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8(월)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열어보지 않은 선물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 하루는
'열어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 하나
그 것을 열어봅니다.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 내 눈과 귀와 손끝이,
발걸음이 그 것을 좋아하면
기쁨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이고
사랑이라 느끼면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의 마음으로 열면
그 것은 불평과 불만의 상자가 될 것이고,
걱정과 후회의 마음으로 열면
그 것은 당신에게 힘들고
괴로운 날을 안기게 될 것입니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미래가 좋은 것은 그 것이 하루 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루 하루, 그 것은 당신에게
스스로 내용물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귀한 선물입니다.
당신의 하루 하루가 사랑과 기쁨의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 "부름과 대답이 있는 삶" 중에서 -
책소개
기쁨의 기술》은 저자 정용철이 작은 풀꽃, 장터의 하루, 사진 찍기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에서 기쁨을 발견한 80여 편의 짧은 글들을 모아 엮은 산문집이다. 이 책은 그동안 앞만 바라보며 바쁘게 사는 데 열중하느라 삶의 여유를 잊고 있던 사람들의 마음에 잠시나마 소중한 휴식같은 편안함을 안겨줄 것이다.
차 례
1부 마음이 쉬는 의자
새해 첫날 아침에/ 나는 부자입니다/ 흔적/ 그러나 나는/ 먼저 기도하게 하소서/ 삶을 사랑하는 사람/ 오해/ 지혜의 기도/ 오늘은/ 내 등의 짐 때문에/ 성공과 실패의 기준/ 지금 전하십시오/ 가족을 통한 기쁨/ 나는 생각합니다/ 이 찬란한 가을에/ 나중에 우리 만나면/ 내 인생의 사계/ 아쉬움이 남는 자리/ 지금 생각하면/ 마음에 품고 싶은 빛들/ 사랑이 없었다면/ 그대는 있는가/ 가장 중요한 일
2부 아름다움을 향한 그리움
마음과 생각/ 서울 구경/ 마음의 이름/ 동행/ 푸른 바다/ 그늘/ 소박한 삶/ 고무신 이야기/ 풀꽃 이야기/ K형에게/ 아름다운 목표/ 작은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 사진/ 호수와 분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용서
3부 언제나 그대가 그립습니다.
나를 향한 기도/ 꽃따기/ 어떤 축제/ 나아가는 배/ 아침 노을과 저녁 노을/ 불로 태우는 일/ 아름다운 공간/ 마음이 온유한 자/ 강 건너는 사람들/ 휴식/ 분수/ 우산 이야기/ 문 좀 열어봐라/ 알곡과 쭉정이/ 충분히 아름다운 우리들/ 다양함의 아름다움/ 농부와 논두렁/ 장터의 하루/ 선박을 돌보는 선주/ 정리할 시간
4부 희망편지
생각이 기쁨이 되기까지/ 사랑하는 세 사람/ 나무가 하는 세 가지 일/ 내가 잘못했습니다/ 유혹을 이기면/ 배우는 즐거움/ 격려의 힘/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희망과 기다림/ 진짜 내 모습/ 숲 속의 나무들/ 부름과 대답이 있는 삶/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유/ 역경을 딛고 일어서라/ 마음의 눈과 지혜의 눈/ 나를 아는 사람/ 내 마음의 깊이 사랑한다는 말/ 그냥 서성이세요.
저자 소개
정용철
남해의 작은 어촌에서 십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좋은 책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삶을 더욱 기쁘고 풍요롭게 한다는 믿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을 만드는 일에 힘써왔다. 월간 『좋은생각』이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도 생활 속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삶의 지혜를 쉽고 편안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그의 철학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가 그동안 써온 글 중에서 내용을 엄선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그는 현재 월간 『좋은생각』의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3월 27일(일)은 부활대축입니다. 지난밤 세검정 성당에서의 부활성야 미사를 마친 후, 그곳 성당 청년호에서 부활계란을 예쁘게 포장하여 판매했습니다. 그래서 작게 포장된 계란셑을 2개를 구입했습니다.
이 계란은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2명의 쌍둥이 대자를 얻었는데, 오늘 일요일 아침, 두명의 대자들에게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른 아침 부활대축일 미사는 용산성당으로 결정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부활을 축하한다는 스마트폰의 멧세지가 수없이 "틱톡~ 틱톡~!"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여 상기인도 카카오톡으로 대자인 야고보와 라파엘에게 "부활축하 멧세지를 카카오로 보냈고, 몰래 계란셑을 준비했지요. 다행히 대자들도 용산성당 10시 교중미사에 참석했기에 전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작은 계란 선물이었지만 녀석들은 너무도 감격스러워했기에 얼마나 마음이 기뻤는지 모릅니다.
오늘 부활대축일 미사에서는 그동안 성서모임에 열심이었던 여러 형제자매님들께 수료증을 수여하기도 했지만, 이날 특히 우리 아이들의 사촌인 현지(레지나)가 교사 6년을 성실하게 했다며 주임신부님으로부터 교구 표창을 수여받아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현지의 엄마아빠는 이 미사에 참석 못해서 아마도 모를 것 같기에... 예쁜 현지가 말도 잘하고 또 얼마나 대견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부활대축일 미사를 드린 후, 옛 성당의 형제자매들과 오랫만에 인사도 나누고 또 옛 구역장들과 커피도 한잔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점심은 이미 이곳에 올 것을 예상하고 마포의 '어머니 밥상식당'에 예약을 해둔터라 늘 가까이 만나던 홍성에서 올라온 김베드로 형제, 울뜨리아 대표인 야고보 형제님 내외분 그리고 안토니오 형제님과 아끼는 후배 옛 10구역장 임베드로 또 화교이면서도 구역장을 성실하게 수행해주었던 원프란체스코 등과 함께 부활대축일을 자축하는 우리들만의 조촐한 파티를 했습니다. 용산본당에서는 이번 부활대축일에 국수잔치도 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가까웠던 지인들을 모시고 뻘건 대낮부터 오삼불고기를 안주삼아 막걸리를 다섯통이나 비웠습니다.
그리고 2차는 야고보 형제님이 마련한 마포의 늘 가던 작은 커피집에 갔고,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웠지만 상기인은 그동안 밀린 피로 때문인지 잠이 너무왔기에 슬그머니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신촌역으로 향하는 운전을 하면서도 얼마나 졸음이 쏟아지는지 아주 많이 혼났습니다. 옛 성당 식구들과 부활대축일을 잘 마쳤기에 가슴 부듯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오늘 대자들을 찾아 '작은 계란 부활선물을 전하고 온것은 내 스스로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든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냥 거실에서 저녁밥도 잊은 채 그냥 내리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