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여진, 가족21-2, 재근이와 수승대 산책
재근이와 수승대 산책을 갔다.
포근한 날씨로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수승대에 도착하고 재근이가 제일 먼저 누나 마스크를 챙긴다.
그리고 누나 휠체어를 민다.
동생과 함께하는 게 좋은 여진 씨는 쉴 새 없이 떠든다.
말을 계속하니까 마스크가 입 위로 올라간다.
그때마다 재근이가 마스크를 내려준다.
재근이가 거창 전문대 간호과에 입학한다고 한다.
거창을 떠나지 않는다는 말에 여진 씨와 직원이 제일 좋다고 했다.
수업 없는 날에 만나고 애인 생기면 누나한테 소개도 시켜달라고 했다.
재근이가 휠체어를 곧잘 밀었다.
직원이 잘 한다고 칭찬하니 누나가 어릴 때는 휠체어를 많이 안 탔다고 한다.
아버지가 안고 다녔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아버지가 여진 씨를 안고 식당에 올라간 일과
잠시 외출 할 때는 여진 씨를 걷게 한 모습이 생각났다.
수승대에 새로 지은 펜션들이 많았다.
펜션들을 보고 재근이도 어릴 적 펜션에서 놀았던 이야기를 한다.
직원이 “누나도 같이 갔어?” 하고 물으니
“네, 누나를 혼자 둘 수는 없잖아요.” 한다.
수승대 한 바퀴 돌면서 여진 씨와 재근이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추억이 있으니 지금 이 시간이 있는 것 같다.
2021년 1월 15일 일지, 신아름
월평: ‘누나를 혼자 둘 수는 없잖아요.’ 오늘도 그렇죠. 오늘은 그 어릴 적의 연장선인 것 같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최희정: 재근이가 거창에서 학교 다닌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여진 씨가 종종 동생 만날 수 있겠어요.
수승대를 돌며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눌 만큼 여진 씨도 재근 씨도 많이 컸네요.
다음에는 어릴 적 그때처럼 펜션에 함께 놀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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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책을 동생과 함께 하게 주선하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