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사업의 쟁점인 시공업체 투자비 회수율(해지지급금)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조만간 공사가 재개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그동안 투자비 회수율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 도가 사업 포기와 함께 창원시와의 공동 사업 중단을 선언하는 등 큰 파문을 불렀다.
23일 창원시에 따르면 로봇랜드 사업의 최대 쟁점인 시공업체 투자비 회수율 문제에 대해 경남도와 시, 경남로봇랜드재단, 대우건설 등 관련기관 간 합의가 이뤄졌다. 이들 기관은 최근 협의를 통해 시공업체 투자비 회수율을 81.5%로 결정했다. 투자비 회수율이란 시공업체가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운영에서 손을 뗄 때 이전 투자액에 대한 회수비율을 의미한다.
앞서 창원시는 시공업체 투자비 회수율 50% 이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전액 지불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이 과정에서 도와 창원시 간 감정적 대립까지 이어지면서 도가 사업 참여 포기를 선언하는 등 극한 갈등을 빚었다.
그 이후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달 24일 사과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담당국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도와 창원시가 대우건설과 다시 협상에 나서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다. 결과적으로 창원시와 대우건설 모두 애초 입장에서 한 발씩 양보한 셈이다.
도와 창원시는 이에 따라 23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마산로봇랜드 사업 현장에서 로봇랜드재단,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사업 재개를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오는 11월 도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공사는 11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 측은 1단계 공사는 2018년 상반기에 끝낼 예정이다. 2단계는 2017년부터 부지 매입에 착수해 2019년 준공 예정이다. 1단계는 공공 부문 사업과 테마파크 조성, 2단계는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 건립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실시협약서에는 김해의 대저건설을 시공업체로 참여시켜 대우건설 컨소시엄 참여사가 6개 업체로 늘었다. 또 서울의 동원건설산업이 새 투자자 자격으로 운영사로 참여한다. 마산로봇랜드 사업에는 국·도비와 민자 등 70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은 애초 시공사인 울트라 건설이 부도나면서 지난해 10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공정률13%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첫댓글 기싸움하는듯 하더니 화해됬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