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본당(주임= 조정오 신부) 동혜원 공소는 지난 10월 24일(목) 한센인 정착마을 한마음 축제를 갖고 그동안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은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소 야외 마당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남종기 사회 사목국장신부, 김제 신암, 함열 상지원 등 5개 정착마을 공소 교우들과 지역 인사, 후원자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미사를 집전한 이주교는 1967년 이태리에서 이곳에 와 지금까지 소임하고 있는 나옥선 수녀(작은 자매 관상 선교회)를 보면서 “외국인으로 젊음을 이곳에서 바친 수녀님을 통해 하느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깨닫는다.”며 “이들은 장차 들어 갈 영원한 나라를 바라며 사는 자들”이라고 치하했다. 이날 신앙체험 나눔 시간에 백영자(아네스)자매는 지금은 고인이 된 한센인 남편과의 힘든 삶을 예수님 사랑을 통해 극복한 체험을 들려줬다. 이 주교는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해온 월명동 본당 애령회와 공소에 스테인 글라스를 설치하고, 교우들에게 도자기 기술을 가르쳐온 ‘놀자 재능기부회’(지도=김봉술 신부) 그리고 한센인 복지증진에 앞장서온 지역 인사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마당에는 공소신자들이 만든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이어 잔디밭에서 다함께 오찬을 나누고 오후에는 정착 마을 주민들과 은인들이 어우러진 흥겨운 한마당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