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충북지역 공천자가 사실상 확정됐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공심위를 열고 충북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공천 후보 상당수를 확정하고 12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얻어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복수이상 후보가 공천신청을 한 곳에서 경쟁 후보간 우열이 뚜렷히 나타나면서 일부 신청자가 없는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후보자가 가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관심이 집중됐던 청원군수와 음성군수, 괴산군수 등 3개 지역 군수 공천자도 거의 확정됐다.
청원군수에는 여론조사 결과, 김병국 전 군의장(58)이 홍익표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면서 공천자로 최종 확정됐다. 김 전 의장은 그동안 당내 공천에서 번번히 실패하다가 이번에 군수도전 기회를 잡았다.
또 이필용 이기동 도의원과 남상필씨등 3명이 도전장을 낸 음성군수에는 이필용 후보(48)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성군수 여론조사에서는 인구의 70%가량이 몰린 북부권 도의원인 이필용 의원이 남부권의 이기동 의원을 10%이상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나 음성군지역 특유의 소지역주의가 여지없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런 결과에 대해 이기동 후보는 "표본수가 많은 북부권이 여론조사를 하면 당연히 앞서게 된다"며 "유효투표자수도 감안해 여론조사가 정확히 이뤄져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또 소지역주의가 팽배한 곳에서 북부권은 4명의 후보가 난립해 선거구도조차 유리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역시 도의원간 맞붙은 괴산군수에서는 오용식 후보(63)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환동 후보가 최근 법원에서 선거법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에 앞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후보로 청주시장에 단일화를 이뤄낸 남상우 현 시장(64)과 충주시장에 현 김호복 시장(61), 제천시장에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최명현 제천경제연구원원장(59) 등이 확정됐다.
또 단수후보로 신청이 된 단양군수에 김동성 현 군수(61), 보은군수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61), 옥천군수에 김정수 전 충북도농정국장(60), 영동군수 정진규 전 영동군 씨름협회장(41), 진천군수 정광섭 현 군의원(61), 증평군수 김두환 한국화장품 고문(69) 등으로 추려졌다.
한편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기호순도 거의 정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의원의 경우 청주권은 △청주시 1=박종규 현 시의원(62), △청주시 2=박한석 중앙당 대변인(38), △청주시 3=최진현 현 시의원(38), △청주시 4=신규식 서원대총동문회장(47), △청주시 5=박종룡 현 시의원(50), △청주시 6=김법기 현 도의원(42), △청주시 7=남동우 현 시의원(53), △청주시 8=강태원 현 도의원(41), △청주시 9=정윤숙 현 도의원(53) 등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