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봉과 비내섬
일시 / 2023년 11월 9일
충주호에 누워 깊은 잠에 취한 악어들을 깨우려고
게으른악어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이런일이
주차장은 승용차들로 꽉 차있고, 언제 설치가 되었는지
육교를 건너 가파른 악어봉가는 등산로는 등산객이 아닌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짧은 거리지만
정체가 이만 저만이 아니고, 간신히 올라선 악어봉 정상엔
인파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지만,
빼꼼하게 내려다 보이는 파란 충주호에 이리 저리 누워있는
악어들은 만추의 계절에 취하여 사람들의 인기척에도 아랑곳 않고,
깊은 잠에 빠졌고, 하늘엔 한가롭게 두둥실 흰구름이 노를 젓는다.
사람들만 없었다면 한바탕 대자연과 함께 씨름판이라도 벌이고 싶었는데
악어봉을 지나 예전에 걷던 큰악어봉을지나 두로봉을 거쳐
대미산에서 좌측으로 공이리 쪽으로 내려서면 암수바위를 지나
게으른 악어봉으로 일주를 했었는데 왠걸 철조망으로 차단을 하여
그만 빽을 하라네, 아쉬움과 미련을 꼬기꼬기 낙옆에 싸서
돌뿌리에 묻어 두고는 하산을 하는데 좁은 등로에 오르고, 내리고,
정체는 쉽사리 풀리지가 않지만 등로를 조금 벗어나 우측을 바라보니
흰구름속에 멋지게 탈무를 추고 있는 월악산의 모습에 당장이라도
날개가 있다면 날아 가고픈 마음에 가슴만 설레인다.
잠간의 악어봉 정상에서의 미련에 게으른악어 휴계소에서
충주호로 발길을 돌리니 이렇게 호젙 할 수가
명경수같은 충주호에 옅으게 가을 옷으로 갈아 입은 나무들과
멀찌기 여객선은 지나고, 건너편 장자봉 자락을 충주호에 담그고 있는
모습에 혼을 반쯤은 빼앗길 만큼 아름다움으로 보상을 듬북 받고는
비내섬으로 향한다.
충주에서 이른 점심으로 청진궁중면옥에서 평양냉면과
평양식황금만두전골이 입맛을 사로 잡아 배가 부른줄도 모르게
젓깔질이 쉼 없으니 맛집하나 추가요!
두둑한 배를 안고는 비내섬에 도착을 하니
너무도 오랜만에 만난 뚜벅이님이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가까이에 있는 뚜벅이님집으로 고고씽!
양지말산 자락에 위치한 아름다운 2층집에
넓은 마당엔 곱게 키운 잔디가 주인 성격같이
정갈하게 머리를 다듬고 면도질까지 했고 수많은 소나무들도
전지를 다하고 각양의 모습과 자태로 눈길을 잡아 끌고
특히 쑥개떡과 호박죽에 부른배가 터져도 좋다고
자꾸자꾸 입으로 사모님 고마웠어요!
다시 비내섬으로 향한다.
물억새가 하늘하늘 마중을 나온다.
남한강 물굽이가 사랑의 불시착 촬영장소를 지나면
나는 물수제비 뜨기에 남한강 자락에 돌팔매질을 수없이 해댄다.
투명한 남한강 물결아래
모난돌, 희고 둥근돌, 조약돌들을 보았지
아이 처럼 해맑아지는 미소가 번진다.
파르스름한 물결이 물억새밭으로 옮겨간다.
팔을 쭉 뻗어 조약돌을 손에 넣고 싶었는데
그러러면 발을 남한강에 넣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핑계로 슬그머니 꽁무니를 뺀다.
그리고는 물억새가 하늘대는 나만의 길을 걷는다.
예전에 걷던 송이산과 새바지산과 국수봉이
내 머리위로 보조를 맞춰가며 비내섬길을
너도 걷고 나도 걷는다.
월악산 을 머리에 이고
몸무게에 짓눌려 입을 꾹 다문 악어 위에서
나무도 햇살을 먹고 살아가듯 가을 햇살을 듬북 먹고 건강하기를
낙옆위에 악어?
첫댓글 선생님 그리고 해운대님과 사모님, 계양산님, 경환쌤님
바쁘신 여정에도 저의 집을 방문해주셔 감사드립니다.
오래만에 건강하신 모습들을 뵙게돼 정말 좋았습니다.
리더 역할관계로 집으로 모시진 못했지만 왕대님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뚜벅이님 오랜만에 만나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예쁜 집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인생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하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음식과
환대 감사합니다
수년만에 잠시 뵌 뚜벅이성님
예전보다 훨 멋진 모습여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