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시여! 저희들을 저희들만으로 놓아두지 마옵소서.
이 세계는 인류가 역사적인 노정을 걸어오면서 실패한 환경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신앙만으로써도 안 되고 저희 자신만으로써도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 자신을 초월할 수 있고, 저희 생명의 기원을 찾을 수 있는 우주적인 이념과 진리를 갖게 해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저희들 또한 진리를 가지는 동시에 하늘이 저희들에게 임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아오니,
절대적인 신앙노정을 통하여 온전히 아는 입장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입장에까지 나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기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써 나를 찾으라 하셨습니다.
내적인 면에서 사정을 통할 수 있는 것이 심정이요, 내적인 면에서 사정을 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말씀일진대,
말씀을 통할 수 있게 해주시고, 그 말씀을 통하여 진리와 심정을 알게 해주시고,
심정적인 이념을 통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알 수 있는 자리까지, 아버님, 저희를 인연맺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오늘 저희들이 지극히 좁은 환경에 머물러 있지 말게 허락해 주시옵고,
조그마한 일에 치우침으로써 자신의 전체적인 가치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모습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보다 크신 아버지의 은사를 흠모하면서 보다 크신 아버지의 천적인 인격을 바라보게 허락해 주시옵고,
그 인격이 아직까지 이 땅에 어떤 모습으로서 나타나지 않았고,
또한 하늘이 저희들을 통해 그런 인격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계시다 할진대는,
좀더 큰 신앙의 표준을 가지고 합당한 성심과 충정을 갖고 아버지 앞에 움직여 나갈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옵고, 그 책임을 완수할 수 있게 인도해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때에 허락하시려는 최후의 은사를 내려 주시옵고,
영광의 아버지의 아들딸로서 제물적인 생활을 통하여 영원하신 아버지의 전체의 신앙이념을,
오늘의 생활의 이념으로 받아들여 실천해 나감으로써 온 만민을 대해 자랑할 수 있는 승리의 모습이 되게 인도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오면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57. 9.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