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화’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한 상인과 혼례를 치르고 예쁜 딸을 출산하게 된 후
갑작스런 전쟁에서 남편이 전사하게 되고
먹을 게 없게 되자 자신의 살점을 도려내
음식을 만들어 딸에게 먹이지만
과다 출혈로 모노화는 죽게 된다.
그 후 그녀의 무덤에 작은 새싹이 올라오면서
새하얀 솜이 나오게 된다는 내용이다.
주변 사람들은 엄마가 죽어서도
딸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을
솜에게 보냈다고 말하였고
그 솜을 여인의 이름인 ‘모노화’에서 따
“모화”라고 부르다, “목화”라 불리게 된다.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목화는
온난하고 건조한 기후인 인도의 고원지대가
원산지인만큼 장마와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의 기후와는 잘 맞지 않아
극소수만 재배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지며
이런 희소성으로 인해 그 용도 또한 높으신분들의
사치품이나 의례용으로 사용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당장 면직물 유물이 출토된 곳을 보면
절터란 걸 확인할 수 있다.
왕실이나 귀족의 원찰이었다면
의례용으로 사용되었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
그러므로 동북아시아 기후에 맞게 개량된
퍼진 중국제 종자를 들여와 서민 계층에 대중화한 것은
여전히 문익점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덜 익은 열매는 먹을 수 있는데,
달큰한 맛이 다래와 비슷하다 하여 '목화다래' 또는
'실다래'라고 한다.
이 외에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면화다래'나
'청면'(덜익은 면)이라고 하기도 했다.
다만 특유의 섬유질이 입 속에 많이 남기 때문에
식감은 좋지 않은 편.
그래도 단 걸 찾기 힘들던 1950~70년대
태생 어른들은 이런 걸로 군것질을 하곤 했다.
당시만 해도 시골에서 목화를 키우는 건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었다.
역사상 가장 가치가 높은 비식량작물이다.
인류가 이용하는 동식물이 다 그렇지만,
벼, 밀, 옥수수같은 곡물류가 인간들이
먹으라고 진화한 것이 아니듯,
목화도 애초에 인간이 쓰라고 솜을 만들어내도록
진화한 식물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민들레처럼 씨앗이 바람에
날려가는 방식으로 퍼뜨리게 진화했다가
나중에는 씨앗이 바닷물 위에 떠다닐 정도로
빽빽한 솜털을 만들어냈다고 추측하고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찰스 로버트 다윈이 발견한
'다윈의 목화'(Gossypium darwinii)
라는 종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 목화는
유전자를 대조해 본 결과
남미의 ELS종(Gossypium barbadense)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바람에 날리고, 해류에 떠내려오거나,
혹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목화 씨와 솜털을
갈라파고스 핀치들이 주워다 둥지 재료로
썼다는 설이 있다.
재미있는 건 이 ELS 종도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건너 왔다는 유전적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구대륙인들이 퍼뜨린 것도 아닌 게,
유럽인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목화로 옷과 카펫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
땅콩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지력을 소진시키는 주요 작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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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션님~ 다방면으로 해박하십니다.
어렸을 때 어린 목화 열매를 따 먹어 본 적이 있는데요. 배우고 갑니다.
글케 말 입니다.
목화꽃 처음 봤어요 영락없이 들꽃 같아서 봉우리는 약간 보랏빛을 담았네요 솜은 맞며느님의 솜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