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진달래꽃
청산 박진선
분홍빛 얼굴 수줍은 진달래
소박한 소녀의 다정한 미소여라
강산의 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
어린 시절 고향 봄동산은 진달래로 붉었네
마산 무학산 자락에 진달래 많다는 걸
그때는 몰랐어라
나는 꽃을 좋아하지만 고향산을
붉게 물들이던 진달래가 좋아라
봄 오면 소쿠리 들고 진달래나무 아래
해지는 줄 모르고 놀게하던 다정스런 친구
어린 시절 정겨움과 추억을 담고 있네
바위틈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력처럼
힘들게 부지런히 살아가던 고향 사람들 향기도 서려있네
진달래여 어여쁜 진달래여
소박한 자태 수줍은 소녀 같은 꽃빛
어린 날 가슴에 붉은 꿈 심어주던
봄날의 희망 주는 분홍빛 진달래여
어린 시절 추억이여 꿈이여
빛나는 눈 가슴시린 영롱한 꽃빛이여!
봄
청산 박진선
냇물 졸졸졸
아가 풀꽃 방긋
고개 내밀어요
얼어붙은 땅속에서
무얼 하고 지냈을까
종종종 작은 걸음
저 여린 미소로
농부들 발걸음으로
얼은 생명들 감싸주러
보일 듯 말 듯
작은 몸짓으로 오네
봄 님의 미소는 다정하여라
우리들 삶에 피어나는
긴 기다림의 꿈이여
가슴에 피어나는 희망이어라.
희망의 꽃씨2
청산 박진선
우리에게 찾아온 희망의 봄
봄이여 피어나라 희망이여 넘쳐라
사람들 가슴마다 거리마다 넘쳐나라
집채만한 파도의 함성처럼
희망의 봄이여 넘쳐나라
희망의 봄 즐거운 봄 살맛나는 세상이여
사람들 가슴가슴마다 메아리쳐 울려라
희망이여 내게 와라
꽃씨를 뿌려라
한때 힘들었던 사람들이여
죽음의 고통을 지냈던 생명들이여
삶이 어둠이었던 이웃들이여
통곡으로 얼룩지던 눈물의 바다도
이제는 희망의 꽃씨 만들어
태양의 눈부신 희망으로 타오르게 하자
사람들 가슴마다 집집마다 거리마다
희망의 꽃 피워보자
희망의 봄이여 내 가슴에 꽃피어라
우리들 가슴에 찬란히 꽃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