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다고
굶을수는 없어서
모처럼 들어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눈에 띠는걸 마구잡이로 담아낸다
몬가를 사려고 간것이 아닌 가서보고 사려고 마트를 들렸던 것이다
겨란도
통배추도
양상치도
부탄개스도
햄도
콘프로스트와 우유
삼겹살.
견과류
물미역
사발면
쌀국수
만두등
눈에 띠는걸 골라잡아서...
내가 살면서 가장어색한 행동이 어떤 물건을 사는 행위다
마트에 가는일이야 독립군신분이 되고나서
행했던 일이지만 여전히 마트에 가는일은 어색하기 짝이없다
예전 젊어서 명동에있는 회사에 근무할때
옆에는 미도파, 롯데 , 신세계 백화점이 있어서 모든살수가 있었다
그런데
항상 내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다른건 구경도 안하고 오직 내가 목표했던 매장에 들러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고 곧바로 돌아오곤 했었다
마트야 당연히 가본기억이 없었으니 어색할수 밖에
독립군 신분이 되면서 찾게된게 그시작이니
주부들 처럼 좋으면서 싼걸 고를줄도 모르고 또 가끔씩 벌어지는 이벤트 행사도 관심이 무디니
오로지 내가 생각한 그것만 생각하고 장을보곤 했었다
모처럼
삼겹살에 미역줄기와 배추로 저녁 준비 하려던 참인데
어김없이 연락이 온다
오전에 사무실 들렸는데 일보러 나가고 문이닫혀 전화해보니 오후에나 들어온다 해서 그냥 장보고 들어 왔건만
" 형님 ! 죄송해요 넘어오세요 식사하러 가시게요"
" 아냐 나 장봐와서 집에서 먹을거야"
" 아냐 걍"
" 얼른나오세요 "
닝기리~ 모처럼 삼겹살에 물미역과 배추속해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했건만
허나 누군가 불러주고 찾아주면 무조건 가야한다는게 독립군의 필수사항 이라고
그렇게 살면서 터득한 진리다
" 형님 ! 일산칼국수에 파전 드시러 가시지요".
" 좋지"
그렇게 해서 서너명이 칼국수 집으러 향했다
나오는 비쥬얼이 좋아서 습관적으로 핸폰을 꺼내려 하니 주머니에 없는 것이다
좀전에 사무실에 갔을때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냥 왔던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도 마음은 핸드폰에게 혹시 사무실에 나두지 않았다면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다시 돌아오니 무사히 그자리에 폰이 놓여있다
차한잔 마시고
" 나 오늘 최고로 추운 날이라 가봐야 한다고 하고 서둘러서 집으로
향했다
혹여 오늘밤 이추위에 모라도 잘못 될까 싶어서 이렇게 서둘러서...
방에 들어와 안덮는 이불을 꺼내 칸막이를 한다
되도록 한기를 줄이려고 이렇게 청승을 떨어대고 있는 내모습이 참 ...
사실은
내가 옮기려 했던 모텔도 그렇지만
일영에 겨울동안 쓰라고 했던 빈집도 있는데 조금은 불편해도 내집만큼 맘편한곳은 없기에 이렇게 버텨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점검해 보니 여러개의 물통들이 꽁꽁얼어서 망치로 깨지 않으면 않될만큼 두껍게 얼어서 한바탕 어름을 깨느라 소란을 피우고 서야 그럭저럭 세면을 할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를 열면서
하우스카페에 불을 피우고 봉다리 커피 한잔으로
독립군의 마음을 달래본다
그래도 이런 맛이라도 있어 견딜수 았는거라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첫댓글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겨울이 지나면 봄이 곧 오리니......
그러게요 ㅎ
이번 한파는 좀 오래간다 합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 하시구요~~
네 ㅎㅎ
칸막이로 걸어둔 저 이불(?)..
좀 애처롭게 보입니다..
장작 타는 카페....믹스 커피 맛이 궁금하네요...
놀러 갈까요?
얼마든지오셔유 환영하니까요
올겨울이 지나면 제대로 겨울대비를 할수있게 방한방풍 단열시공을 해보심이 어떨지요.
여기 이곳은 나라땅이라서 맘대로 시설할상황이 아니라 이래 살아요
ㅇ와 겨울 준비 끝내 줍니다.
ㅋㅋ
쇼핑해온 상품이
구멍가게 수준입니다..
엄청 많이 사 오셨어요
모든 물건이
다 필수품이네요..
빨리 날씨가 풀리고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글치요 빨리 봄이 가다려지네요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성
정아니다 싶을때 옮기면 되니까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고 엉아는 그래도 짜장한다리이는 비웠을건데 ㅎㅎ
먹는것도 문제 ㅡㅡ
남자들은 마트나 백화점 가는걸
어렵게 생각 하드만요
지존 동상님도 남자중 남자인데
그나저나 독립군 생활은 언제 청산 할건지 걱정됩니다
나이 더 들면 힘들텐데 우짜요
건강에 신경 쓰시라요ㅡ
누나 내년쯤엔 보쌈한명 해오려구요 ㅎㅎ
@지 존
성공 을 빈다요
@마야1 ㅎㅎ보쌈해오려구 푸대자루 준비중
방에 텐트를치면, 캠핑감성도 느끼면서~
한파도 이겨내지 않을까요~?
풍류방에만 기시지 말고 삶방에도 자주 또 수다방에도 들려주세요
잘해드릴께요 헤헤
아유 그저 요 정도 추위 선에서 머물렀다 봄 왔음 좋겠다.
모 더올라가기야 할까요 ㅎ
내가 가는 전농동마트는 필라이트캔맥 소가 860원
청량리 마트는 1030원~
이렇게 차이가 나요~
마트에서 싼 물건 발견하면~
유레카~
싼것 찾는 재미로 마트다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