역사가 중 시오노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있는 사실과는 별도로, 제가 본문에서 예로 드는 사항은 부정할 수 없는 사료에 근거하는 것들입니다. 사료조작은 그자체로 까댐받아 마땅하지요.
'침묵하는 소수'라는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의 에세이를 보시면... 그런 조작에 관해 나나미가 가볍게 해명하는 부분이 있지요... 스스로의 글을 그냥 재미로 읽는것이 좋다? 나도 재미로 쓴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스스로 역사책을 쓰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셈이죠. 그 글이 제가 시오노 할머니의 글은 그냥 역사 훌륭한 역사 에세이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