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잘 쓰는 법
시작
1) 책을 읽게 된 동기를 쓰되 ‘동기’와 ‘이유‘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책을 읽게 된 동기를 담는다.
예문)
요즘 <우동 한 그릇>처럼 가슴 따뜻해지는 책을 친구들이 접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재미있는 만화, 게임에 대한 책은 이미 또래 학생들의 머리를 점령해버렸다. 엄마는 아마 내 아들도 다른 아이들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 책을 권해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2) 책의 소재나 책의 주제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쓰는 것으로 시작한다.
예문)
누구나 한번쯤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었거나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떤 어려움에 쩔쩔 맸을 때 다가온 친구의 손길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르며, 작지만 친구를 도와준 뒤 가졌던 보람을 잊을 수 없다. <우동 한 그릇>은 ~(이하 생략)
3) 책을 읽고 중심 생각을 질문하는 형태로 시작한다.
예문)
서로에게 무관심하거나 배려가 없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작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우동 한 그릇>은 이웃에게 베푼 작은 관심과 배려가 얼마나 아름다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작가와 그의 작품세계의 특징을 간략히 적을 수 있다.
요약
1) 전체에서 부분으로 갔다가 다시 전체로 확장한다. 일례로 다섯 문장으로 책 내용을 요약한다. 첫 번째 문장은 간단한 책 소개, 두 번째 문장부터 네 번째 문장은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나 사건을 세 부분으로 나눈 설명을 담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문장은 이 글 또는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는 문장으로 구성한다.
2) 소설을 요약한다면 이야기의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구조로 요약한다. 처음과 끝을 먼저 쓴 다음에 나머지는 그 사이에 끼워 넣는다. 역시 다섯 문장, 많아도 열 문장 정도로 요약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3) 과학이나 경제처럼 정보를 주로 담고 있는 책이라면 새롭게 알게 된 지식, 이미 알고 있던 지식, 그리고 이미 알고 있던 지식에서 추가하여 알게 된 지식으로 삼분(三分)하여 정리해 본다. 알게 된 사실과 그 사실을 접할 때 들었던 궁금증, 그리고 전에 알고 있었던 지식과 새로 알게 된 지식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쓰는 것이 좋다.
4) 인물 이야기를 읽고 요약할 때에는 인물의 일대기를 한 문단 즉 다섯 문장 내외로 요약하는 것이 좋다. 이후 다음 문단부터 인물에게 중요했던 일화나 사건을 정리하면 핵심에 근접하는 요약을 할 수 있다. 다른 인물과 비교하는 것도 좋다. 주인공 이외의 등장인물이나 그와 비슷한 시기, 비슷한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을 선정한 후에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나가면 인물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낼 수 있다.
느낀 점
1)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 보라
-작가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을까?
-넌 이 책을 누구에게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니? 왜?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이 책의 교훈을 내 삶에 적용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 느낌에 자기 생활을 곁들여 쓸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반성한 점은?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이나 생각을 한 적 없어?
-주인공의 행동에 공감하니?
-주인공은 왜 그 때 그렇게 행동했을까?
-등장인물 중에서 누가 가장 인상에 남니? 왜?
-가장 재밌었거나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그 때 너의 감정은? 분노? 안도? 눈물? 웃음?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없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궁금증, 의문점은?
-작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이 책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이 책을 비판한다면?
2) 등장인물과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보라.
예)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인공이 겪은 고난에 비하면 내가 지금까지 한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주인공이 그 때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단했을 때 마음에 갈등이 심했을 것 같다. 물러날 때 물러나는 결단력을 그에게서 배우고 싶다.
3) 이 책이 새롭거나 놀라운 까닭을 쓴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따라서 어떤 점을 깨달았으며,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쓴다.
4)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세 가지 핵심내용을 정한 다음에 각각의 내용에 자기 생각을 곁들여 정리한다.
독후감 잘 쓰는 열 가지 요령
1. 독후감은 ‘책’ 그 자체 혹은 ‘그 책에 대한 일반의 평가’보다는 ‘나의 느낌’을 쓰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2. 등장인물과 나를 연결하고, 책의 주장과 나의 생각을 비교하라.
3. 책을 읽을 때 밑줄을 긋고 여백에 느낌이나 요지를 메모하라
4. 인터넷에서 타인의 독후감을 읽은 뒤 자신의 말과 경험, 생각으로 바꾸자
5. 책의 목차를 다시 살펴보라.
6. 줄거리를 길게 쓰면 지루하므로 줄거리는 가능한 한 짧게 쓰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자세히 써라. 줄거리와 느낌을 반복하며 써도 된다.
7. 지성과 감성이 조화된 독후감을 쓰되 어려우면 감성에 비중을 두고 써 보라. 즉, 전체적으로 자신의 소감, 반성, 느낌이 많이 들어가도록 써 보라.
8. 줄거리를 간략히 쓴 다음에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몇 장면을 자세히 표현하라.
9. 독후감을 일기, 편지, 시, 수필, 서평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써 보자.
10. 제목은 글을 쓰기 전에 먼저 붙여도 좋고, 글을 다 쓴 후 붙이거나 고쳐도 되지만 매력적이고도 인상적인 제목을 달아보라
예)
진정한 용서 — <장발장>을 읽고 —
인간이 되고픈 소망 — <피노키오>를 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