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지난 15일 밤 서울 동대문구 내부순환로 마장 나들목에서 경찰관들이 비접촉 감지 기기를 이용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강한들 기자
새벽 시간대 ‘만취 교통사고’를 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장남 정모씨가 몰았던 ‘현대차 제네시스 GV80’은 아버지 소유의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정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45분쯤 서울 광진구 강변북로 청담대교 진입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정씨가 탑승했던 차량은 현대차 제네시스 GV80으로 정의선 회장 명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에서 3.4㎞ 구간을 음주운전했다. 음주운전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고 한다. 주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정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1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서울동부지검은 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약식기소했다. 앞서 광진서는 지난 6일 정씨를 기소 의견으로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
사고가 발생한 전날은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날이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은 아들의 사고 발생 당시 국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