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정체 피하려 새벽 출발…그래도 졸음운전은 절대 안됩니다

[제네시스]

길었던 설 연휴도 어느덧 막바지에 달했습니다.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운 분들도 계실텐데요. 마지막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연휴를 보내기 위해 끝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졸음운전’인데요.

이번 설은 특히 귀경길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정체를 피하기 위해 이른 새벽 출발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이른 새벽에 출발한다고 해도 정체를 완전히 피할 순 없습니다. 올해도 주요 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게 될텐데요.

"이른 새벽 출발하다 보니 잠은 부족한데 차는 차대로 막히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졸음운전, 그 자체로 도로교통법 위반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 아주 잠깐만 졸아도 차는 100m 이상 이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졸음운전이 원인이 된 교통사고의 경우, 잠에 빠진 운전자가 충격 직전까지 제동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도 커지는데요.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교통사고 전체 치사율의 7배에 달합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50%가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전방 주시 태만이 원인이었는데요.

졸음운전은 사고가 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위법입니다. 도로교통법은 과로한 상태에서의 운전을 금하고 있는데요. 이를 어길 경우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집니다.

◇졸음운전 사고, 당사자간 합의해도 처벌

졸음운전이 사고로 이어진 경우 당사자와 합의를 이뤘다고 해도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처리에 관한 특례법이 졸음운전을 반의사불벌죄의 예외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의사불벌죄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경우, 형사처벌도 면제되는 건데요.

하지만 졸음운전은 예외로 규정돼 있습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형사처벌에 처해질 수 있는 것이죠.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농도 0.17%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졸린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주행 중 졸음을 쫓는 방법으로는 환기, 스트레칭, 껌이나 견과류 섭취 등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좋은 건 잠시 쉬어가는 것입니다.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5분이라도 눈을 붙이면 졸음운전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하셔서 연휴를 안전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