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기고 양극화 해소에 윤 대통령 적극 나서야
- 이태균
- 승인 2023.02.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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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 칼럼니스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의 일하는 모습이 마치 국정을 대통령 혼자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국민의 눈에 비치고 있어 안타깝다. 대통령 혼자서 열성을 다해도 정부 부처와 국민의 호응과 참여가 없다면 결국엔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취임 초에 출근길 도어스테핑도 했지만 이것은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져 결국 중단됐다. 검찰 출신을 중용하는 인사와 대통령의 각종 설화로 지지율은 30~40%를 맴돌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경우 취임 초기에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자신의 인사, 국정운영 방식이 합리적인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불신ㆍ불안ㆍ불만은 국론분열의 원인으로 이것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은 정부와 여ㆍ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이 국민의 원망, 분노를 가라앉혀 국민통합으로 이끄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다. 정치권과 사회지도층, 특히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이 없으면 사회의 양극화는 막을 수 없고 국론분열ㆍ사회불안의 씨앗이 될 것이다. 대통령과 정치권이 민심을 수습하고 양분된 국론을 통합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대통령은 국민ㆍ야당과 잘 소통해야만 난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다. 민주당이 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야대여소의 입법부를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3대 개혁인 노동ㆍ연금, 교육 분야 혁신을 위한 법률 제정도 야당과의 소통ㆍ협치 없이는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제1야당 대표가 각종 피의사실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함으로써 제1야당은 길거리에 나서 대통령을 향해 전쟁선포를 했다. 국론분열의 현장을 서울시청 광장, 용산 대통령실 주변 등 에서 자주 볼 수 있어 우리 사회는 올해도 조용히 넘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금리ㆍ고물가로 인해 국민들의 신음이 들려오고 있다. 가스비는 올랐고 전기, 대중교통비 등도 인상해야 할 처지다. 이래저래 서민의 민생고는 늘어날 지경이다. 정치권은 국가ㆍ국민을 위해 민생대책을 속히 세우기 바란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해지면서 인간의 윤리, 사회의 규범이 무너진 이유는 권력층과 사회지도층의 사리사욕과 내로남불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정부패를 척결해 공정과 정의를 세우지 못하면 우리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낡은 사고와 타성에 젖은 관행을 바꾸지 않는 한 개혁은 기대할 수 없다. 국민과 사회의 지탄을 받는 지도층ㆍ당사자가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고도 떳떳하다고 말하는 한심한 세상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공정하고 정의롭게 세상을 살아가겠는가.
윤 대통령은 정제된 언어구사가 절실하다. 최근 UAE 방문에서 큰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음에도 자신의 설화로 인해 대통령의 업적이 반감됐다. 윤 대통령의 외교적인 설화는 국내외의 구설에 휘말려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해명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외교부나 의전관계 참모들이 대통령의 해외 방문 시 사전에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사회의 양극화를 치유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론통합은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밑거름이 되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결코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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