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기차역 디자인때문에 화난 일본기자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일본 기차역과 한국의 지하철역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고급 철도망이 전국에 깔려 안전하고 정확한 운행이 당연한 일본.
인프라로서 철도는 세계 제일이지만, 아무래도 문화적 미적 측면에서 한국에 뒤쳐진 것 같다.
실물을 비교해 보자
위협적인 씰 투성이가 당연한 일본
반면, 한국의 개찰기는
공간 절약 디자인을 유지
한국의 경우, 회전식 기계가 “공간 절약”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스티커를 붙이는 여유가 거의 없다.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것이 심플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표시가 없어도 사용에 지장이 없다.
일본은 추월 당해 버린 것 같다.
일본의 코인 로커
일본의 역에 설치된 물품 보관함은 일면에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어 지저분한 모습을 보인다
도심의 주요 터미널역도, 어딘가의 지방의 공공 시설과 같은 “수제 느낌”듯한 디자인이 당연하다.
반면, 한국의 코인로커는
한국에서는 코인 로커도 실용적이고 예쁘게 제작되고있다.
티머니 카드 (suica에 해당)로 결제 할 수있는 등의 디지털이 당연하고 이전시대인 동전은 소멸하고있다.
일본의 안내판은 정보를 쑤셔쳐넣게 설계되어있기 때문에
이게 안내판인지 알수없을정도로 난해하게 되어있는것이 일반적인데
한국의 안내판은 심플하게 알기쉬운것을 설치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은 일본만의 느낌이 딱 있음”,
“저런 스타일도 괜찮아보이긴한데?”, “대중교통 깔끔한건 우리나라 특징!!”,
“일본도 나름대로 괜찮아 보임”, “일본은 환승구역이 넘나 복잡”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이 일본을 뛰어넘을 수 있게 만든 ‘패러다임의 전환’
우리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커다란 레코드 판(LP 판)을 재생하려면 턴테이블이 있는 고정된 장소에서나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기존 음악감상의 패러다임은 전환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세트 플레이어는 이후에는 휴대성이 더욱 좋아진 CD 플레이어로 업그레이드 됐다.
하지만 CD 플레이어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부피는 컸고,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CD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카세트 플레이어를 고급화 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플레이어가 필요했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MP3 플레이어를 탄생시켰다. MP3 플레이어의 등장은 음악 감상 방법뿐 아니라 음반 제작 및 음원 유통 시스템까지 모두 바꾸었다. MP3 플레이어만 있으면 듣고 싶은 음악을 온라인으로 구입해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게 됐다. 또 한 번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이다.
기존의 것과 완전히 달라진 ‘패러다임의 전환’은 단순히 제품의 혁신을 넘어서 국가의 미래 성장을 주도하기도 한다.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일본을 순식간에 따돌릴 정도로 한국의 성장엔진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KTX역에서 사라진 개찰구
‘디지털 한국이 아날로그 일본을 이긴다.’ 일본에서 30년간 살면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 정보정책과 관련된 업무를 했다가, 현재는 일본에서 IT 컨설팅 사업을 하는 염종순 박사의 말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본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염 박사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KTX를 타고 놀란 경험이 있다. 티켓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요금은 이미 지불돼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서울역에 도착한 그는 KTX 승강장에서 개찰구를 찾기 위해 돌아다녔지만 도통 발견할 수 없었다.
그는 불안했지만 승차시간이 다가오자 그냥 입구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예약한 좌석에 앉아서도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손을 들고 자수했다. “티켓은 있는데 개찰구가 없어서 그냥 탔는데 어쩌면 좋죠?” 그러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개찰구는 없습니다.”라는 것이다.
염 박사는 개찰구 없이 자신의 승차 여부를 개찰구 없이 어떻게 파악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물었다. “예약을 하지 않고 역에 온 사람은 부정승차 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승무원은 자신이 갖고 있던 단말기를 통해서 어느 좌석이 빈자리인지 파악할 수 있고, 역과 역 사이의 구간이 길기 때문에 부정승차를 확인하면 주행 중의 열차에서 단속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 KTX 역사(驛舍) 안에서는 개찰구가 사라지게 됐다.
일본 신칸센의 개찰구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일본은 어떨까. 일본 신칸센 역에 설치된 개찰구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동일한 시간 내에 가장 많이 읽어낼 수 있는 개찰구, 티켓을 한장씩 넣지 않고 4장을 한꺼번에 넣어도, 가로, 세로 어떤 방향으로든지 아무렇게나 넣어도, 사람이 개찰구를 빠져나가기 전에 티켓에 담긴 정보를 읽고 내보내는 뛰어난 기계다. 이런 개찰구 기계 한대의 가격은 무려 1억 원이나 한다.
한국의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약 400㎞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 사이의 거리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KTX 요금은 평균 5~6만원인데 비해 신칸센은 20~30만원에 달한다. 엄청난 가격 차이다.
일본의 북쪽 끝 홋카이도에서 남쪽 끝 가고시마까지 설치돼 있는 개찰구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보통 유지·보수 비용은 설치비용의 30% 정도이니 그 비용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게다가 개찰구가 있으면 개찰구를 지키는 인력도 필요해진다. KTX보다 신칸센이 비싼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참고로 2018년 KTX 부정승차자는 전년도에 6만 7,000건에 비해 51% 늘어난 10만 1,000건이었다. 한국이 개찰구를 없애서 늘어난 부정승차자로 인해 손해 보는 금액은 15억 정도이다. 하지만 그것은 개찰구가 있어서 소요되는 비용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일본이 개찰구를 없애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부정승차자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개선하는 일본, 혁신하는 한국
신칸센의 개찰구는 이보다 더한 첨단이 없을 정도로 개찰구 중에서는 현재 가장 고도화된 제품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예를 들어 과거엔 자동차가 발명돼서 전 세계에 자동차 1,000만대가 보급되기까지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산업의 발전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져 요즘에는 1,000만대의 신제품 갤럭시, 아이폰이 전 세계에 보급되기까지 하루면 충분하다. 품질이 시간보다 우선시 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시간이 품질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어도 시간싸움에서 밀려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 돼버린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100%의 완성도를 가지고 늦게 출시하는 것보다는 80%의 품질이어도 지금 당장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출시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대세다.
염 박사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일본과 달리 ‘문제의 본질’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카이젠(개선, 改善)’은 일본식 경영의 첨단 경영 기법이었으며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공통어가 되었다.
그러나 카이젠은 혁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고비용구조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정보화·컴퓨터화에 의한 비용절감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인원삭감’을 생각한다. 사람을 줄여서 기계로 대체하는 방법을 취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아무리 기계를 싸게 만들어도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서비스의 품질이 올라가거나 고객 입장에서 편리해진다는 등의 메리트도 없다. 그러나 아예 처음부터 기계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개찰구 문제의 본질은 ‘1% 정도로 발생하는 부당승객을 걸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의 본질을 되새겨 보니 1%의 부정승차자를 잡기 위해, 굳이 99%의 정상적인 고객을 부정승차 용의자 취급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개찰구를 고도화 해서 비용을 들이지 말고 새로운 방법으로 부정승차자를 잡아낼 수는 없을까?’ 이렇게 고민하다가 결국 개찰구를 과감히 없애 버리기로 한다. 문제의 본질을 생각하자 이런 발상이 가능해진 것이다.
'도' 아니면 '모'에서 출발한 개찰구의 혁신
염 박사는 한국의 개찰구 혁신은 뺄셈의 혁신이 라고 말한다. 혁신은 덧셈과 뺄셈 두 종류가 있다. 덧셈의 혁신은 심플하다. 하나씩 더해져 조금씩 나아지니까 저항세력도 없다. 1에서 2로 가는 법이 없고, 1.1, 1.2, 1.3, 1.4 순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날로그다.
그런데 뺄셈의 혁신은 한 번에 많은 것들이 파격적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감수해야 한다. 그것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나간다. 이렇게 한국은 디지털화 된다.
한국 사람들은 소위 ‘도 아니면 모’라는 말을 자주한다. 도, 개, 걸, 윷, 모 순서대로 가는 게 아니라 한 번에 도에서 모로 가는 지름길을 찾는다. 1.0에서 단숨에 2.0으로 뛰어넘는 것, 이러한 모습의 혁신을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이라고 한다.
지금은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
패러다임(Paradigm)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뜻하는 말로 토머스 쿤(Thomas Samuel Kuhn, 1922~1996)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에 처음 등장했다.
패러다임은 과학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믿음, 가치, 기법 등의 총체로서 상대주의적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많은 패러다임 중 가장 지배적인 패러다임 하나가 존재하다가 그 패러다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지고, 그래서 기본 가정들이 도전을 받게 되면 기존의 정상과학에 위기가 찾아온다.
이런 과정 속에서 다른 여러 패러다임들과 경쟁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어느 패러다임이 새롭게 득세하고 수용되면서 과학혁명이 발생한다. 쉬운 예로 과거엔 정상과학으로 인정받던 천동설이 현재는 지동설로 바뀐 것이 있다. 쿤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과학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정상과학으로 인정받고 수용되는 이러한 패러다임들의 전환 과정을 통해서 과학이 발전한다고 보았다.
한국은 주민등록등본 등의 다양한 서류를 집에 있는 PC로 간단히 발급받거나, 행정서비스의 절차가 간단해지는 등, UN의 전자정부 랭킹에서 최근 수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한국인들은 이를 전혀 실감하고 있지 못한다. 이미 이러한 처리 방식에 너무도 익숙해졌기때문이다.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이렇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과 서비스를 받는 측이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정보화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은 업그레이드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핵심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지금 있는 것을 어떻게 바꿀까’라는 발상을 하는 게 아니라 완전한 제로베이스에서 ‘업무 프로세스 그 자체를 바꾸자’라는 발상이 비용이나, 서비스 품질 부분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보다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는 디지털 세상에 살아가는 한국이 아날로그 일본을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54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축
1) '넓고 얕게'의 한국, '깊고 좁게'의 일본
한국인과 일본인은 생김새는 비슷하나 참으로 다른 사고방식의 소유자임을 속 깊이 느끼곤 한다. 일본인은 한국인보다 여기저기 관여하는 바가 적은 편이기에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성향이 강하다. 한국인들도 전문 분야의 지식을 익히고 익숙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일본인에 비하면 자신의 종사 (전문)분야 외에 관여하는 곳이 많은 편이다.
2) 한국은 디지털, 일본은 아날로그
아날로그에 강한 일본: 아날로그 기술은 오랜 기술 축적이 뒷받침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한국에 뒤지고 있는 일본이지만, 고기술 아날로그 속성의 사업분야는 여전히 일본 기업이 세계 곳곳에서 강점을 보인다. 오랜 시간 또는 성상의 경험과 섬세한 감각으로 '암묵지'를 통해 기술 배양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3)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한국에서의 변화 속도는 일본에 비해 매우 빠르게 나타난다. 한국에서 '빨리 빨리'의 특징이 나타나는 이유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도 관련이 깊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주변국의 문화가 오가는 (흐르는) 곳에 있으면서 독자의 문화를 추구하는 '흐름' 사회의 특징을 지닌다. 역사적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해 멀리는 미국까지 주변 강대국의 영향을 받았고 또 열강의 각축장이기도 했다.
흐름 사회는 이쪽 저쪽 왔다 갔다 하는 동적 성향을 띤다. 흐름 사회인 한국을 긍정적으로 보면 격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무엇이든 '빨리 빨리' 서두르고 비빔밥을 좋아하는 한국이 정보기술이나 융합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한국이 가진 흐름 문화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할 것이다.
흐름 문화 속성의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체면이 중시되고 또 자칫하면 불안정한 상황으로 내달리기 쉽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주변국 중 어느 국가가 강해지는가에 따라 한국의 정치, 외교, 경제상황이 불안해지고 정책 방향이 강한 쪽으로 쏠리게 되는 '쏠림현상'도 두드러졌다.
한국이 '흐름' 문화의 속성을 보이는 것에 비해 일본은 '축적' 사회로서의 특징을 보인다. 일본에서 축적 사회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도 지정학적이고 역사적인 요인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서 다른 국가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쌓아온 역사를 갖는 나라다.
축적 사회에서는 지속성이나 계속성이 중시된다. 한 곳에 오래 소속되어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나감을 미덕으로 삼는다. 어떤 일을 하던지 그 일이나 직업에서의 귀천은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에 자부심을 가지고 전념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중시되는 편이다. 자신들이 속한 토양을 소중히 하며 긴 세월을 들여 차분히 가다듬어온 문화가 일본을 기술 대국으로 자리잡게 했다.
축적문화는 일본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 강점이라 하면 기계장비나 전통 산업 등에 있어 기술, 지식, 자본 축적이 잘 이뤄진다는 점이다. 약점이라 하면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어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개찰구를 없애는 한국, 개찰구를 고도화하는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