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가 고비마다 터진 ‘뱅크샷’ 9방을 앞세워 김가영을 물리치고 2번째 LPBA 정상에 올랐다.
반면, 6번째 우승을 노린 김가영은 정상 일보 직전에서 무산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민아(NH농협카드그린포스)는 18일 저녁 경주 블루원리조트서 열린 23/24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배 LPBA챔피언십’ 결승서
김가영(하나카드원큐페이)을 맞아 풀세트(7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5:11, 11:10, 6:11, 11:7,10:11,11:8, 9:7)으로 승리했다.
김민아에겐 22/23시즌 2차전(하나투어배) 이후 6개 대회만의 우승이다.
김민아는 결승전에서 김가영에게 5세트까지 세트스코어 0:1, 1:2, 2:3으로 줄곧 끌려갔다.
그러나 막판 6, 7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공동3위는 김보미(NH농협카드그린포스) 오수정, 웰뱅톱랭킹상(최고 에버리지)은 64강서 에버리지 2.778을 기록한 스롱피아비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풀세트까지 이어진 결승에서 두 선수는 공격당구를 구사했다.
김민아는 1~7세트에 9방의 뱅크샷을 성공시켰고, 김가영은 정교한 볼 컨드롤로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는 김가영이 11:5(7이닝)로 가져가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세트는 무려 21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김민아가 1점차(11:10)로 따내,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두 선수는 3~4세트를 서로 나눠 가졌다. (3세트 11:6 김민아 승, 4세트 11:7 김가영 승)
첫 번째 승부처는 세트스코어 2:2에서 맞은 5세트였다.
선공 김가영이 1, 2이닝 공격을 실패하자 김민아가 단숨에 6득점하며 치고나갔다. 김민아는 계속해서 3~5이닝에 3점을 추가 9:4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듯했다. 그러나 김가영이 저력을 발휘하며 5이닝 3점, 7이닝 2점, 8이닝 1점으로 7:10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9이닝에 끝내기 4점으로 11:10으로 역전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종반전에 다 이긴 경기를 역전패한 김민아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고, 김가영은 더욱 기세가 올랐다.
그러나 6세트에선 반대로 김민아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한 세트만 이기면 6번째 우승컵을 드는 김가영은 4이닝까지 하이런5점을 앞세워 8: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민아가 5이닝 선공때 3득점하며 9:8로 뒤집었다. 이어 6, 7이닝에 1득점씩하며 11:8로 세트를 따냈다.
단 9점으로 우승이 가려지는 7세트. 두 선수는 세트 종반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중간에 빨간 공이 코너에 박히며 두 선수 모두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가영이 앞서갔으나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다. 6:7로 지고있던 12이닝째 김민아의 공격 찬스때 배치는 난구였다.
공 세 개가 코너쪽에 몰려있어, 뱅크샷도 쉽지 않았다.
고민하던 김민아는 난이도 높은 원뱅크샷을 시도?고, 자로잰 듯이 성공했다.
10:7, 우승까지 1점을 남겨놓고 김민아는 까다로운 배치를 더블샷으로 성공, 대망의 우승컵을 들었다.
두 선수는 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배’ 준결승에서 첫 대결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는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이상연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