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싸락눈 푸슬푸슬 내리던 날,
남들은 꿈나라에서 행복하게 있을 시간 오전 8시 30분,
앙상블 아띠는 서울 은현교회에서 연습을 시작했어요.
송재찬 샘이 준비해 주신 김밥과 물, 과자,
김경옥 샘이 사주신 맛난 커피,
오빈희 샘이 사오신 따끈따끈 만두와 함께.

활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들.
잘 모르지만 활이 중요하긴 한가봐요. 탄력성이 좋으면 그만큼 연주가 잘 되는 듯^^

우리 아띠의 비주얼 담당 선생님^^
소년 같은 미소가 백만불짜리입니다.

조그만 일에도 깔깔 웃어제끼는 소년 소녀 같은 우리들,
정작 연습에 들어가면 세상 진지한 얼굴이 되죠.

우리 화난 것 아니에요.
악보에 온 정신을 쏟고
악기에 온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10분 쉬세요.
우리의 비니샘이 말씀하셨음에도
꿋꿋이 연습하는 선생님들.

오늘의 목표는 '장난감교향곡' 끝까지 하기!
장난감교향곡은 그 유명한 모짜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짜르트가 작곡한 곡이에요.
여기서 잠깐, 레오폴트 모짜르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볼프강 아마데우스의 아버지이자 그의 유일한 선생이었습니다. 그가 쓴 <기본 바이올린 교습법 시론>(1756, 영문판 1948)은 오랫동안 표준교재로 널리 읽혀지고 여러 나라 말로 번역 및 출판되었지요.
그는 잘츠부르크 대주교 궁정 바이올린 연주자로 출발하여 궁정작곡가와 부악장을 역임했습니다. 작품으로는 여러 악기들을 위한 협주곡들이나 교향곡이 있습니다.
1763년에 조숙한 천재들인 두 자식들과 함께 대중적인 연주회를 열기 시작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두어 널리 유명해졌어요. 이 둘 가운데 마리아 아나(1751~1829)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으며, 볼프강 아마데우스는 6세 때 이미 자기 작품이나 다른 사람의 작품을 여러 악기로 연주할 수 있었고 즉흥연주 실력도 뛰어났지요. 모차르트는 아들의 재능을 계발하고 그것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야말로 하늘로부터 받은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장난감교향곡을 끝까지 읽어냈고 연주했습니다.
다음에 모여 연주할 때는 지금보다 더 아름답게, 더 잘 연주할 수 있겠지요?
모든 연습을 마친 후,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 위해 들른 고양이 키친(떡볶이집)

김경옥 샘의 신간 '가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축하^^
제가 갖고 간 음악 파일도 함께....

이곳 고양이 키친에서 먹은 떡볶이에요.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끝내줬어요.(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맛)
오늘...
모두들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고 길을 떠나
8시 30분에 서울에서 모여 집중하고 또 집중하여 연습하신 아띠 선생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지요.
3월에 만날 때까지 건강 챙기시고
오늘 그랬던 것처럼 장난감교향곡에 푹 빠지는 행복한 나날 되세요^^
첫댓글 함께 모여 연주하는 일이 너무 재밌어요. 아띠에 들어온건 행운! ^^
무엇이든 마찬가지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연주하는 자세도 중요하고요.
모임이 오래가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문샘이랑 경옥샘의 입단이 아띠의 행운이지요^^
다들 열정이 많으시네요 멋져요
3개월에 한번 만나 연습하는 것이 좀 아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