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삼상17:36) 사울이 다윗을 정식 군인으로 뽑아서 훈련시킨 것이 아니라, 그가 양치기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다른 말로 하나님이 쉴 새 없이 늑대는 물론 사자와 곰 같은 맹수가 나타나게 만들어 훈련시켰다는 뜻이다. 이어지는 말씀도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다”(38절)고 증언한다. 처음부터 맹수들을 출몰시켜서 곧 바로 돌팔매의 맹수로 만들어주었다는 뜻은 아니다.
처음에는 여우 같이 작은 동물, 그리고는 들개와 늑대를 거쳐서 마지막에는 곰과 사자도 나타나게 만든 것이다. 돌팔매 훈련의 강도를 서서히 높였다는 것이다.
나아가 다윗이 나면서부터 백발백중 명사수였던 것도 아니다. 그의 돌팔매질은 수도 없이 과녁을 빗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작은 동물은 돌만 던져도 도망간다. 그러다 다시 또 떼를 지어 나타나 주위를 빙빙 돌며 괴롭힌다.
반드시 한두 마리를 정확히 맞추어 죽여야 완전히 도망간다. 다윗은 명중보다 오발(誤發)한 경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았을 것이다. 또 그러는 사이에 달리다 넘어지기도 하면서 많이 다쳤을 것이다. 때로는 맹수에게 물리기도 했겠지만 지팡이로 겨우 물리쳤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 모든 훈련 과정을 허락하셨고, 또 함께 하셨고, 나중에 사자와 곰에게 비록 물리긴 했어도 죽지 않도록 온전하게 지켜 주셨다. 그런 오랜 인고의 세월 끝에 최고의 스나이퍼가 된 것이다. 단순히 믿음이 유별나게 견고한 용감무쌍한 소년이 무모하게(?) 골리앗에게 도전했고, 그 용기가 가상해서 하나님이 승리를 주셨던 것이 아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대적할 때는 이미 하나님이 만드신 최고의 스나이퍼가 되어 있었다. 충분히 골리앗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있었다. 나아가 그 인고의 과정을 직접 이끈 하나님이 자기를 결코 떠나지 않을 뿐 아니라 승리도 주실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그가 이스라엘 군사와 사울 왕에 던진 출사표(出師表)를 보라.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삼상17:38a) (박신 목사)
첫댓글 오랜 훈련과정을 거쳐
연단의 과정을 거쳐
인고의 과정을 직접 이끄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