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 아닌 것은 아니다. [08.01.31]
海豊- 惠東 356省道 惠陽-深圳 = 205km
날이 밝은지 알았지만 7시가 넘어서야 겨우 일어남.
기름을 넣고 비가 내리는 길에 올라 섬.
++++ 전날에 이어 비는 계속 내리고... +++
++++ 가짜 돈은 거절,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 +++
처음 중국에 발을 딛었을 때
돈을 주면 이리저리 뒤집어 보고, 기계에 넣어보고 하는 그들의 진짜 돈 확인 방법에 매우 기분이 나빠했던 기억이 난다.
가짜 돈이 많은 중구에서는 저마다 돈을 구별하는 신기에 가까운 독특한 비결을 가지고 있다.
돈 세는 기계에 넣고 통과시키면서 판별을 하는 방법은 기본에 속한다.
중화인민 공화국 건국 50주년(1999년)에 새돈이 나오면서 모든 화폐의 인물이 모택동 일색으로 바뀌었는데, 모택동이 입고 있는 옷 깃을 손톱으로 긁어 입체감을 느껴 구별하기도 하고, 물을 뭍혀 흰 종이에 눌러 문지르며 잉크가 번지는지로 알아내는 사람 , 양손으로 잡고 비비면서 나는 소리와 촉감으로 구별하는 사람 등등...
상대적으로 돈에 대한 믿음(?)을 가진 우리는 당하기 쉬운데.... 몇 번은 당해야 가짜 돈을 구별하는 노 하우를 가지게 된다.
가짜 아닌것이 없다 : http://cafe.naver.com/acebike/257
+++ 떨어지면 붙이면, 붙여 놓으면 또 떨어지고.... +++
++++ 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큰 차들이 한 쪽으로 비켜 준다. +++
도로에서 화물차들은 걸리적 거리는 존재들이다.
적재 정량을 초과하여 많은 짐을 싣고 다니기에 엄청난 매연을 쏟아내는 차가 부지기수이고...
아마도 이 것은 좋지 않은 기름도 한 몫을 할 것이다.
고속도로에서는 매일 계속되는 장거리 운전에 졸면서 가는지 차선을 올라 타고 달리면서 불안감을 조성시키기도 하고....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지듯 내 닫는데, 뒤에 오는 차는 확인을 하지 않고 깜빡이를 켜고는 구렁이 담 넘듯이 슬금슬금 넘어 들어 와 간을 콩알 만하게 쪼그라들게도 한다. - 그래도 방향등을 켜고 넘는 것은 양반.
꽤나 많은 의식 없는 운전사들은 담배 꽁초는 물론 쓰고난 휴지, 신문지 등의 종이, 바나나 껍질... 심지어는 플라스틱 물병이나 깡통까지도 창 밖으로 팽개친다. 도로 바닦에...
제일 큰 피해로 밤에는 눈 구멍을 후벼파는 쌍라이트를 켜는 운전자들이 엄청 많다.
또한 국도에서는 그 큰 덩치로 용케 추월을 하면서 마주오는 차를 위협적으로 밀어 붙이기도 한다.
그래서 미워했는데.... 썬쩐 항구로 가는 많은 컨테이너 차량들은 뒤에 따르는 빠른 승용차를 위해서 한 쪽으로 얌전하게 붙여 주더라는...
+++ 356번 국도를 타고 가는 중. - 중요도시까지의 거리를 한 눈에... +++
중국의 도로 : http://cafe.naver.com/acebike/517
++++ 담근 깍두기가 시어져 계란을 삶아 넣기로 하다. +++
++++잘 익어 가는 깍두기. +++
++++ 오토바이 택시기사들이 형광 반사가 되는 안전복을 착용하고 있다. +++
너른 땅에 다수의 민족들이 살다면서 다양한 문화들이 생겨나는 중국.
택시의 종류도 다양하다.
고국에는 없는 삼륜차 택시.
4명의 승객을 모시는 승용차형에서 캄보디아의 무한 택시만큼은 아니지만 탈 수 있는 수의 인원이 제한이 없는 트럭형 삼륜 오토바이도 있다.
이들은 중소도시의 터미널 주위와 장거리 버스가 지나가는 마을의 입구 등에서 하루종일 진을 치고 승객을 기다리는데 요금을 흥정 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시장 입구나 작은 진 소재지 사거리 등에 주로 포진하고 있는 오토바이 택시.
가까운 거리, 좁은 골목을 잘 찾아 다닌다.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가면 낯설움에 당황을 하게 되는데, 시내 도처에 널린 오토바이 택시를 찾아 앞세우고 따르면 아주 수월하게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
+++ 홍콩이 지척인 썬쩐이 가까워 오니 외국계회사 혹은 외국인 전용의 헤이팔[黑版-검은색 번호판] 차들이 많이 보인다. +++
++++ 도로요금 징수소의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싼터우쯤에서 부터인 것 같다.
도로 통행료 징수소가 다르다.
일반적인 곳은 돈을 받는 부스 사이에 하나의 길이 있지만, 꽝똥에 드니 차의 양쪽으로 수금원이 들어 앉아 있는 부스가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두 개의 차도 양쪽에 하나씩의 부스가 설치 되어 있기도 하다는 말씀.
이는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는 샹깡에서 온 차들 때문인 것이다.
++ 썬쩐 경계에 이름. +++
++++ 썬쩐의 돈. +++
중국의 위엔화 : http://cafe.naver.com/acebike/624
중국은 중국이다 : http://cafe.naver.com/acebike/247
지갑속에 한장두장 중국카드 늘어가고 물건살땐 선택하고 전표먼저 떼어가서
돈치르고 돌아와서 전표줘야 물건주네 물건사면 영수증은 반드시꼭 보관하고
지저분한 돈도좋아 일전까지 챙겨넣고 계산할때 복무원은 거스름돈 집어던져
나도또한 돈을줄때 던지니까 피장파장 돈지갑은 필요없다 받는대로 쑤셔넣고
물건살때 어려웁게 한화가치 계산않고 상점직원 불호복무 불만않고 넘어가고
재래시장 지저분함 다른느낌 못느끼고 어떤시장 어느물건 어느가격 알고있고
어느물건 어느때에 어디있나 도사됬고 어느시장 무슨물건 싸고좋나 꿰고있네
파란배추 이름이왜 바이차이 이냐하면 껍데기는 다까내고 고갱이만 남아서네
시장가면 과일채소 한斤두斤 달아팔고 몸무게도 한근두근 일백사십 근이라네
술도몇냥 마셨다며 부피역시 근이라네 어디그뿐 돈종류도 하도많아 정신없네
종류많은 중국화폐 크기색깔 제각각에 동전여섯 지폐열셋 모두합해 십구가지
일분은곧 백분지일 일각은곧 십분지일 일원이곧 백분이고 백원이곧 만분이네
+++ 홍콩에서 온 차는 번호 판이 둘이다. 위 중간의 검은색은 썬쩐 번호판이고, 아래의 노랑 번호판은 홍콩 것. ++++++
++++ 중국에서 첫 번째 개방구 썬쩐은 바쁘다. 바쁜 만큼 돈도 많은 곳. 공사구간에 진입 차가 밀려 가지를 못한다. +++
++++ 차는 막히고 목은 타고... 달리면서 사진찍기, 차 안에서 찻 물끊이기는 식은 죽 먹기. +++
+++ 맛있는 계란을 사자고 한 것이... 엉뚱하게 반쯤 익은 계란을 샀다. +++
[[오늘 하루]]
아침 나절에 부터 내리던 비는 이내 그쳤지만, 찌푸둥한 하루가 계속 됨.
차는 순조롭게 굴러 썬쩐에 닿았고 지도를 구입하여 펼쳐들고 어렵지 않고 숙소를 찾아 듬.
재수가 나쁜 '놈'은 자빠져도 코가 깨지고, 운이 좋으신 '분'은 마당을 쓸어도 돈을 줍는다고 하였던가!
숙소 바로 앞에 칭다오에도 있어 익숙한 일본계 백화점이 있기에 빙 둘러 보니 총각 김치가 있다.
한 근(500g)을 사서 맛있는 저녁상(?)을 차렸는데.... 먹을 때는 그만 했는데, 트림이 나올 때는 생 무를 먹은 듯... 무늬만 총각김치 였던 것이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성찬.
차를 세웠으니 얼마를 달렸나? 기름 값은 얼마가 들었나? 기타 경비를 얼마나 썼을까? 계산을 뽑아 보고 어쩌고 하다보니 감기 기운이 느껴진다.
시간을 보니 이미 자정이 가깝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상점들은 6시가 되면 문을 닫고, 특수한 업소들도 9시가 되면 문을 닫는데...혹시하면서 내려가 약국을 물어 찾아가니 불을 환하게 켜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역시 썬쩐은 다르구나!
감기 기운이 느껴 질 때 빨리 약을 먹어야지 조금 늦어져 걸리게 되면 백약이 무효하다는 것은 생활의 지혜.
그 증상은 기온의 변화를 못 따라 약간 추위가 느껴지면서 으스스하고 재치기가 나오면서 콧물이 흐른다.
이 때는 몸을 움직여 열을 내거나 헤어 드라이를 옷 속에 넣어 뜨거운 열로 배와 등을 가열을 해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 효과 99.99% 보장.
홍콩에서 가족들과 만나기 전에 썬천을 두루 돌아 정보를 얻어 놓고 모레는 일찌감치 홍콩으로 넘어 갈 것이다.
[[아닌 것은 아니다.]]
++++ "썬쩐은 심천"으로 "엔타이는 연태"로 "즉묵은 지묵"으로 "동완은 동관"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잘못 칭하는 지명들이다. +++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래서 수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을 오가면서 웃지 못할 일이 생기는데....
우리에게 잘못 불려지는 몇 개의 지역 명이 있는데....
연태, 심천, 지묵, 동관이 그렇다.
중화 인민 공화국 건국 이전의 인물들은 한자의 우리 소리값으로 읽는다.
공자, 두보, 모택동... 그러나 지금의 중국 주석은 호금도라 하지 않고 후진타오[胡錦濤]라고 한다. 친구를 부를 때도 성과 직책을 붙여 쟝 징리[江 經理]라고 하는데, 위에 예를 든 몇 개의 도시는 우리 소리값도 아니고 중국 말 소리도 아닌 이상한 이름으로 불린다.
칭다오 등의 현지에서 발행되는 교민 생활 정보지에도 그런 지명이 수두룩하며, 공중파 방송도 별반 다르지 않다. 보도를 하면서 말 소리를 심천이라고 하고 자막에도 심천이라고 쓰는 웃지 못할 일이 종종 눈에 띈다.
지역명은, 북경 상해라고 하여도 우리끼리는 알아 듣지만 현지인들은 전혀 알아 듣지 못한다.
그래서 배이징, 쌍하이, 칭다오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다.
더 풀어 보자면...
엔타이의 '대'와 대만의'대'는 같은 "돈대 대[臺]"자다.
그러므로 대만이 태만이 될 수가 없듯이 엔타이는 연태로 불릴 수가 없는 것이다.
교통 법규 위반 단속을 할 때에 주로 쓰는 말 "남들이 그런다고..." 는 아니다. 그 들이 죽으면 따라서 죽을 것이 아니므로 나는 나의 주관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을...
2008년 현충일에.... 칭다오에서 탱이.
<출처 : 중국여행 동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