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 이야기
성경 이야기를 조금 더 게속해 보자.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이야기가 천지 창조가 끝나고, 제일 먼저 나온다. 아담- 이브 이야기의 바로 다음이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이다. 카인과 아벨은 아담과 이브가 낳은 아들 형제이다. 카인은 농부이고, 아벨은 목자이다. 아담과 이브의 바로 다음 세대의 이야기이다. 인류사 관점에서 보면 떠돌이 생활인 유목생활이 먼저이고,-역시 떠돌이 생활을 해야하는 목축이 다음, 그리고 뒤를 이어서 농경 정착 생활이 나타난다. 역사가 그렇게 진행하였다.
목자인 아벨은 양의 첫 새끼를 기름과 함께 신에게 바쳤고, 형인 카인은 자신이 농사지은 수확물을 바쳤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을 받고, 카인의 제물은 받지 않았다. 카인은 하나님이 자기를 배척하는데 화가 났고, 동생에게는 심한 질투심을 느꼈다. 이에 동생 아벨을 돌로 처 죽였다. 나는 이것을 인류사에서 유목에서 농경으로 바뀌는 것을 보여주는 신화적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농경생활이 유목생활에서 한 단계 발전하였다고, 삶이 수월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인간이 사는 일이란 고달프고, 결코 만만하지 않은 현실 문제를, 죄 값을 치루어야 한다는 종교적인 방법으로 풀어낸 것이라고 본다.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문화가 유목문화와 농경문화라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말한다. 신화도, 의례도 달라진다. 의례를 주재하는 자도 샤먼과 사제로 말한다. 사면과 사제의 차이가 유목 문화와 농경문화를 말하는 것이다.
다음의 신화 이야기에서는 샤먼과 사제의 이야기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