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30604> 성경: 마 5:13~16 제목: 「영성 회복, 교회 회복, 세상의 빛」 찬송:
< 도입 >
◉ ‘에릭 프롬’은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라는 책에서 “우리는 길을 잃었는데도 그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계속 자동차를 몰고 가는 사람과 같다. 방향을 바르게 잡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멈추어 서서 현 재의 위치를 확인하는 대신 자동차를 더 빨리 몰려고 한다. 우리는 점점 속력을 내지만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길이란 인생의 목적이고 방향이고 의미입니다. 그래서 길을 잃어버리면 방 황하게 되고 좌절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풍요 속에서도 불안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오늘은 교회력으로는 삼위일체주일이고, 교단적으로는 평신도주일이기도 합니다. 감리교회에서는 1979년부터 매년 6월 첫째 주일을 평신도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금년의 주제는 ‘영성 회복, 교회 회 복, 세상의 빛’입니다. 그래서 마 5:13~16을 본문으로 주제를 제목으로 삼아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무리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고 말 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무심코 놓칠 수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소금이 되어라’, ‘빛이 되 어라’가 아니라, ‘소금이라’, ‘빛이라’라고 하셨다는 점입니다. ‘~이 되어라’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 를 전제로 한 것이고, ‘~이다’는 이미 어떤 상태가 완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소금과 빛은 공통점이 있 는데, 그것은 소금은 녹음을 통해, 빛은 태움을 통해, 곧 희생을 통해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 성경에서 ‘소금’은 인내와 순결과 부패 방지를 상징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소금은 거룩한 제사에 사용되었고(출 30:35; 레 2:13), 하나님과의 영원히 변치 않는 언약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민 18:19. 소금 언약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본문에서 소금을 맛과 관련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은 음식의 간을 맞출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간이 잘 맞으면 맛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종종 쓰는 말 중에 “그 친구 재미없 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재미’도 맛과 관련된 단어입니다. ‘재미’는 ‘자미’(더하다 滋, 맛 味)에 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원래는 좋은 맛이나 음식을 가리키던 말이었는데, 요즘은 어떤 이야기나 일이 감 칠맛이 나고 즐거운 기분을 표현하는 말로 쓰입니다. 그러므로 소금이어야 하는 기독교인은 세상에서 맛을 내는 사람, 삶에 의미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소독제와 방부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부정과 불의, 향락과 퇴폐 문화를 바로잡는 일에 앞장서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런 업종에 종사하거나 운영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맛을 내는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당부하신 겁니다.
◉ 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고 하셨는데, ‘빛’은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성경에서 어둠 은 죄를 상징합니다. 대부분의 죄들이 어두운 데서 은밀하게 저질러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15절. 여기서 ‘말’은 곡식의 양을 재는 나무 그릇입니다. 그리고 ‘등경’은 ‘등불 받침대’를 가리키는데, ‘등경’ 은 빛이 멀리 비치도록 하는 역할을, ‘말’은 빛이 비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 본문에서 예수님은 소금이며, 빛인 무리들의 삶을 ‘착한 행실’(your good works)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들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뿐 아니 라 전 세계의 교회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리스 도인인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소금과 빛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부 사회평신도국에서도 오늘 본 문을 근거로 ‘영성 회복, 교회 회복, 세상의 빛’을 금년 평신도주일 주제로 삼은 줄 믿습니다.
◉ 저는 지난 5월 14일에 한려지방회의 삼빛교회 설립예배에서 설교를 했는데, 제가 설교 부탁을 받고 전화로 ‘삼빛’의 의미를 여쭤보았더니 ‘삼’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란 의미이고, ‘삼빛’은 ‘하나님 의 생명의 빛’,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빛’, ‘성령님의 사랑의 빛’이란 뜻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 14:6. 우리가 찾고 걸어가야 할 그 ‘길’이 곧 ‘예수님’이시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신만이 유일하게 우리를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길이시라는 겁니다. 예수님은 유일하게 참된 길입니다. 길은 길인데 진리의 길이 아니면 큰일 납니다. 길은 길인데 생명이 없는 길이면 죽음으로 가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곧 진 리이시며 생명이신데 그에게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은 곧 예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 교훈 >
◉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길을 모르거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가고 있는 길이 잘못된 길인 것을 알지 못합니다. 잠 16:25. 세상 사람들은 그들이 가는 길의 끝에 사망이 있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영원히 살 곳이 지옥인 줄을 알지 못합니다.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먼저 믿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리는 일입니다. 또 삼빛교회에서 반가웠던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 교회와 표어가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빛을 발한다는 것은 곧 어둠을 사라지게 한다는 뜻입니다. 미래가 밝다는 뜻입니다. 침체된 교회가 회복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영성이 회복되어야 하고 예수님의 말씀처럼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소금이어야 하고 빛이어야 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나는 소금인가? 빛인가? 소금으로서, 빛으로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적고, 기도하고, 실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