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럽 여행, 스위스 리기산
리기산 으로 가기 전에 루체른 호수에서 유람선을 탔다 ‘빛의 도시’ 라는 뜻을 가진 루체른, 선상에서 아름다운 알프스 영봉을 바라보며 안내 멘트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바다 같은 호수 현실이 전설로 전해지는 소리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녹음하고 중요부분을 메모하며 한 시간 조금 넘게 돌았다. 루체른·니트발덴·우리·슈비츠 주들에 둘러싸여 있는 이 호수의 서쪽 끝에 있는 루체른 시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하고 호수는 경사가 가파른 석회암 산들 사이의 높이 434m 지점에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이 산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북쪽의 리기 산과 서쪽의 피라투스 산이란다. 유럽 어디를 가도, 꼭 같은 에메랄드 빛깔의 물, 석회가 녹아 내려온 호수 면적은 114㎢로 길이 약 39㎞, 최대 너비 3㎞, 최대 수심 214m이다. 서쪽의 호르브, 남쪽의 뷔르겐스톡, 북쪽의 마겐호른, 남쪽의 세리스베르크가 호수 안으로 튀어 나와 있어 호수 모양이 불규칙하고 로이스 강이 남동쪽의 프뢰렌 에서 이 호수로 흘러 들어갔다가 루체른 시에서 빠져 나간다. 또 북동쪽에서 무오타 강, 남쪽에서 엔겔베르게르아·자르네어아 강들이 호수로 유입되는 루체른 호는 측면에서 유입되는 2개 대호수와 4개의 주호수로 이루어졌으며 빙하작용에 의해 생성되었던 4개 골짜기들로 지형학적으로 뚜렷이 구분되며 좁고 꼬불꼬불한 수로로만 연결된 호수라고,
동쪽에 있는 우리 호는 프뢰렌으로부터 북쪽으로 브루넨까지 뻗어 있고 브루넨에서 무오타델타 호가 이 호수로 연장되어 형성된 게르자우 호와 만나며 두 '돌출부'인 뷔르겐스톡과 리지 산 사이의 또 다른 좁은 수로는 서쪽 웨기스 호수와 통하며, 이 부분이 '루체른 십자가'의 동쪽 부분을 형성하며, 서쪽은 루체른 호, 북쪽은 퀴스나흐트 호, 남쪽 헤르기스빌 호에 해당된단다. 헤르기스빌 호는 남서 방향으로 연장되어 알프나트 호가 되는데, 이 두 호수는 아헤르 철교(鐵橋)가 놓여 있는 좁은 수로로 연결되며 스위스 연방 최초로 형성했던 4개주의 심장부에 있고 이 곳은 역사적 장소가 많이 있단다. 우리 호의 동쪽 연안은 집행리(執行吏)인 게슬러가 전설적인 스위스 애국자 윌리엄 텔을 감옥으로 데리고 가던 중 윌리엄 텔이 배에서 뛰어내렸던 곳으로, 지금은 그 자리에 텔 교회가 섰고 연방 창설자들의 전설적 회합장소인 뤼트리 초원이 서쪽 호숫가에 있으며 1315년의 영원한 연맹이 브루넨에서 창설되어 윌리엄 텔이 게슬러를 살해했다는 전설상의 무대인 할로웨이는 퀴스나트 호의 남쪽에 있는 루체른 은 하계 휴양지로 유명한 호반도시다. 해마다 이렇게 다니는 가족 여행은 고생만 시킨 아내나 회사 일에 매달린 아들, 험한 길 걸어온 나 자신에게 필요한 휴식이며 열심히 살아온 날의 보상과 또 다른 내일을 충전하기 위함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아내와 아들을 보며 행복이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몸 건강하니 감사한 일이고 아이들 잘 커서 속 안 썩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가진 것도 지키지 못할 것이기에 충분하다고 여기면 더없는 행복이다. 시간 나는 대로 좋아하는 글 한자 읽고, 쓰니 더 무엇을 바랄 것인가! 우리는 다시 ‘리기산’으로 이동, 리기산은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산으로 루체른 호와 추크 호에 둘러싸여 있으며 루체른 주와 슈비츠주 사이에 걸쳐 있고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와 썰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 곳을 많이 찾는단다. 흔히 "산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리기산은 1871년 5월 21일 세계 최초의 산악 열차가 개통되어 쉽게 산을 오를 수 있었다. (아래사진참조)산악열차는 선로와 선로 복판에 톱니가 설치되어 미끄러지지 않게 만들었고 이것이 끌고 당기는 특수 열차였다. 리기(Rigi) 등산 열차가 운행된 후 루체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으며 이산은 해발 1,797m 정상에서 바라보는, 360도의 파노라마를 자랑하는 전망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시야를 가로막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한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빅토르 위고’는 ‘환상 자체인 자연’이라고 극찬을 했을 정도이며 시간 여유가 있다면 리기에 머물면서 해돋이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861년 리기 산 정산에 리기 ‘쿨름 호텔’이 지어졌는데 이 호텔은 알프스 정상에 세워진 최초의 호텔이며, 알프스의 다른 산보다 해발도 높지 않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니 만약 시간이 충분하다면 리기 산에 하룻밤 자고 오는 것도 권해드린다 안개가 끼는 오후 시간보다 맑은 날 오전에 좀 더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으며 루체른에서 베기스, 피츠나우로 이어지는 유람선 구간의 풍경 또한 그림같이 아름답다. 루체른 역 앞 유람선 선착장에서 피츠나우(Vitznau)행 유람선을 타고 피츠나우에서 내린 후 바로 연결되어 있는 등산열차 리기반(Rigi Bahn)을 타고 리기산 정상 리기 쿨름(Rigi Kulm)까지 오를 수가 있는 산이다.
우리는 버스로 역 근처까지 왔고 산악 기차로 오르는 길 양옆에 목초지에 소들의 목에 달린 큰 워낭소리와 금세라도 들려올 것 같은 ‘알펜호른’ 소리가 신비스럽게 자극했다. 거인의 곰방대 같은 알펜호른은 목동들이 가축을 불러 모으고 목동끼리 소통 수단으로 불었다는 기원을 가진 스위스 산악지방의 대표적 민요를, 알펜호른으로 연주하기도 하는데 박자와 형식에 따라 일반적으로 3부분으로 나뉘며 알프스 지방에 50여 가지의 선율이 전해져 오고 있단다. 삐거덕 거리며 정상에 도착하니 병풍같이 둘러친 알프스 산맥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장관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도 몇 장 찍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이상한 안내판 하나가 눈길을 끌었는데, 경사길 은 젊은 사람, 경사가 조금 덜한 길은 나이든 사람이 갈수 있게 만들었는데 사실 거리가 멀지 않아 큰 의미는 없었으나 그 곳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가 묻어 있었다. 가는 중에 중국인 한 무리를 만났는데 그렇게 나들어 보이지 않는이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더니 나보고 “어디서 왔느냐 중국인이 아니냐?”고 물어 나는 한국인이라고 말하고 서로 웃었다.
내 발음이 그들과 거의 같았던 모양이다. 생각해보면 영어나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던 때가 내 생에 가장 절정기가 아닌가 싶다! 지금은 다 까먹고 겨우 몇 마디만 입속에 맴도는 어설픈 말들인데 말이다. 산 정상 카페에서 아들하고 시원한 맥주와 간단한 간식을 안주로 먹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아내와 사진을 찍으며 둘러보는 그들의 꽃 야생화, 와 아주 가끔씩 눈에 띄는 스위스 국화 에델바이스를 보며 내가 살아온 날들의 그 험한 길 같은 산, 멀리 보이는 알프스 고봉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슬로베니아, 유럽 중부산맥으로, 동쪽의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에서 시작해서 이탈리아와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독일을 거쳐 서쪽의 프랑스에까지 이르는 거대한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있는 (4810m) 몽블랑이다. 저 설산이 높고 험할수록 정복하고픈 인간의 욕망이 웅크려 있으리라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목숨을 건 알파인들의 사투가 뇌리에 가물거리고 가을이면 이곳에 안개바다 장관이 펼쳐진다는 정상에서 충분한 여유를 즐긴 후 루체른으로 돌아올 때, 다시 산악 기차를 타고 중간에 내려 케이블카로 갈아탔다.
한꺼번에 수십 명이 탈수 있는 대형 케이블카 그렇게 큰 것은 처음 봤다. 출발해서 내려가는데 깎아지른 절벽, 아래를 보는 순간 정말 아찔했다. 모두 괴성을 지르며 내려와 다음목적지 ‘인터라겐’으로 약 1시간 정도 달렸다 유럽은 어디를 가나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화보가 되는 곳, 지난번 동유럽 여행 때도 언급했지만 유럽은 대부분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에 가입, 무비자로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어서 좋다. 인터라겐에서 밥을 먹고 다시 스위스 안의 이태리, ‘루가노’ 로 약 3시간 이동했다. 지리적으로는 이탈리아와 가깝고 스위스의 4대 공용어중 하나인 이탈리어권의 중심지로 온난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도시다. ‘루가노(Lugano)’ 는 스위스 남부 티치노 주에서 가장 큰 도시다. 이탈리아의 코모 북서쪽에 있는 루가노 호로 카사라테 천이 흘러드는 곳의 남쪽에 산살바토레 산(912m), 동쪽에 브레 산(915m)이 있고 6세기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이곳은 1499년 프랑스인이 밀라노의 다른 속령들과 함께 점령했고, 루가노는 스위스 남부 티치노주에 있는 도시로 이탈리아의 땅이었으며, 티치노 주가 19세기 후반 스위스 동맹에 합류하면서 스위스 땅이 되었단다. 하지만 도시 전반에는 이탈리아 문화가 스며 있으며, 지역주민도 대부분 이탈리아계란다. 스위스에는 수많은 호수 마을들이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인접한 루가노는 유명인 들이 노후를 보낼 만큼 경관이 아름답기로 알려진 곳이란다. 작은 도시였기에 걸어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다. 오후 5~6시쯤이며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광장으로 가는 거리는 조용하고 깨끗했다. 유럽에서 감명 받은 것은 가는 곳마다 너무 깨끗했고 일부러 찾으려 해도 쓰레기는 볼 수 없었다. 다만 화장실만은 조금 불편했다. 대부분 1~1.5유로를 주어야 하고 좁고 복잡하다. 화장실 문화는 우리나라가 최고라 자부할 수 있다. 지난번 동유럽에서 밝혔지만 그들은 물이 나빠 석회가 녹아들어 침전된 하수가 자주 막히고 수리하는데 굉장한 돈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단다.
스위스에서는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루가노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이번 여행 중 가장 여유로웠다. ‘루가노 호수(Lugano Lake)’ 마조레 호와 코모 호 사이에 있는 호수로 넓이가 49㎢로 중앙의 31㎢는 스위스 티치노 주에 속하고, 북동부 끝과 남서부 끝은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 주에 속한다. 숲이 우거진 호숫가는 루가노 만 주변을 제외하고는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에 있는 큰 호수들이 무척 가파르다. 호수의 북동 부분은 경사가 급한 암석 투성이 산맥과 맞닿아 있고, 호수에 접한 주요도시가 스위스 루가노이다. 티치노 분지와 아다 분지를 갈라놓는 알프스 산맥 외곽 지맥의 해발 271m 지점에 있는 호수 모양은 불규칙하여 서쪽 끝은 단절되어 있으며, 최장 길이는 약 35㎞, 최대 너비는 3㎞, 최고 수심은 288m이며, 수많은 작은 산간 하천에 의해 이 호수에 물이 채워지고 있었으며, 트레사 강에 의해 마조레 호로 흘러들어가는 루가노 시 남쪽에 있는 스위스의 멜리데와 동쪽 해안에 있는 비손 사이의 호수 부분은 아주 얕아서 생고타르 철로와 도로가 지나가도록 호수를 가로질러 거대한 석조 댐이 건설되어 있었다. 이제 ‘피렌체’와 ‘로마’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이번 가장 기대한 곳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장 보고 싶은 곳이 단테 삶의 흔적과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고향 의 첫사랑 ‘베아트리체’ 와 ‘미켈란젤’로 이 숨결이 느껴질 폼페이 그리고 ‘로마 콜로세움 바티칸’이다. 계속…….
에델바이스
안개 바다
대형 케이블카
스위스 오르간 교회
리기산 산악 열차
젊은이 가는 길 과 노인이 정상가는 길 이정표
깎아지른 절벽 아찔한 높이에서 본 아래
|
첫댓글 아름다운 풍경과
아찔할듯한 굽이도는 도로
오랜시간동안의 부연 설명까지
함께한 여행 감사히 즐감입니다.
산행은 잘 하셨나요?
주말 아침이 상쾌합니다.
바람같이 지나는 삶의 한 모퉁이에서 바라보는
세상喜悲가 가랑잎으로 휘날리며 쓸쓸히 떨어집니다.
늘 건강하시어 멋진 작품 많이 남기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아내와 아들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셨네요
한가정의 가장이라면
가장 행복한때가
가족과의 여행이라네요
기구한 삶,
한 평생 주머니 속 송곳으로 외길을 걸었으니 미련이야 있을까 마는
艾年 지나고부터 돌아보는 길 아쉬움마저 없으리오
남은 생은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싶어
해마다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여행길이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스위스
경치 정말 좋습니다
직접 보신 소감
말로 다 하실수 없으시지요
갈 때마다
그곳 사람들의 삶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언제나 그리움
한 아름 두고 가시는 국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