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묵과 수행 정진끝에 깨달음이 열려 툭 터져 나온 것이 선사들의 게송이다....오도송으로 나타난 선사의 깨달음의 경지가 바탕이 되어 불교는 생명력을 갖게되고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선사들의 오도송 게송이 일반화 되어진 것이 詩가 되고 노래가 되었다...깨달음을 노래하고 노래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 딸들이 모인 대한 불자 가수회가 열여섯 꽃다운 나이가 되어 생일 잔치를 마포 불교 방송국에서 한다기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산책삼아 걸어서 함 가봤다...
불교방송국 가릉빈가 합창단의 깊고 높은 佛心이 오프닝으로 울려 퍼지는 가운데......
회장이 인사하러 왔다....국민가수로서 널리 알려진 머털도사 김흥국이다...까칠까칠스럽고 거친면이 많아 보이고 덜 다듬어진 佛心이지만 들이대는 데는 道가 튼 양반이라...머트럽지만 받아주는 수밖에.....
삼귀의와 찬불가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회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다....머트러운 들이댐은 타고난 천성 같았다....호랑나비로 잘 나갈때 회장을 맡게 되어 돈을 왕창 벌 기회를 놓쳤다는 유머스런 멘트에는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 지는걸 느꼈다...
이어서 감사패 증정이 있었다...사회 각계 각층에서 대한 불자 가수회를 도와주신 것에 대한 감사패인 모양이다...도선사 혜자 큰스님께서 108성지 순례 대법회를 하시게 된것이 시의적절하게 맞아 떨어져 국민가수 흥국이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주셨단다...
공로상을 받으신 원로 가수님의 한말씀....
이어 청법가에 이어 법어를 도선사 주지 혜자 큰스님께서 해주셨다...불자 가수들의 애로를 위로해주시고 앞으로는 미력이나마 보살피겠노라고 하시며 격려와 음성공양의 의미를 일깨워 주셨다...매달 한번씩 하게되는 108 성지 순례 대법회는 버스가 108대나 가게되는데 예약 안하면 자리가 없고....농촌 지역에 가게되면 그지역에 경기 활성화가 이루어져 지역경기가 살아난단다....108성지 순례 대법회 홍보대사 국민가수 김흥국이도 홍보대사 노릇을 톡톡이 해야 할것이라는 말씀중에 유난히 톡톡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많은 말씀중에 톡톡이라 말하는데 톡톡 그소리에 스님의 禪旨가 실려 들려왔다....흥국이도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 반배하며 톡톡 그소리를 받들었다....이와같이 禪旨는 무심결에 감동을 주어 사람을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어서 성금 전달식이 있었다....가수라는 직업이 인기를 먹고사는 직업인지라 잘 나갈때는 먹고 살만해지지만 늙고 인기 떨어지면 끈 떨어진 연처럼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진단다....원로 가수님들에게 성금을 주는 행사를 특별히 갖게 된것은 평생을 부처님 마음으로 음성공양을 해왔던 불자 가수회의 간판이었던 "노오란 샤스 입은 말없는 그사람이....." 노래의 주인공 한명숙 불자 가수가 늙어 힘이 없어져 인근에 사는 교회 못사님의 경제적 도움에 그만 홀딱 넘어가 버려 평생을 의지해오던 불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을 해버려서 불자 가수회가 낯을 들고 다니기가 부끄럽단다....늦었지만 불교가 늙고 힘없어진 불자 가수님들을 이제는 챙겨 드려야 한다는 머털도사 말에 다들 공감을 하며 박수를 쳤다....하여간 들이대는 데는 道가 튄 양반이라 말이 잘 먹혀 들어갔다...
이어 가릉빈가 합창단의 축가가 이어졌다....가수들이야 자기네 밥벌이로 먹고 살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 면도 있겠지만... 합창단원들은 그야말로 佛心으로만 형성된 음성공양 이었다....그 많은 어머님들이 마치 한사람이 부르는것 처럼 한결같이 한호흡 한목소리로 맑고 그윽하게 부르는지라 내마음이 한결 숙연해지며 깊은 佛心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어 열여섯돌 생일 케이크를 짜르는 순서가 있었다....
그리고 기념촬영...
이어 축하 공연...첫순서로 머털도사 59년 왕십리가 들이댔다...
그리고 웬 노가다 하는 사람인가 했더니 솔개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란다... 솔개라는 노래는 귀에 익어 오랫만에 듣게 되어 마음이 므흣해졌다..
그리고 가요제를 끝으로 대한불자 가수회 열여섯 생일잔치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