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오아시스는
오아시스 마트 지하창고에서 이브날 벌어지는 사건.
크리스마스 이브날...
다들 들떠서 이브를 소중한 사람들과 보낼 생각에 직원들은 퇴근을 하고
창고에서 뒷정리를 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호영은 아내에게 전화를 하던 중,
같이 일을 하던 나영이 물건을 슬쩍 하는 것을 목격하고 실갱이를 벌이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군인 완규..
사귀던 애인이 변심하는 바람에 삽한자루 들고 애인이 근무하는 마트를 찾아 들어온 완규.
한때 고교야구에서 멋지게 볼을 날리던 ...하지만 지금은 친구의 사기에 빚더미에 오른 호영.
부모의 품을 늘 그리워하며 고아원에서 자라 세상을 비난하며 제멋대로 살아온 아직은 세상을 모르는 나영.
남편과 자식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고 폐지를 주우며 밤에는 마트 창고에서 잠을 자는 할머니...
창고 문은 잠겨버리고,전기도 나가버리고...
한사람씩 자신의 지나 온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특별한 재능도 없고 평범한 삶을 꿈꾸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완규를 애인은 못마땅해하고 배경좋은 남자한테 간다.
애인을 잡으려고 뛰쳐나온 이등병 완규는 탈영병이 될 뻔하다 휴가증을 안가지고 나간 군인으로 극의 전환이 되며,
야구 선수로 활동하며 고교시절 날렸던 호영은 치어리더 아내를 만나 알콩달콩 살다가 마음이 여리고 세상물정을 몰라
친구의 사기극에 집까지 다 날리고 아내와 아이는 시골로 가버린다.
다시 동네 꼬마들 야구 코치로 일을 하며 가족들과 상봉하여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변신하며..
엄마 사진 한장만 간직해온 나영은 부모를 원망하며 한번이라도 엄마품에 안겨보고픈 사랑이 그리운 아이..
마침 완규가 그 사진을 보고 엄마가 계신 곳으로 안내하며 엄마가 자신을 낳으려고 실명도 감수하고 태어난 몸이란걸
깨닫고 반전이 된다.
늘 자식과 함께 식사를 할 시간도 없이 생계를 잇기위해 바쁘게 살던 할머니는
자식이 죽고 나서야 소중한 것을 깨닫고 허망하게 지내면서 세상에 월세를 사는 것이란 생각으로 산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우리의 행복 지수는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케하는 공연이었다.
중간 중간 코믹하면서도 곁들여지는 음악은 감미롭고 참 좋았다.
자칫 지루할 뻔했던 극의 흐름이었는데 중간에 가미한 라이브 음악 연주는 색다른 느낌이었고
또 반전의 기분도 느끼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