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식시인
( 보령시 갈매못 순교성지에서 식구와 함께 )
악어의 눈물 속에 낭만이 춤추다
大河/ 임용식 시
소소한 일상
비껴가는 인연, 움켜잡고
눈물 콧물 삼킨 세월, 꽃도 피고, 향기 풍기려니
나는 어떡하라고, 날보고 어떡
하라고
사랑은
갈망의 가슴에 굵은 거미줄을 처도
소중한 일상 속에 사냐 죽야 발버둥 처도
운명 속에 코 뚫려, 고통에 아등바등 처도
절절한 소망은 함박웃음 속으로
가물거리는 추억의 책장을 비틀어 넘기려니
마음 문 닫치면, 눈이라도 뜨라, 외치고
외치며
고뇌의 삶은 간드러지게 웃고 싶어서
지옥의 강, 악어의 눈물 속에 낭만이 춤추다
고독한
계절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싱숭생숭한 가을밤, 인생은 보름달 씹으며
영혼은 귀뚜라미 울음 속으로
귀 뜰, 귀 뜰
귀
뜰
꽃
大河/ 임용식 시
꽃
꽃, 꽃송이는 소망과 미로의 가냘푼 웃음이다
꽃, 꽃잎은 활짝 가슴을 열어야 사랑을 받는다
꽃, 꽃은 심장을 비틀어 웃어야 향기를 토한다
꽃, 꽃들은 깔깔 웃어야 꽃가루는 향기 업는다
꽃
( 시조시 )
안생 숨소리 리듬 맞추어 살려니
大河/ 임용식 시
1)
갈망의 인생극장 생존의 세월의 강
애정의 숨소리는 고통의 수래바귀
세월은 아리랑고개 징검다리 어께춤
2)
내님은 수무고개 세월은 돌고도니
청춘은 팔딱팔딱 여정은 도께비 춤
만추에 고개 수구린 황금나락 서릿발
부소산성은 가을 연가 속으로
大河/ 임용식 시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단풍들은 속닥속닥
한잎 두입 가을 바람에 붉은 잎들이
얼쑤얼쑤
똑똑똑 오솔길 낙엽들
서로서로 얼굴 부비며 사뿐사뿐
때굴때굴 때 때굴 부소산 태자천길
낙옆이 뒹그는 소리
히히히 호호호 가슴이 퉁탕퉁탕
바스락바스락 마른 낙옆들이
가을 노래로
솔솔솔 부여 부소산 천 오백년
세월이 아름다운 빨간 향기로
세계유네스코 백제 역사문화 속에서
꽃잎으로, 휘날리는 영혼들
깔깔깔
껄껄껄 웃어대는 붉은 낙옆들
부소산성은 가을 연가 속으로
가슴도 마음도 황혼도 영혼도
축복
속
으
로
2024년 9월 13 금요일, 부여시사랑 연구회
백마강시인들 회장, 백마강시낭송회, 회장
부여 사비문학 원로회 회장, 전) 한국문학정신
작가회 회장, 전) 농민문학 충남 회장
귀여운 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