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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하나 하나에 담겨있을 엄마의 애틋한 사랑과 정성을 느낄 때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 그중 한 가지가 옆의 사진.
버선본이다.(버선목 11cm 회목 9cm)
"우리 옥동자 오짱의 버션본, 갑자 2월 췌본" 이라 쓰여있다.
甲子年이면 1924년인데, 그 해에 태어나신 우리 아버지의 버선본인듯 하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한 돌도 되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어머니는 이 버선본을 평생 간직하며 지내오셨나 보다. |
靑孀寡婦로 평생을 지내시며, 외아들에게 모든 인생을 바쳤던 어머니는
누렇게 바랜 버선본에서 먼저 떠난 남편을 몰래 그리워하셨는가 보다.
이 못난 아들은 언제나 저 잘났다고 엄마에게 소리치고 대들기만 했으니,
엄마는 이 버선본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헤아릴 수 없는 눈물을 흘렸을게다.
이제서야 불효를 후회하고 안타까와 해본들 무슨 소용있으련가.
어버이 살아신제 섬기기다 하여라.
첫댓글 사진 하단에 있는 youngbee는 wife 가 영식 대신 사용하는 예쁜 필명입니다.
사진이 안뜨는데요?
그러게요. 내공이 약해서...수정했습니다.
귀한 가보를 공개하셨군요..아마도 이 버선본은 할머니가 만들고 글을 쓰셨는가 보구 ..어머니가 간직은 하셨겠지만..뼈대있는 집안이라 별게 다있군요..이밖에도 뭐가 많을것 같습니다. 외아들로 자랐는데도 고집스럽거나 유별나지도 않고...버선 간직한 모습만 봐도 어머니의 단아한 모습을 짐작할수 있겠습니다.
그런 귀한 가보를 frame 을 해 걸어놓으실 것이지.
가보로 전해도 손색이 없는 귀한 유품이네요, 부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