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은 지난밤 식사를 했던 임영시로 간다.
먼저 보이차를 파는 곳에 들른다. 쇼핑센터에 드를 때마다 고역이다.
창고를 개조했다는 곳에서 교포3세 여성이 차를 세가지 타 주며 설명을 한다.
9년산 13년산 20년산을 주며 맛의 차이를 느껴보라는데 난 아무 것도 모르겠다.
그저 조금 부드럽다고 느낄 뿐이다.
가격은 12만원, 50만원, 80만원이란다.
일행 중 한 남자가 35만원짜리 싸구려 여행자가 그런 찻값으르 지불하겠느냐고 한다.
그래도 앞에 앉은 나이 든 여성이 중간치를 산다.
괜히 내가 조금 편해진다.
창고 건물을 나와 화청지로 이동한다.
뒷산 작은데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있다.
지난밤 불켠 작은 산을 보았는데 그 여산이다.
여산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수많은 여산을 읊은 싯구하나 생각나지 않는다.
표를 사러가는 사이 양귀비의 조형물을 본다.
휘감은 옷자락 쇠붙이 가운데 양귀비의 조형이 서 있다.
양귀비와 황제, 그리고 황자들과 일꾼들의 목욕탕을 둘러본다.
그 조각이나 크기에 신분 차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많은 글씨들이 선 돌에 새겨져 있고, 전각들도 많지만 우린 시간에 바쁘지도 않은데
주어진 시간보다 일찍 모인다.
영화를 누린 권력자들의 흔적에서 난 장인의 솜씨르르 느끼는가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는가?
가까운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으르 먹는다.
지난밤 먹다남은 서봉주를 마신다.
배 가이드가 맥주를 몇 병 더 갖다준다.
버스 안ㄴ에서 진시왕 무덤에 대해 안내한다.
아직 발굴되지 않고 여러 기록과 과학적 조사로 모형을 만들어 두었댄다.
화려한 불빛 속에 지하에 궁전을 만들어두었다.
사각형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가운데에 거대한 석곽에 한 사나이가 큰 풍채로 누워있다.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것이 영웅인가,, 인간의 한계를 아는 것이 영웅인가?
죽어서 그는 어떤 대우를 받았을까?
한 가지 중국의 후손들에게 관광수입을 얻게는 해 주고 있다.
한 시대의 가치나 이념이 얼마만의 생명력을 가제 되는걸까?
변하지 않은 가치는 무엇이고, 끝없이 변하는 것은 무언가?
뭔가 소감을 얻고자 하는 나의 조바심도 보인다.
잠깐 이동하여 병마용갱으로 간다.
세 개의 전시관 중 1호갱이 구모도 크고 가장 많이 복원되었다.
1970년 중반인가 양노인이 우물을 파다 발견했다 한다.
아직 발굴하지 않은 부분은 병마용이 있는 곳은 지붕이 무너져 움푹 들어가 있다.
병마용을 만드는 과정이나 발굴시의 모습 등을 벽에 전시해 두어 가이드가 보충 설명해 준다.
발굴 당시에는 채색이 있었는데 금방 퇴색되었고, 무기들은 다른 곳에 있댄다.
머리없는 용들도 많다.
긴 대열을 이루며 말과 병사들이 보이는데 맨 앞의 무기없는 인형들은
적의 화살받이로 활용되는 사형수?들이라 한다.
죽어서도 자신을 지키려는 자는 편히 잠자고 있을까?
밖으로 나와 나무 사이를 돌아 3호갱에 들어간다.
전쟁 지휘부의 갱이란다.
전마들이 있고 규모가 작다.
흙으로 쌓인 성벽 아래 깊이 있다.
선물 코너를 지나 2호관은 발굴이 가장 더디지만 전시물을 유리관 안에 옮겨 두었다.
병사며 장수 말을 끈 장수 수염 기른 소년병사 등을 지나며
가이드는 손금이나 말의 장신구 등이 실제 같다며 설명해 준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낙타방울소리 이야기'를 보러 간다.
돔지붕의 커다란 체육관 같은 모습의 공연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5천명을 들어가는 실내의 관람객 의자가 돌아간ㄴ다.
앞의자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의자가 돌 떄마다 새로운 무대가 화려하게 등장하며
낙타와 늑대가 등장하고 폭포가 쏟아지며 물보라를 객석까지 보내기도 한다.
실크로드 초입인 장안에서 산맥을 넘으며 사막과 설산 화산을 넘으며
로마까지 교역로를 열고 불경을 가져 와 화려한 장안시대를 연 내용을
대형 무대에 실감나게 보여준다.
6막의 공연을 보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 규모나 음향 영상효과에 놀란다.
숙소로 돌아와 화산에서 먹다남은 소주를 마시고 충호형과 애기를 나누다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