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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렬 박사의 ‘청소년상담’
청소년 우울증 이해(1)
청소년기 우울증은 자신이 누구인지와 관련되는 자아정체감의 형성과 맞물려 있다. 청소년은 부모의 통제와 구속으로, 사회적으로 압력과 문화적 강제에 의해 통제받는다. 이는 규범적 측면에서의 행동과 그 가치를 둘러싸는 주변 사회에서 통합을 청소년에게 요구하는 것인지 모른다. 여기에서 혼란과 불안, 반항 등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반항적 표현, 극단적 자기애, 방어성, 반항성, 적대감, 파괴적 잠재성향 등 가치관 왜곡으로 특징지어진다.
1. 우울증의 기초 이해
우울증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울증은 그만큼 보편적 질병의 하나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삶의 모습에서 힘을 잃고 우울해한 경험도 이유일 것이다. 이처럼 우울증은 흔하고 익숙하게 이미 우리 곁에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40%는 1년에 우울, 실망, 불행 등의 감정을 경험하며, 여자는 남자보다 더 우울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런 경향은 우울증의 기대율과 유병률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더욱이 우울한 감정은 사람 뿐 아니라 영장류들도 경험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현대 연구들에서는 영장류들에 대한 관찰을 통하여 인간의 우울한 감정과 매우 유사한 반응인 분리와 상실에 대한 특징적 생체행동적(biobehavioral) 반응을 설명한다. 최근 동물의 심리 치료도 그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면 동물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민한 감정을 가진 사람에 대해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다만 사람은 이런 우울증에 대하여 정확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다가 다른 큰 질병이나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는 우울증에 대하여 고찰하여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기도 하다.
1) 우울증의 정의
우울증(depression)은 병리학적으로는 의기를 상실한 기분과 정신운동 저하의 증후군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의욕을 상실하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거나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정신적 상태를 보인다. 이런 우울증은 일반적으로는 울증 또는 울병이라고도 하며 대개 불면증이나 체중감소를 수반한다. 우울증은 의욕상실의 무기력과 함께 죄책감과 망상적 색채를 가진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증상이 때로는 강한 신체증상을 수반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우울증(depression)의 어원은 ‘내리누름’(to press down)으로서 ‘우울하다’는 정신이 꺾이다, 기가 죽다, 낙담하다, 슬프다, 가치를 낮추다, 활동성과 적극성을 저하시키다 등을 포함한다. 우울증은 임상적으로 흔한 정신장애 중 하나로, 성인 10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1회 이상 경험한다. 흔히 발병되는 연령이 대개 40세지만, 요즘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제 어린 아동들에게도 유발되어 급기야 자살하는 극단적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알고 있듯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은 우울한 감정과 함께 괜히 슬퍼지거나 불안해지고, 무슨 일을 해도 흥미나 즐거움이 없고 잘 웃지 않는 것이다. 우울증의 외현적 증상은 대개 자다가 자주 깨고, 입맛이 떨어지며, 식사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특이한 경우 식사량이 늘거나 수면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현상도 보인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우울증에 걸리면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거나 만사는 귀찮아지고, 금방 했던 일도 잘 잊어버리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기분은 괜찮은데도 소화불량, 두통, 목과 가슴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변비 및 설사, 성욕감퇴 등 몸이 여기저기 아픈 증상만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증상들은 보통 아침에 심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오후나 저녁에 심해지기도 한다.
우울증은 사람에 따라 일생에 한 번만 나타나거나, 주기적으로 재발한다. 한 번 나타나면 3-6개월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재발형은 증상 없이 2개월 이상 좋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 환자의 약 10%는 망상과 환각을 경험하며, 정서적인 낙담과 철수의 상태로 의기상실한 기분, 정신 운동 저하, 체중의 변화를 수반한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증가하는 것은 식사량과 수면 상태에 의한 것이다.
2) 정신에너지 고갈로서의 우울증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의욕이 없는 무기력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런 우울 상태를 정신에너지와 관련시켜 이해할 수 있다. 우울한 상태는 프로이트(S. Freud)에 의하면 개인의 분노가 내면으로 향한 형태이며, 칼 융(C. G. Jung)에 의하면 정신에너지의 고갈을 의미한다. 우울한 정신적 상태에서는 에너지가 고갈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을 말한다. 그러면 둘의 우울증에 대한 정의는 그다지 차이가 없다. 다만 프로이트의 우울증 정의가 원인론적이라면, 융은 결과론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울증을 분노가 가득한 ‘홧병’으로 봤다. 이와 달리 ‘정신에너지의 고갈’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융은 우울증을 의식에서 이용할 만한 정신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로 보았을 것이다. 다르게 말해 정신에너지가 무의식에 정체되고 지금까지 돌보지 않은 내면세계가 큰 세력으로 의식을 압박하기에 이른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이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느끼는 절망감, 허무감, 자살 관념 등은 자아의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며, 자아가 집착해 온 사회적 평가, 객관적 기준, 사회 규범의 한계를 느끼는 데서 오는 절망감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면 이들의 자살충동은 낡은 자아의 태도가 죽고 새로운 인격으로 재생하려는 무의식적 충동이라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우울증상은 환자로 하여금 밖으로 향한 그의 시선을 안으로 돌리도록 강요당한 심리적 현상으로 설명된다는 점에서다. 이런 시각은 다른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는 이러한 의미가 처음부터 인식되지 못한 채 그는 증상의 포로가 되어 오직 증상의 불쾌감에 허덕이고 있을 뿐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 우울증에 대하여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하는데, 우울증과 우울감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우울한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할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우울증으로 이행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이런 우울증상이 이틀이나 삼일 또는 그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을 내린다. 더욱이 이런 우울증상은 인생의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을 때 자주 나타나 우울증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서 자주 걸리는 측면에서 ‘심리적 감기’라고 부를 만큼 매우 흔하게 경험되는 심리적 문제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문제는 물론 가벼운 정도의 우울증이 아니라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행된 경우다.
심각한 우울증은 좌절이 지배적인 상태로서 서서히 불행감이 밀려들면서 삶이 암울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이 열등하거나 비참하게 여겨지고, 삶이 매우 힘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며,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들이 밀려들어 침울하고도 슬픈 기분에 휩싸인다.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에서도 전혀 즐거움을 느낄 수 없으며, 흥미나 의욕이 저하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하여 이들의 일상생활, 가정생활이나 학업, 그리고 직업활동이 부진해지고 대인관계도 위축되어 삶이 더욱 힘겹게 느껴진다. 더욱이 이런 인생의 수렁에서 결코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적인 생각에 휩싸이게 되어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2. 우울증에 대한 다양한 시각
우울증은 정신에너지가 약화되어 무기력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학자마다 견해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유발원인이나 증상 이행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것은 학파마다 우울증을 보고 이해하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학파와 분야에 따라 대표적인 몇 가지 시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생리적 활동의 감소로서의 우울증
신경심리학은 우울증을 생리적 활동 관점에서 이해하려 한다. 신경심리학은 우울증을 신체의 신경과 전기적 측면의 활동이나 과정으로 보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는 우울증은 뇌의 기능과 관련하여,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따른 여러 신체적인 체계의 전기 생리적 활동의 감소를 의미한다. 신경은 또한 약물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기에 신경심리학에서의 우울증은 ‘피질 우울증’(cortical depression)처럼 신체기관이나 체계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약물활동이다. 이는 중요한 점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것은 ‘중추신경계(CNS)의 우울제’가 바비튜레이트(Barbiturate) 등의 진정제와 항우울제와 관련되어 있지는 않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신경심리학에서 우울증이 전전두엽 활동의 의욕과 관련이 있다고 할 때, 이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능동적인 움직임이나 인지적인 행동에 따른 감정의 변화와 수행하는 능력의 원천이 된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의지적인 행동들은 그것이 분명하든지, ‘내부적’이든지 간에 전두엽에 저장되어 있는 인지와 행동의 활동 계획을 변형시키는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때 인지는 사고를 유발하고, 사고는 다시 그 사고에 상응하는 감정을 유발하는 도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가능해진다. 그리고도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분열증과 마찬가지로 ‘병약한 의지’로 고통을 받는 특성을 드러낸다. 그들은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등의 정신과정이 수행되지 못하므로 안정된 ‘정신구조’를 만들지 못한다. 이러한 정신구조는 개인에게는 미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의지적 활동을 위해서 뿐 아니라 인지와 행동의 적절한 시간적 구성을 위해서도 필요한데도 말이다.
이런 점에서 신경심리학은 우울증 환자에게서 전두엽 기능저하 양상 등은 목적 지향적 행동의 결여 뿐 아니라 무(無)활동성을 포함하는 의지력의 장애와 연결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의지적 활동은 내측 변연피질 부위에 관련된다는 다른 연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물론 의욕의 동기적 측면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신경심리학자는 우울증을 정신운동 활동의 지체 및 지적 기능의 감소 등의 정상적 수행의 감소로써 설명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우울증은 임상에서 만나게 되는 절망감에서부터 자살위험이 있는 정신증적 삽화 등의 범위에 이르는 정서상태의 광범위한 변화를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2) 기분과 정서의 문제로서의 우울증
우울증이 기분이나 정서의 문제라는 점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시각이다. 이런 우울증을 동기심리학은 기분이나 정서 상태의 영역에서 이해하려 한다. 기분이나 정서의 우울증상은 현상적으로는 인간이 정상적으로 경험하는 정신상태의 일부분이다. 우울증의 슬픔과 좌절의 감정은 인간의 정상적인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진단준거에서 정상 기분과 이상 기분인 우울 사이의 구분이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에 중요한 유발 사건이 있었고, 기분 변화의 삽화를 가진 환자들일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어려워진다. 우울반응은 임상에서 스트레스 사건이 명확할 때는 그런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확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분과 함께 그들의 정서 상태는 대개 자기존중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나타난다는 점이 특이하다.
에드워드 비브링(Edward Bibring)은 우울현상과 자기애적 역동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하여 자아존중감을 문제로 삼는다. 다양한 우울상태의 공통적인 문제는 자아존중감의 붕괴 혹은 감소라는 점이 중요시된다. 우울상태에서 환자는 어떤 우월한 힘에 직면하여 무기력하게 압도되거나 질병에 걸린다. 이런 현상은 매우 심리적인 측면이기도 한데, 우울증 환자는 보다 심리적인 면에서 외로움, 고립감, 사랑과 애정의 결핍, 혹은 약함에 대한 다른 명백한 증거, 열등감 혹은 실패감 등을 느낀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그들은 이와 같은 자신들의 운명은 피할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으며, 그리고 그 방향을 바꿀 수도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들은 아무 희망도 없다고 느끼므로 자신을 무기력하고 무능하다고 느낀다. 이런 점에서 우울증은 자아존중감을 구성하는 심리적 기제를 붕괴를 시켰는지와 관계없이 무력하고 약한 자아 상태에 대한 정서적인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우울증 환자는 무력감에 직면하여 개인의 자아존중감의 유지에 필요한 일련의 목적에 강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 환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힘이 있고 강하며 가치 있는 존재로서,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뛰어난 재능과 특별한 자질을 타고난 존재라고 간주되기를 열망한다. 그들은 선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이기를 바라며, 증오스럽거나 파괴적인 존재가 아니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런 우울증의 핵심에는 매우 강렬한 자기애적인 열망과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는 자아의 무력감,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의식 사이의 심한 불일치가 자리잡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은 실패에 대한 공포가 늘 따라다니기에, 열등감 아니 결함에 대한 공포가 느껴질 때마다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압도적인 힘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운명이라고 느끼거나, 자신의 잠재적 공격 경향을 발견할 때마다 스스로 증오스럽고 사악하다고 느낀다. 이런 점에서 우울증은 자아의 자아존중감이 부분적으로 붕괴되거나 혹은 전체적으로 붕괴될 때 나타나는 정서적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 자아는 야망을 강하게 갖고 있는 반면, 그 야망에 맞추어 살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아가 자기애적으로 투사된 대상에 대하여 갈망을 유지하는 한, 그리고 대상을 획득하거나 상실감을 회복하지 못하는 무능력하고 부적절한 자아와 대면하는 한, 우울증의 조건은 지속된다. 이는 우울증이 무력하다는 느낌, 혹은 아무 희망도 없다는 느낌을 갖는 것과 자아존중감의 감소가 특징으로 나타나는 정서 상태로 간주되어야 하는 일차적인 이유일 것이다.
3) 무력한 자아감으로서의 우울증
무력한 자아감으로서의 우울증은 병리적 측면에서의 이해이다. 병리적 증상으로의 영역에서 우울증은 종종 다른 정신과적 그리고 의학적 질병과 관련되어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으로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비브링의 견해에서 보듯 우울증의 기본적인 기제는 무력한 자아감이다. 그러니까 그들의 성취할 수 없는 과도한 야망과 관련된 무력한 자아에 대한 의식은 그들에게 일어나는 우울반응이 정상적 수준, 신경증적 수준, 혹은 심지어 정신병적 수준 등, 어느 수준에서 발생하든 관계없이, 우울상태의 핵심을 나타낸다.
이런 우울에의 경향은 초기 아동기에 고착된 무력함의 상태와 관련이 있으며, 그 원래적 상태는 이후의 자기애적 소원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퇴행적으로 다시 활성화되는 원리일 수 있다. 정신분열증의 경우에도 우울한 기분은 함께 나타나고, 편집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질병은 그 특성상 주된 증상이 있고 그에 따른 부차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주된 우울증을 위해서는 정확하게 진단, 특히 유사장애와의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더욱이 노인의 경우에 노인성 치매 초기와 우울증을 감별 진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종류의 증상적인 우울상태를 포함하는 증상이 바로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장기간 약물을 복용할 때 나타나는 ‘이차적 우울증’(secondary depression)이다. 그러나 임상에서 대부분의 우울 증상들은 주된 증상이라는 이른바 ‘일차적’(primary)인 우울증이다. 이때 주된 우울증은 선행하거나 함께 존재하는 질병과 명백한 관련이 없이 일어나는 증상인 것이다.
해마다 인구의 4-8%는 임상적 우울 증후를 경험한다. 이 증후의 증상들에게서 기분장애는 수면문제, 식욕의 변화, 사고의 지체, 무력감, 희망상실, 비관주의 그리고 자살경향이 동반된다. 게다가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기 때문에 미국 정신과 연합의 진단적 통계편람인 DSM-IV에 그 진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놓고 있다. 적어도 그런 증상들이 2주 동안 지속되어야 하고, 증상의 강도나 영향력이 일상적인 사회적 역할 수행 및 개인적 활동을 손상시킬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3. 청소년 우울증의 특징과 유병률
우울증은 청소년들과도 관련이 있다. 우울증은 여러 증상의 복합체이며,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울증상은 청소년들에게서는 특히 부정적인 감정의 색깔로 나타난다고 보아야 한다. 여기에는 슬픔과 피곤, 의욕상실, 과거에 대한 죄책감 등이 주로 나타나기에 그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무가치하게 느끼는 것이다.
1) 청소년기에 급증하는 우울증
우울증은 청소년기에 급증하는 편이다. 우울증은 12세 미만의 아동에서는 2% 이하로 매우 낮은 유병율을 나타내지만,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동기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유병률이 높지만, 청소년기부터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청소년 우울증은 발달과정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 청소년을 단극성 우울증의 시점유병률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약 3%의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여자 4%, 남자 2%의 유병률을 나타냈다. 이는 1년간 추적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생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여자 27%, 남자 13%의 비율로 약 20%의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경험했다. 이러한 비율은 성인의 유병률과 거의 유사한 수치이다.
국내 연구에서도 우울증은 정신과를 찾는 청소년 외래환자 중 불안장애, 정신분열증과 함께 빈도가 높은 장애의 하나이다. 이러한 역학 조사 결과는 청소년기에 우울증이 급증하며 특히 여자 청소년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약 20%의 청소년들이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는 점에서 우울증은 청소년기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이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처럼 기분의 변화가 심하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이다. 또한 청소년기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발달단계로서, 이러한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과중한 적응 과제를 지니고 있는 시기이다. 급격한 신체 변화에 따라 자신의 외모나 신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더불어 열등감과 수치심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들은 학업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압력을 받게 되며 학업성적에 과민해지고 부모나 교사의 질책으로 인한 심리적인 갈등을 경험할 수 있다.
2) 청소년의 고독으로서 우울증
우울증은 청소년기에 급증하는 편이다. 청소년기에는 자아정체감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사회적으로부터 소외되는 증후군도 자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외의 문제는 정체성의 문제, 특히 개인이 사회적, 문화적 기반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정체성 문제인 것이다. 이런 소외 증후군에는 일단 고독감이 그 중심에 있다. 자신이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고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삶과 관심이 주류에 속하지 않다는 느낌이다.
소외의 특성에는 타인으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거리감이 중심을 이룬다. 이런 소외감이 지속되면 자신이 가진 야망에 적대적이라는 감정과 함께 만성적인 실망상태에 빠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계속적으로 실망시키며, 자신의 기대와 계획을 좌절시키며, 자신으로 하여금 사회적 요구에 순응하도록 압력을 가한다고 믿는다.
그들의 실망감과 만성적인 좌절감은 싸늘한 분노의 내적 상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욱 고립되고 깊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 때의 분노는 더욱 실망스러운 상태에 빠지게 하는 파괴적인 분출로 폭발할 요소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청소년은 희망이 없음과 무력감이 무한히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희망이 없음이 상황을 지배할 때, 소외는 낙오, 포기와 같은 움츠리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은 내적인 좌절감을 달래기 위해 술, 마약, 혹은 다른 종류의 도피 형태를 포함한 병리적 행동에 의존하게 된다.
우울증은 발달 시기에 따라 빈도가 달라지며, 어떤 연령에서도 시작될 수 있지만 평균 발병연령은 20대 중반이다. 우울증은 12세 미만의 아동에서는 2% 이하로 매우 낮은 유병율을 나타내지만,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동기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유병률이 높지만, 청소년기부터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3) 청소년의 우울증의 유병률
청소년을 대상으로 단극성 우울증의 시점유병률을 조사한 연구는 흥미롭다. 이 연구에서는 약 3%의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여자는 4%, 남자는 2%의 유병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유병률은 1년간의 추적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생유병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여자 27%, 남자 13%의 비율로 약 20%의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경험했다. 이러한 비율은 성인의 유병률과 거의 유사한 수치이다.
국내 연구에서도 우울증은 정신과를 찾는 청소년 외래환자 중에서 불안장애와 정신분열증과 함께 빈도가 높은 장애의 하나이다. 이러한 역학 조사결과는 청소년기에 우울증이 급증하며 특히 여자 청소년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약 20%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이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우울증은 청소년기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점에서 심리적 문제라 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처럼 기분의 변화가 심하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이다. 또한 청소년기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발달 단계로서, 이러한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과중한 적응 과제를 지니고 있는 시기이기도 한다. 급격한 신체 변화에 따라 자신의 외모나 신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더불어 열등감과 수치심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들은 학업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압력을 받게 되며 학업성적에 과민해지고 부모나 교사의 질책으로 인한 심리적 갈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청소년기는 대인관계가 급격하게 확대되는 시기이다. 이런 대인관계는 또다른 문제를 파생시키는데, 교우관계, 이성관계, 교사와의 관계, 가족관계 속에서 여러 좌절들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부모로부터의 심리적인 독립욕구가 강해지므로 부모를 위시한 가족과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는 이른바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로, 이러한 정체감 형성 과정에서 여러 가지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그 외에도 성욕구와 자위행위에 대한 죄책감, 학교폭력이나 집단괴롭힘의 경험, 일탈행동에 대한 부모나 교사의 과도한 질책 등과 같이 청소년기는 여러 가지 좌절요인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좌절요인들이 반복되거나 충격적으로 주어지게 되면 청소들은 우울증을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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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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