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3인 외손녀가 학원방학을 맞아 외갓집에 잠깐 다녀갔습니다.
외할머니가 삶아 주신 잔치국수가 먹고 싶었대서 저녁 한끼를 대신했네요.
잔치 국수에 얹어내는 고명은 '계란지단'이라고 하길래
그게 아니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지단'은 본래 계란을 가리키는 중국어 지딴에서 온 말입니다.
게란 자체를 가리키던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따로 얇게 부쳐서 가늘게 채를 썰어
떡국이나 고깃국 등에 넣는 고명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습니다.
현대 언중으로서 바로 알고 쓰려면
달걀로 황백을 부친다고 해야 하며,
잔치 국수에 황백고명을 얹었다고 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계란 또는 달걀 지단'이라는 말대신 "황백고명"이라는 말!
그런데 이런 말이 언제쯤이면 주부들에게 습관이 될지? 아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