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5일
한 겨울에 오키나와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2023. 1/15-1/19 롯데투어 23명)
우리니라가 겨울이니까 남쪽에 있는 오키나와는 여름일줄 알고 수영복까지 준비를 하였다.
막상 오키나와를 가보니 날씨가 초겨울 날씨에다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춥다.
여행 내내 햇볕을 구경 못하고 윈드자켓에다가 내복을 입었다.
여행하는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오키나와는 겨울이 관광 비수기라 바다 비치에 널려있는 대형 호텔이 많이 비어있다.
겨울 관광을 무시해서 그런지 호텔내부에 수영장 있는 호텔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오키나와 식당 어전
일본의 최남단에 있는 오키나와 현은 옛날 류구 왕국을 일본이 흡수한 것이다.
조그만 섬 인줄 알았더니 예상외로 매우 크다.
작은 섬까지 합치면 제주도만하니 일본의 해양국토가 무한대로 넓어진 기분이다.
본섬의 반은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다.
B2 스텔스기 등 한국의 유사시 긴급출동 할 수 있는 미국의 전진 기지다.
입출국시 E 티켓은 물론이고 캐리어도 자동으로 이동하여 컴퓨터 문맹은 물어보다 시간 다 보낸다.
일본은 아예 입국시 비지타 재팬이라고 앱을 깔라고 하는데 비밀번호 때문에 한참 애를 먹었다.
여권만 가지면 문맹이라도 안내원의 도움으로 입출국은 할 수 있으나 일행과 떨어질 수밖에 없어 눈치가 보이는 것이다.
3차 코로나 접종 영문 기록은 기본이다.
단지 공항에서의 몸수색은 옛날과 변함이 없다.
나하 해변
점심을 먹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류구 왕국 시절 왕궁인 슈리성을 보았다.
우리나라같이 왕궁이 담으로 처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고지에 축성으로 되어있어 적을 방어하는 성 같다.
오키나와 중심지 나하에 있는 국제거리를 갔다.
상점이 1마일에 걸쳐 있는데 음식점을 비롯하여 술 과자 의류점이 줄지어 있는데 일본의 술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과자 종류도 다양하게 많고 일본인답게 조그맣고 예쁘게 만들어 손님이 열심히 주워 담게 만들었다.
나도 질세라 한 보따리 샀다.
옆에 있는 아메리카 빌리지로 가서 미국식 젊은이들 맞게 만들어 놓은 음식점이나 가게를 구경하며 바다 경치를 구경하며 집사람과 둘이서 저녁을 먹었다.
가네 비치호텔에 숙소를 정 했는데 오션뷰라 베란다에서 바다를 보면 펼쳐진 해양이 멋있긴 한데 섬 둘레가 모두 바다고 길을 가며 보이는 것이 바다라 오션뷰라 해도 감흥이 오지 않는다.
다음날 오키나와 국영기념공원에 가서 세계최대의 수족관도 보고 돌고래 쇼도 보았다.
우리나라에선 동물보호란 이름으로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쇼를 하던 돌고래를 제주도 앞바다에 풀어놓아 돌고래 쇼가 없어졌는데 여기선 돌고래를 태평양에 풀어줄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다.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수족관
음식점들은 집에 조경을 잘 해놓아 참으로 보기가 좋다.
관광식당이라서가 아니고 일본인들의 기본 습성이 아기자기 하게 꾸며 놓는 것을 좋아 하는 것 같다.
비세후쿠기 가로수 길을 갔는데 방풍림이 바닷가에 심어져 방풍림사이로 걸어가면 흥취가 나는 걸어볼만한 길이다.
방풍림 나무를 복나무라고 하며 방풍림 사이로 집들이 지어져 있고 바다가 보이기도 하고 방풍림 골목이 여기저기 있어 집과 바다를 이어준다.
선조들이 방풍림 조성을 참 잘해 주었다.
집들은 거의 다 관광객을 위한 음식점인데 겨울철이라 영업을 하지 않는다.
3일차 그라스보트를 탔는데 조그만 보트 밑바닥에 그라스를 깔아 배 밑바닥을 보라는 것이다.
근해로 나가 배 밑 유리로 산호초나 물고기를 보라는 줄 알았더니 항구 근처에서 밑밥을 던지며 몰리는 물고기 보는 것이 전부다.
만인이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하는 만좌모는 이름값을 못하는 것 같다.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코끼리 코같이 생긴 바위와 에메랄드빛 바다는 공원의 경치를 한껏 더 상승시켜준다.
수산시장은 규모가 작고 기대에 못 미처 실망했다.
그래도 회 한사라 구입하여 저녁 안주거리로 준비 하였다.
미사키 공원
4일차에 미사키 공원에서 해안가 풍경을 구경하라고 하는데 이런 풍경은 여기저기 있는 것 같다.
오키나와 월드는 류구 왕국 전통 춤과 놀이 뱀 쇼를 하고 체험을 하도록 만들었는데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종유석이 있는 동굴은 컴컴하고 평화기념 공원에는 한국인 위령탑이 있다.
오키나와는 류구 왕국 시절 홍길동이 이상향의 도시를 건설하였다는 말도 있고 삼별초가 몽고군에 쫓겨 제주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와서 나라를 건설하였다는 말이 있어 혹시나 하고 눈 여겨 보았지만 그런 흔적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우미카지 테라스는 그리스 산토리니 기분이 나는 하얗게 칠한 조그만 가게들이 계단식으로 지어져 있다.
카페가 주종을 이루고 관광객을 위한 스낵들이다.
여행갈 때마다 신경 쓰이는 것이 예민한 집사람이 서슴치 않고 던지는 말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여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는 젊은 여자 일행이 칭찬해 주며 본받을게 많다고 하니 집사람이 기분이 상승되어 더 잘하고 기뻐하여 나도 즐겁게 만들었다.
오키나와는 관광을 위한 섬이지 현지인들의 삶의 냄새가 풍기지 않는다.
즐거움을 준 일행. 우미카지 테라스 카페
첫댓글 이 추운 겨울을 잠시니마 피해서 남쪽
나라 오키나와를 다녀오셨군요,
그곳도 서늘하여 옷을 껴입으셨다니
대륙의 한파가 오키나와까지 영향을
끼쳤던가 봅니다,. 기행문의 자세한
설명과 사진등을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