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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화는 삼국지에 나오는 ‘바보의 대명사 유선’과 ‘조조의 만심’ 편입니다. 조조도 장년이 되어가면서 초심을 잃고 대 만심의 자로 떨어졌습니다. 법화경에 나오는 제바달다 역은 삼국지에서 조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란 어리석은 존재인가, 결국 강인한 신앙의 길에 의해 인간혁명하는 것뿐” 아무리 혹독하고 무서운 악이라도, 묘법의 신(信) 이 있다면, 본유의 대악, 곧 대선으로 바뀌지 않을 리 없습니다.
죄업 소멸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대악과 어떻게 싸울까?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폭력에 폭력으로 저항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래서는 악의 윤회(輪廻)는 멈출 수 없다. 또 별수없이 폭력을 참고 있기만 해도 악은 조장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인간의 존엄을 침범하는 모든 폭력에 대해 비폭력의 강인한 신념으로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 거기에 불교의 실천이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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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의 대명사 유비현덕의 아들 유선
이혜영 : ‘유비현덕’이 사망하고 그 아들인 ‘유선’이 촉의 황제 자리에 오르지만, 명군이라고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부제(父帝) 현덕과 같은 커다란 재능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간난을 모르고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차명호 :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현재에는 여러 분야에서 세습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회의 세계에 있어서는 세습제란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단연코 배제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기자 : 유선은 유비가 40대 후반에 태어난 자식이며, 유비 서거 때는 약관 17세였습니다. 지나치게 소중히 키웠다는 약점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유광호 : 앞서 가와모또씨도 “제갈량을 비롯하여 보다 선택된 사람들이 모인 집단 속에 장중(掌中)의 구슬처럼 양육된 조자(曹子=태자)가 바보의 대명사와 같은 어른으로 되어 버렸다는 것은…… 세상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혜영 : 집행부 간부 중에 유선과 같은 사람은 누굴까요?
유광호 :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상락씨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혜영 : 그는 공무원 출신입니다. 그런 샌님 같은 분이 이사장이 되자마자 1개월 만에, ‘스승을 협박한 이종달과 경북 내일신문 장송림 사건’이 터졌지요.
나기자 : 계속해 진상규명을 위해 내한한 와다SGI이사장 일행을 내정간섭한다는 올가미를 씌워 쫓아 낸 ‘와다 SGI이사장 추방 사건’ 그리고 불교회 경리, 건설, 인사권 ‘강탈 사건’
유광호 : 이에 저항하는 수많은 회원들을 ‘SGI반대파’로 매도해 4개 조직으로 분열시킨 ‘파화합승 사건’ 등이 연속적으로 터졌습니다.
이혜영 : 선의연대는 모두 고향사람들이고, 수십 년을 같이 신심 하던 동지들인데, 어떻게 인두겁을 쓰고 그런 몹쓸 짓을 했을까요?
나기자 : 일반 회원들이라면 사지가 떨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지요.
유광호 : 여상락씨야 사회에서 말하는 바지사장 격이고, 그를 조정한 자는 국제부의 스츠미, 이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혜영 : 그럴 거예요, 아무리 독해도 자기 고향사람들을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어떤 억압을 받지 않고는 제정신으로 할 수 없는 짓이지요.
유광호 : 진상규명 하여 밝혀져야 하겠지만 국제부의 스츠미, 이또씨는 참 나쁜 사람들입니다. 95사태를 만들어 간 “법화경의 원적”(어서 1084쪽)입니다.
유광호 : 모처럼 사명을 갖고 태어났는데, 보신만을 위해 헛되게 살다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혜영 : ‘도다 선생님도 “양친이 한참인 나이에 태어난 자식은 우수하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라는 의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기자 : 선생님은 “제군들도 여러 가지 고생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간난을 이기는 교육은 없다’라는 의지로서 이제부터의 인생을 대처해 가기 바랍니다.
그러한 모든 것이, 자신을 연마시키고, 자신의 덕(德)으로 되며, 또 자식을 위한 호신(護身)이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 대성하면서 만심이 생기기 시작한 조조
유광호 : 만년에 접어 든 조조의 모습을 통해, 어떤 영걸이라도, 연령과 경우의 추이와 더불어 인간이 갖는 평범한 약점에 빠지기 쉽다는 교훈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이혜영 : 옛날 아직 궁궐 문의 경비원이었던 청년시대의 조조는, 가슴 가득히 커다란 뜻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비록 지위는 낮고, 몸은 가난했지만, 동배인 자가 상관에게 아부하여 입신을 꾀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한심한 사내인가 하고 그 심보를 불쌍히 여겼습니다.
나기자 : 그리고 부하의 감언과 남의 아부를 듣고 기뻐하는 상관에게는, 더욱 모멸을 느끼며 그 어리석음을 비웃고, 그 폐단에 침을 뱉었던 것입니다.
이혜영 : 실로, 이 전의 조조는 그렇게 단정하고 씩씩한 기개를 지닌 청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선생님께서는 “제군들도 또 그러한 이상에 불타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슬픈 일이지만, 오십 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조조는 이전의 영걸스런 면모를 잃어 간다”라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나기자 : 박재일, 여상락, 김인수도 50대에 접어들면서 이전의 학회정신을 잃어갔습니다.
유광호 : 조조는 적벽의 싸움 전,
선상에서 달을 바라보며 자기의 노령을 헤아리고 있었습니다.
청춘 시대의 역경 속에서도 장담하던 다기진 모습은 사라지고, 측근의 달콤하고 듣기 좋은 말에 기울어 있었습니다.
나기자 : 어느 새 그는 옛날에 멸시하고 침을 뱉고 어리석음을 비웃었던 그런 상관의 지위에 올라 있었지요.
이혜영 : 선생님께서는 “우리도 신심을 잃고 광포의 대 이상에의 정열의 불꽃을 꺼 버리면 이러한 모습으로 빠져 버릴 것이다. 두려운 일이다.
차명호 : 도다 선생님은 만년의 조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조조는 대성하면서 만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기를 충고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는 자를 멀리 하거나, 죽이게끔 되어 버렸다”
또 이에 관련하여 “젊은 시절에 지도자의 입장이 되면, 노인의 의견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반대로 노인이 되어 지도자가 됐을 때는, 반드시 젊은이의 의견을 들어 가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광호 : 박재일은 대화하자는 개혁연대를 모조리 제명시켰습니다.
나기자 : 선생님께서는 5.15지도(2000년)에서 “박재일은 제멋대로 불제자를 해임이나 제명시킬 자격은 없다. 그렇게 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
“수천 수만의 대성인의 불제자인 이케다 문하들을 무차별적으로 불명예스럽게 퇴출시킨 범죄행위”라고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 인재를 찾아내는 눈
이혜영 : 다음은 인재를 찾아 내는 눈이라는 관점에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새로 오(吳)나라 주인이 된 손권을 향하여 참모의 역을 맡았던 주유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떤 시대가 된다 해도 반드시 사람가운데 사람이 있는 겻입니다. 다만, 그것을 찿아 내는 사람이 없을 따름입니다”
유광호 : 공명도 항시 유비를 향해 “모든 것은 사람에게 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망촉의 권(卷)’에는 “사람이다. 모든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영지(領地)를 확대할 때는 다시 그것을 요지로 한다”라고.
이혜영 : 선생님은 “그와 마찬가지로, 광포 활동과 전진에 있어서도 남을 결코 경시해서는 안 됩니다. 후배를 자기보다 훌륭한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 간요입니다. 거기에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세가 있습니다. 그것을 방정식으로 해 가는 데에 전체가 당당한 기세로 성장하며 전진해 간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유광호 : 개혁연대도 20년이나 수장이 바뀌지 않았다면 당당한 기세는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나기자 : 관우와 장비가 패망하고 촉의 진영을 혼자 걱정하는 제갈공명의 심중을 “오장원의 권(卷)”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차명호 : “말은 하지 않으나 공명의 걱정도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과학적 창조력이나 무진한 작전 구상도 있다. 그는 그것을 필승의 믿음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촉 나라 진영의 인재 결핍만은 어떻게 보충할 수가 없었다”라고,
그에 비하여, 학회에는 인재가 속속 육성되고 있으니 이처럼 기쁜 일은 없습니다.
<참고문헌: '은사의 지도와 삼국지를 통한 격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