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8월은 막바지 집공사와 포도작업장 공사로 정말이지 화끈하게 보내고있다.
초복부터 말복까지 그 뜨겁던 날들을 용접불과 씨름하며 포도작업장과 가공실을 만드는데 황간형님과 준태씨가 같이 고생해주었다. 철재값이 작년 저온창고를 지을때를 기준으로 2배가량 올라서 부담스러웠지만, 포도농사를 지으며 이것저것 가공을 직접하는 우리에겐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이 더운 날 가까이서 일 도와줄 이웃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포도 작업장)
(포도 가공실과 비가림 작업장)
미장으로 물매를 다시 잡고, 시멘가루 날리지 말라고 오늘 에폭시 페인트를 발랐다. 향유가 옆에 와서 구경할려고 하길래,
"향유야, 페인트 냄새가 너무 독하니까 머리 아프다. 저리 가라.."
"왜? 냄새 맡으면 머리 나빠져?"하고 물은다.
"응. 아빠 지금 머리 나빠지고 있어. 어서 저리가"
그 다음은 베란다 공사.
기둥, 도리, 서까래 물목을 뽑아 상주제재소에 가서 나무를 켜왔다.
나무는 집 본체와 같이 다글라스로 했고 사이당 2000원으로 사왔다. 철재나 다른 건축자재 오른 가격에 비하면 나무값은 거의 오르지 않은격이다.
지금 시세라면 다른 자재보다 나무로 집을 지으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게 지을 수 있을것 같다.
기둥과 도리를 세우고...
서까래를 올리고...
스크류볼트로 결속시켰다.
앞의 큰 베란다샷시는 교회 황집사님댁에서 일년도 쓰지않으신 샷시를 수거해서 재활용했고, 자잘한 창들만 주문을 해놓았다.
서까래 위에 루바를 깔고, 100미리 판넬을 깔고, 방수시트깔고, 본체와 같은 아스팔트 슁글을 붙이고 물받이를 달았다.
베란다가 생각보다 훨씬 이쁘게 나왔다.
사실 베란다를 낼려고 계획할때, 기껏 이쁘게 지은집 인물 버리지 않을까 고심을 많이 했다. 집을 직접 지으며 집의 자태가 하나하나 윤곽이 드러나면서 그런 묘한 기대감, 긴장감이 묘미다. 공증된 설계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한발한발 내딛으면서 그 다음 집모습을 상상하는 기쁨... 그 긴장감 넘치는 기쁨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그 다음은 문 짜기.
이 영역은 경험은 물론이고 전혀 본적도 없었기에 더욱 더 기대가 되었다. 만들 문은 현관문 하나, 베란다 문 하나, 2층문 하나, 붙박이장문 네개이다. 우리 사부님 서성호 형님의 선두지휘아래 먼저 문틀을 제단하고...
목공본드와 피스로 결속시킨다.
문 안밖으로 판재를 대 주는데. 완성품은 다음 이야기에 사진을 올려야겠다.
난 전통문살을 어떻게 만들까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만든다.
다 방법이 있구나. 신기하다.
완성품!!!
붙박이장도 안방과 2층방에 짰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문과 장이다. 좀 투박하지만, 번지르한 그 어떤 고급장보다 더 가치있고 의미있다.
첫댓글 문을 저리 만드는구나~. 잘 배웠습니다.
잘보고갑니다..스크럽 해서 참고할께요...^*^!~~
떠갑니다.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