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소비 식품 대비 유기농 비율이 10%에 달해 전 세계 최고 기록 -
- 국가 주도 유기농 장려정책(Ø-label 도입)과 시민 인식 변화로 유기농 시장 확대일로 -
- 유기농과 일반제품 간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기왕이면 유기농을 구매하려는 소비 증가 -
□ 덴마크, 세계 유기농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ㅇ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유기농 국가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도가 매우 높은 편
- 덴마크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유기농 식품 총 판매량은 9억3518만7983유로 규모(한화 약 1조1500억 원)
- 유기농 식품 중 유제품에 대한 판매가 가장 높고, 과일 및 채소의 판매 또한 높음.
유기농 식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율(2015년 기준)
자료원: 덴마크 통계청
ㅇ 이러한 사실을 방증하듯, 전 세계 유기농 제품 시장 점유율 1위 국가로 굳건히 자리매김
-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기준 덴마크 총 소비 식품 대비 유기농 제품 비율은 10%에 육박(9.9%)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기농식품 시장 점유율 기록
□ 유기농 시장 확대 배경: ① 국가 주도형 유기농 정책
ㅇ 1980년대부터 유기농 생산 발전 계획을 국가 농업정책에 포함, 유기 농업으로 전환하는 농부들에게 보조금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시작
ㅇ 덴마크 농수산식품부는 2020년까지 유기농업 경작 면적을 2배 이상 확대하는 계획 수립
- 유기재배지 비율을 2007년 7%에서 2020년 15%까지 확대(참고로 현재 한국은 1% 수준)(자료원: www.agricultureandfood.dk)
- 최근 높아지는 유기식품 수요를 덴마크 내 공급만으로는 쫓아가지 못하자, 유기재배지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
- 매일 80만 분의 요리를 만드는 유치원, 병원, 정부기관과 같은 공공 분야의 단체급식에서 60% 이상의 재료를 유기농 식품으로 대체, 2015년에는 목표액을 초과한 88%를 달성
ㅇ 교육부 주도로 학교에서는 유기농업과 생산, 유기농 식품의 영양적 이점 등의 생태론적 인식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수업을 학과 과정에 포함
ㅇ 철저한 유기농 제품 관리를 위해 1989년부터 국가에서 유기농 인증 마크를 발행(Ø-label)
-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유기농 마크 남발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
· 자세한 내용은 ‘□ 덴마크에서 통용 되는 유기농 인증 마크’ 참조 요망
□ 유기농 시장 확대 배경: ②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도 한 몫
ㅇ 2015년 기준, 유기농 식품에 국민 1인당 연간 223유로(한화 약 27만 원) 소비
- 덴마크의 소비자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존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제품의 원산지를 정확히 인지해 건강한 식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편으로,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설문에 따르면 70%의 덴마크 시민 응답자는 건강한 음식 소비를 위해서라면 세금을 더 걷는 것에 동의
· 이는 폴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영국의 응답자에 비해 20% 높은 수치
ㅇ 실제 슈퍼마켓에서 유기농 제품과 일반 제품의 가격을 비교해 보아도 가격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유기농 제품을 선택
- 덴마크 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저지방 우유의 경우 8.55덴마크 크로네, 일반 저지방 우유는 7.50덴마크 크로네로, 가격은 1크로네 차이(한화 약 180원)
실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 우유와 일반 우유
자료원: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촬영(Netto 매장 방문)
□ 덴마크에서 통용되는 유기농 인증 마크
ㅇ 철저한 관리로 이루어지는 덴마크 유일한 국가 인증 유기농 마크, ‘Ø-label’
- 1989년 유기농산물 관리 차원에서 국가 유기농 인증 마크 발행 시작. 정부가 보장하기 때문에 덴마크에서 가장 잘 알려졌고,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신뢰함.
- 인증을 받기 전 2년 동안 유기농작으로 밭을 관리하고, 매년 관리에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 마크 부착 허가
- 수입제품에 ‘Ø-label’을 부착하려면 덴마크에서 포장이나 라벨링 과정이 이루어져야 함.
덴마크 유기농 인증 ‘Ø-label’
자료원: politiken 일간지
ㅇ 유기상품에 필수로 부착해야 하는 유럽연합 유기농 로고
- 유럽 법령(2092/91)에 의하면, 모든 유기상품에 유럽연합 유기농 마크 부착은 필수(덴마크 유기농 인증 ‘Ø-label’ 마크의 부착은 필수가 아닌 자율적 시행)
- 그러나, 덴마크 소비자들은 ‘Ø-label’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제품에는 주로 EU 마크와 ‘Ø-label’의 마크가 함께 부착됨.
EU 유기농 로고
자료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 참조: 2015.2.1부터 발효된 대한민국과 유럽연합 간 유기가공식품 상호 동등성인정 협정으로 양국에서 유기로 인증을 받은 가공식품은 아래 사항을 충족할 경우, 상대국의 규정에 따른 인증을 별도로 획득할 필요 없이 '유기'로 표시해 수출입할 수 있음.
한-유럽연합 유기가공식품 상호 동등성 인정 협정 내용
자료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 인증관리 정보시스템
□ 덴마크 유기농 제품 어디까지 왔나? 식품에서 의류, 장난감까지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
ㅇ 덴마크 최대 유기농 제품 유통업체: Irma
-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돼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덴마크 대표 슈퍼마켓 체인, 덴마크에 80여 개의 지점 보유
- 매장 전 제품의 50%가 유기농 제품으로, 해당 제품 가격표 옆에 유기농(Økologisk) 마크가 표시돼 소비자들이 쉽게 식별 가능
- 비윤리적인 생산에 반대해, 철장에 갇혀 생산되는 달걀이나 환경을 악화시키는 섬유유연제 종류 전 매장 판매 중지
Irma 매장 모습과 유기농 마크가 부착돼 판매되는 유기농 제품
자료원: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촬영
ㅇ 변화를 위한 유기농 의류: The Organic Company
- 2007년 덴마크 사업가 Joy Vasiljev에 의해 설립돼, 단순하고 멋스러운 디자인과 좋은 품질을 갖춘 수건, 가방, 앞치마 등의 유기농 제품 판매
- 전 제품 국제 에코 라벨인 국제 유기직물 기준(GOTS, 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획득
The Organic Company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자료원: the organic company 웹사이트
ㅇ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한 유기농 장난감: Franck & Fischer
- 레고 출신 디자이너와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두 여성이 2005년에 설립한 덴마크 친환경 영유아 브랜드로, 아기의 감각 발달을 도와주는 디자인과 색감으로 유럽에서 인기
- 자연 상태의 퇴비를 사용해 재배한 유기농 원단은 GOTS 인증을 획득했으며, 장난감에 사용된 모든 색상은 화학염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
- 가격대는 20~60유로 사이(한화 2만5000~7만5000원 사이)
친환경 재료로 만든 Franck & Fischer사 장난감
자료원: Franck & Fischer 웹사이트
□ 국내 업계 시사점
ㅇ 국내 소비자들의 유기식품 같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유기농 시장은 연 10%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 유기식품 소비 및 생산을 꾸준히 늘리기 위해서는 덴마크와 유럽의 선진정책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중요
ㅇ 특히 식품류 수입 시, 덴마크 바이어들이 ‘Ø-label’의 여부를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덴마크 유기농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Ø-label’ 획득 권고
자료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덴마크 농수산식품부, 덴마크 유기농 협회, 덴마크 통계청, Politiken 일간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Irma, scandinavian soap factory, the organic company, Franck & Fischer 웹사이트 및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