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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날 대구 가르멜 여자수녀원 창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오전 11시에 창립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대구대교구 조환길대주교님 주례로 원로사제 및 가르멜수사 신부님 그리고 가르멜수녀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신부님과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합니다. 재속회 회원과 일반신자분들 많이도 참례하였습니다. 좁은 성당안은 일치감치 꽉들어차 출입구 밖에까지 자리를 마련할 지경입니다. 어제 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 다행히도 그쳤습니다. 미사후에는 대구가르멜 50년 역사를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대덕성당에서 점심을 마련합니다. 가르멜 수녀원 이곳이 개인적으로 정이 많이 든 곳이기도 합니다. 전에는 무시로 찾아왔던 곳이기도 하지요. 특히 나의 사랑하는 누이동생이 이곳 대구가르멜에 입회하였던 곳이지요. 그러다 1996년 상주가르멜수녀원이 창립되어 그곳으로 분가하였던 것입니다. 오래 전 종신허원을 받은 '하느님 자비의 엘리사' 수녀님 입니다.
봉쇄수녀원. 언뜻 들으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는 우리에겐 낯선 단어입니다. "하느님의 정원" 그렇습니다. 오늘 미사를 통하여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봉쇄창으로 이편과 저편으로 갈라놓은 그곳에서 들려오는 수녀님들의 곱고 아름다운 성가는 다만 하느님의 정원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늘 성 십자가 현양축일을 맞아 대구가르멜 50주년 기념미사 봉헌을 통하여 저에게도 가장 볼품없는 남겨진 은총 부스러기 한 조각 얻은 듯하여 덩달아 가슴마져도 부풀어 오릅니다.
http://www.cyworld.com/carmeldg/3336960 <대구가르멜의 역사/동영상 입니다>
지난해 가을날 벗 미카엘과 함께 잔차로 상주가르멜수녀원 누이 수녀님 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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