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에 이런 포스터가 붙어있다.. "지금 혼자이지 않으면 영영 혼자가 될수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글귀가 마음을 한없이 우울하게 만든다.. 사람없는 곳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어색하기만.. 이번에 다녀온 울업산은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울업산이다.. 청평댐 상류에 있는 산으로 북한강 전망이 가장 좋고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은 명산이다..
코스는 가평군 설악면 청심빌리지(2코스)에서 출발하여 제1전망대-제2전망대-신선봉정상에서 다시 제2전망대-제1전망대-청평호수길을 돌아 청심빌리지로 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산행거리는 약7Km정도이고 난이도는 "상"으로 산악인들에게도 잘 아려지지 않는 산으로 그 흔한 나무계단 하나 없으며 오로지 밧줄하나에 의지하며 크고작은 4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약해야 울업산 정상인 신선봉에 다달을수있다.. 소요시간은 4~5시간정도 걸린다..
티맵에 "청심빌리지" 찍고 출발하면 되고 청심빌리지로 들어가서 왼쪽 상가건물로 진입해서 주차하고 청심빌리지 오른쪽으로 가면서 미니 골프장을 지나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한참 오르다보면 산행길과 호수길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 전망대로 오르면 제1전망대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게 되고 청평호수길을 선택하면 1.6Km호수길을거쳐 제1전망대, 정상으로 간다.. 산행이 힘들다고 생각되면 청평호수길을 제1전망대를 거처 원점회귀해도 된다.. 나는 전망대 코스로 오른다..
아침기온이 영하 4도인데 산바람, 강바람으로 손시럽고 발시리고 체감온도는 영하10도는 되는듯..
이 첩첩산중에 이런 건물이~~ 여기 일대가 통일교(문선명) 땅이라고 한다.. 등산 초입에 청심빌리지를 비롯해 강가에 천주청평수련원, 산속의 국제청심병원, 천궁박물관 등등~~ 모두가 통일교 것이라한다.. 가까군곳에 신천지 이만희 별장도 있다고..
제1전망대.. 이곳이 정상, 청평호수길 갈림길이다.. 제2전망대로 오르면 정상으로 가고 석룡리쪽으로 가면 청평호수길로 가는 길이다.. 해발 400미터도 되지않는 낮은산이지만 산세가 험하고 야생마처럼 다듬어지지 않는 산이라 등산화를 신어도 쭉쭉 미끄러진다.. 산행에 자신이 없다면 석룡리방향 청평호수길로 가면 1시간정도의 호수길을 즐감할수있다..
제1전망대에서 한컷..
환상적인 북한강풍경이 펼쳐진다.. 청평댐이 생기면서 호수가 생겨 많은 사람들이 청평호수라고 부른다..
왼쪽방향이 청평댐이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홍천강이 합류하고 커브길너머가 남이섬이다..
200미터가 넘는 북한강 수직 낭떨어질 길을 걷노라면 소름이 쫙쫙~~ 스릴만점이다..
오로지 밧줄하나에 의지해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낙엽이 많은 곳은 종아리까지 쑥쑥빠지면 미끄러진다..
제2전망대에서 한컷~~
제2전망대에 이르면 조망이 절정이다..
새로 놓아진 가평대교다.. 이 다리가 놓아지기 전에는 설악에서 청평대교를 거쳐 한참을 돌고 돌아 남이섬, 자라섬을 갈수 있었으나 가평대교를 건너면 30분이상 단축된듯..
수백미터 아래 낭떨어지 강가는 이쁘기만~~ 여름 같으면 수상스키, 보트, 번지점프 등등 수도 없이 많은 형형색색의 배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북한강 최고의 풍경이 펼쳐진다..
울업산 정상인 신선봉이다.. 북한강을 바라보는 산세가 아름다워 신선들이 오르내리며 이곳에서 산산령과 장기를 두었다고 하여 울업산 정상을 산선봉이라고 하였다고 하며 지금도버젓이 장기판이 놓여있다..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강이다.. 왼쪽 끝을 지나면 청평댐이다..
신선봉 정상에서 한컷.. 아주 오랜 옛날 산아래 동네게 "업"이라는 나무꾼이 살았는데 땔깜을 하러 산에 올랐다가 정상에 이르러 백발 노인을 만나 장기를 한 수 도고 하산하니 주변에 아는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세상천지가 바뀌었는데.. 그 연휴를 알아보니 이미 백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참나무 잎은 우수수 떨어지고 꽃이 진 강가에는 억새풀이 거친 바람에 흩날리고 살어름 어는 강가에는 새들마져 없으니 구름 사이로 별이 뜨듯 쓸쓸함이 묻어난다..
자연이 주는 신비스러움이~~ "OK"소나무라함이~~
제1전망대에서 사룡리쪽으로 내려가면 청평호수길과 연계된다..
청평호수길은 나무테크로 잘 조성되어있다..
머지않아 싹이 나고 꽃을 피우겠다는 희망으로 혹독한 겨울나기를.. 겨울 산행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춥고, 서리가 내려 미끄럽고, 고달픈 산행이다.. 등산화, 스틱, 두툼한잠바, 아이젠은 필수다.. 유난히도 덥고 지루한 장마를 넘기면서 가을은 포기하고 그래도 겨울에는 좋은 사람들과 술한잔 할수있을거라 기대했는데.. 마지막 남은 12월 달력에는 술 한잔으로 빼곡했는데 끝없는 여백만 펼쳐진다~~
첫댓글 전망 좋네
의미있는크리스마스선물이네 잘감상했네. 어제밤우울했더나의마음을정리해주는구먼.새해건강하고 가내행운을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