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고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육체뿐 아니라 영적인 생기도 약해져 믿음 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날씨가 더울수록 우리의 몸에 수분과 영양분을 꾸준히 공급해야 하듯이, 믿음 생활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양으로 영혼의 수분과 영양분을 채워야 합니다. 또한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성령 충만함으로 영육의 강건함을 지키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베드로는 세상 가치관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려 했습니다(22절).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마음을 아시고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절)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보고 누구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가?’를 지적하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자신의 믿음이 옳다고 주장하더라도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올바른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인생의 운전대를 자신이 잡고 살지라도, 그 방향과 목적만큼은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 하나님 나라를 향해야 합니다.
마 16:24 ...자기를 부인하고..
‘부인하고’ ἀπαρνέομαι (533 아파르네오마이 VMADZS ἀπαρνέομαι) 관계를 끊다. 권리를 포기하다. 거절하다.
'부인하고'는 단순히 겸손해지거나 자존감을 낮추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주장과 권리를 단호하게 내려놓는 결단입니다. 다른 사람의 강요로 마지못해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과 욕망, 고집스러운 생각과 철학을 철저히 거절하고 하나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사람은 순간의 감정과 자기 생각에 쉽게 이끌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정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만류했던 베드로의 행동은 사람의 눈에는 칭찬받을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사탄이 좋아하는 방식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를 엄히 책망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자신의 판단과 고집을 앞세워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죄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욕망을 거절하고 자기의 권리를 내려놓을 때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욱 깊어집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믿음의 생활이라 합니다. 자신의 판단과 경험을 따라 유익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위해 자신을 드리는 삶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감당해야 할 직분과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는 각자에게 주어진 자기 십자가이며,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사명과 책임을 묵묵히 감당해야 합니다.
마 16:24 ...자기 십자가를 지고...
‘지고’ αἴρω (142 아이로 VMAAZS ἀράτω)
들어 올리다. 떠맡다. 받아들이다.
'지고'는 땅에 질질 끌며 마지못해 가는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뜻과 사명을 기꺼이 들어 올려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억지로 떠맡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여 육체적인 손해와 희생이 따르더라도 감사함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억지로 감당하면 작은 어려움에도 그 일을 피하거나 도망하려 합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단순히 무거운 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의 여러 시련을 '내가 져야 할 십자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믿음으로 이겨 내야 할 삶의 문제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자기 십자가'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세상의 유익을 기꺼이 포기하고, 순종으로 선택하는 희생과 고난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를 가장 가깝게 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합니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온전한 믿음의 생활은 자기 유익을 위한 생각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육체의 평안만을 추구하며 자기 고집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맡기고 자기의 사명을 감당하는 삶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형통하며 강건하게 됩니다.
나를 좇을 것이니라
우리의 믿음 생활은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 자신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믿음을 바라보는 관람객이나 보조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는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마 16:24 ...나를 좇을 것이니라
‘좇을 것’ ἀκολουθέω (190 아콜루데오 VMPAZS ἀκολουθείτω)
따라가다. 함께하다. 계속 동행하다. 복종하다.
'좇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계속 동행하는 것입니다. 어쩌다 한 번이나 어느 특별한 순간에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예수님께 복종하며 끝까지 따르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가 예수님이 자기의 욕심과 욕망을 위해 자신을 따라와 주기를 바랍니다. 목적 없이 "그저 잘되게 해 주세요, 형통하게 해 주세요"라는 내용으로 자신이 정한 길을 따라오라고 기도합니다.
참된 좇음은 세상의 가치관과 자신의 열정보다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먼저 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고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한순간의 믿음으로 얻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평생토록 계속되는 거룩한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고전4:1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평범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일꾼이요 교회의 직분을 맡은 일꾼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주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희생과 고난을 선택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날마다 동행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둠에 거하지 않고 생명의 빛 가운데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요 8:12).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보좌 곁에서 함께하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요 12:26).
우리는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거룩한 기쁨과 영광이 되는 삶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