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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8월23일 나와 화해하기 창세기 32:22~32
한 집사님이 학창시절에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고 남편을 도피처로 생각했습니다. 남편을 하나님처럼 여기면서 남편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집사님을 크게 실망시킨 일을 하여서 세상에서 살 소망을 잃었습니다. 자포자기하고 자신을 위로해줄 대상을 찾아 방황을 하면서 남편을 복수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가슴에 분노를 품고 자신을 찌르면서 방황하다가 우리교회를 만났습니다. 집사님은 자신의 실패한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솔질하게 말해서 때론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솔직하게 말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집사님은 모든 예배에 빠지지 않습니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싫어서 새벽하는 엄마가 그렇게 청승맞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은혜를 받고 보니 이제야, “엄마가 자신을 위해 기도해서 제가 다시 예수를 만나게 되었어요.” 고백합니다. 집사님은 “내가 결혼을 해서 바로 우리교회에 나왔더라면 지금처럼 살지는 않을 겁니다. 늦지만 지금부터 내가 우리 엄마처럼 기도하면 우리식구들이 언젠가는 예수를 믿겠지요.” 자신과 화해하니 엄마가 다르게 보였고, 남편과 자식,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창32:13~16절에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려고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이제 얍복강만 건너면 자신이 태어나고, 사랑하는 아버지 형, 에서가 있는 집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창32:21~23절에서 야곱은 한평생 목숨처럼 아끼고 붙잡았던 가족과 가축과 떨어집니다. 그리고 창32장1~12절에서 형님에게 줄 선물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야곱과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40여년을 돈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습니다. 양보를 하거나 선심을 쓰면 하늘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손에 붙들고 있던 재산과 가족과 잠시 떼어놓고, 혼자 남았습니다.
창32장24절에서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라고 합니다. 야곱은 아버지 집을 도망쳐서 성공을 위해 20년 동안 삼촌 집에서 후회 없이 돈을 벌었습니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어마어마한 재산, 자녀들을 자신의 손에 내려놓고, 왜 집으로 가려고 합니까? 우리의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채울 수 있는 빈공간이 있습니다. 야곱은 반평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남을 이용하여 살았지만 남아 있는 두려움을 해결하려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얍복강만 건너면 그토록 그리던 아버지의 집인데 강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강을 건너지 못하는 남모르는 부끄러움이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쌍둥이 형, 에서의 발뒤꿈치를 붙잡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형과 아버지를 속여서 팥죽을 주고 장자권을 가로챘습니다. 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돈을 위해서 삼촌을 속였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다른 사람을 이용한 상처가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지금까지 악착같이 붙잡았던 생명줄 같은 가족과 재산을 내려놓고 나니 너무 두려웠을 겁니다. 무인도에 혼자 던져진 것 같았을 겁니다. 공원에서 엄마의 손을 놓친 어린 아이 같았을 겁니다. 의지할 가족, 자랑할 재산도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발가벗겼습니다.
자신의 자신과 화해하려면 지금까지 의존했던 것을 내려놓는 모험을 해야 합니다. 혼자 남았을 때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봅니다. 혼자 있을 때 겸손해져 자신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돌아보아서 자신의 약점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약점을 해결하고 수치를 가려줄 하나님을 찾습니다. 모세가 호렙산으로 도망쳐서 혼자 양을 치고 있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민족을 이끌 사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복면가왕,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를 덮고 있는 목사라는 직책, 학벌, 가족, 신체 조건을 내려놓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약하고 추한 것을 감추려고 명품, 외모, 학벌, 돈, 힘으로 허풍을 떱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적나라하게 대면할 때 내가 붙들고 걸치던 지푸라기 같은 가면은 저절로 벗겨집니다. 우리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부끄럽고 두렵습니다. 낮에 상처주고 상처를 받은 일이 많으면 밤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 앞에 나의 모습을 발가벗지는 것 같아서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하나님 앞에서 조용히 기도면 시궁창 같은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혼자 서기 싫어하고, 하나님 앞에서 혼자 기도하기를 싫어합니다. 대신 예수님보다 작고 하찮은 것을 의지하여서 어디론가 도망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도망치고 싶을 때가 실패한 삶을 청산하고 아름답고 희망찬 새로운 나를 만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야곱이 혼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24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 하더니.”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혼자 버려두지 않으시고,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을 사모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찾아오십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지경이 되었을 때 찾아오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절망한 사람을 찾아오셨습니다. 죄를 짓고 풀잎으로 자신의 수치를 감추고 나무 뒤에 숨어 있던 아담을 찾아오셨습니다. 동생을 죽이고 숨어있던 가인을 찾아오셔서 불렀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눅19장10절에서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온갖 관습, 율법으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을 찾아와서 회복해주시려고 하다가 고생을 하고, 대신 비난을 듣고, 조롱받았습니다. 나병환자를 불쌍히 여기고 찾아오셔서 손을 내밀어 깨끗하게 주시려다가 더러운 오물을 대신 뒤집어썼습니다. 착하거나 예쁜 것 하나 없는 삭개오의 집을 찾아가서 함께 밥을 먹으면서 친구가 되어주다가 사람들로부터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욕먹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마9장12절에서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여 아버지와 형을 두려워하던 야곱을 찾아오셔서 회복해주시려고 열심히 씨름하셨습니다. 24절에서 ‘야곱의 허리를 붙들고 날이 새도록 씨름’했지요. 25절에서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 할 때에 어긋났더라.” 야곱은 한평생 헛된 욕망을 붙잡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괴롭히면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산 삶이 많고, 오래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헛된 욕망을 위해 남을 붙잡고 이용하고 괴롭히면서 살아왔습니다. 야곱에게 호의를 베풀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야곱을 바꾸기 위해 밤새도록 다듬고 고치십니다. 야곱은 지금까지 길들여진 삶을 포기 않고, 하나님의 방법을 저항하면서 버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야곱이 “하나님, 제가 지금까지 저를 잘못 대했습니다. 이제 주님의 뜻대로 나를 사용해주세요.” 하나님께 맡겼더라면 얼마나 편합니까? 하나님은 천국의 사냥개같은 이들을 통해 우리가 새롭게 될 때까지 한 번 물러 절대로 놓지 않습니다. 자신을 괴롭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던 헛된 삶을 포기할 때까지 물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여 우리가 헛된 망상에 빠져 살면 아파하시고, 하나님의 모습을 회복하여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주인이 되어 살려고 하다가 실패하여서 자신의 괴롭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도망치는 가인과 같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될 때가지 끝까지 붙듭시다.
하나님은 모세를 변화시켜서 민족을 해방시키는 사람으로 변화시키시려고 40년을 기다리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뒤 자신을 부인하고 고향바다로 도망친 베드로를 직접 찾아오셔서 고기와 떡을 구워주면서 환대하셨습니다.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베드로의 실패한 허물을 덮어주어서 자신과 화해하도록 하셨고, 양들을 치는 사명을 맡겨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 예배를 통해 우리를 바꾸기 위해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는 수고를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야곱을 새로운 사람으로 회복해주셨습니다. 야곱의 이름이 바꿨습니다. 28절에서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야곱은 하나님이 ‘네가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을 때는 야곱은 숨김없이 ‘나는 속이고, 나의 것을 빼앗는 자’라고 솔직하게 시인합니다. 하나님 앞에 진실할 때 나의 모습이 변합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나는 지금까지 남을 속이고, 형님의 흉내를 내고, 형님의 것을 붙들고 살아왔다.’고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솔직할 때 과거의 허물과 죄의 무거운 짐에서 자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치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고 학대하던 열등감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남의 흉내를 내는 남의 인생을 살지 않고, 나의 진정한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십니다.
이름이 바뀐다는 것은 정체성이 변하는 것입니다. 주인, 소속이 변하는 것입니다. 삶이 변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장자권을 챙취 하려고 아버지에게 자신을 에서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주인 되려고 남을 속이고, 이용하고, 빼앗고, 넘어뜨렸습니다. 야곱이 열심히 다가오면 빨리 도망쳐야 화를 입지 않았습니다. 야곱이 아버지의 집을 떠날 때는 자신의 뜻만 옳다고 고집했습니다. 자신의 욕망에 눈이 어두워서 자신을 어떻게 될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뜻을 쫒다가 자신을 괴롭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사명을 ‘다른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야곱은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첫 번째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표를 자신이 할 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은 헛된 욕망, 이기심을 좇던 야곱을 큰 망치로 깨뜨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어떤 일도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이스라엘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셔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아들, 딸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성령님의 인도와 가르침을 받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내가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속에 살 때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도 화목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야곱이 자신과 화해한 뒤, 아침이 되자 찬란한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31절에서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하나님께서 야곱을 변화시켜 야곱이 자신과 화목하게 되니 세상이 달라보였습니다. 그동안 야곱은 욕망에 사로잡혀서 남을 속이고, 빼앗을 때는 어두운 밤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만난 야곱의 마음에는 밝은 빛이 비췄습니다. 구원의 기쁨이 넘쳤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축복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니 자신의 모습으로 회복되었고, 형과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무시하고, 내 작은 생각으로 살아서 마음이 깨어지고, 더러워지면 나와 세상을 아름답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웃으면 나를 조롱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이 지옥 같아 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그리스도의 사랑에 푹 빠질 때 내 마음이 천국이 되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모든 일이 즐겁습니다.
우리는 마음의 상태로 자신과 세상을 봅니다. 어떤 사람이 주유소에 자동차의 연로를 넣으러 갔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주유하는 동안 차 유리를 닦아주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유리가 깨끗하지요.”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아뇨?”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은 다시 비누칠을 하면서 열심히 닦아주었습니다. 그래도 “아뇨”라고 대답했어요. 그러자 아르바이트생이 “죄송하지만 선생님의 안경을 좀 벗어서 주세요.” 아르바이트생은 그의 안경알을 깨끗이 닦아서 건네주었습니다. 안경을 받아서 쓰고 보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의 깨어지고 더러워진 모습을 누가 회복할 수 있습니까? 십자가의 사랑을 오랫동안 바라본 뒤, 나를 자세히 바라볼 때 나를 덮고 있던 허물과 죄가 눈과 같이 희게 됩니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서 내가 주인 되려고 붙잡았던 헛된 욕망을 내려놓고 조용히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셔서 나를 괴롭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나의 나쁜 생각을 고쳐주십니다. 그 고통이 힘들지만 도망치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대로 맡겨드립시다. 하나님의 오묘하고 선하신 손길로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어둡고 더러운 흔적을 깨끗이 지우고 하나님의 모습대로 회복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