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오영수
오늘은 한국단편문학선2에 있는 갯마을을 읽고 글을 써보려 한다. 나는 제목을 보니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떠올랐다. 그 드라마를 재밌게 봤었는데 갯마을 이라는 제목이 있으니 더 끌렸다. 그리고 갯마을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서 갯마을 이라는 이야기를 읽고 글을 써보려 한다.
한 제주도 갯마을에서 해녀의 딸 23살 해순이가 살았다. 어느날 거센 파도가 해순의 남편 성구를 휩쓸고가 남편은 행방불명인 상태가 됬고 해순은 남편을 그리워했다. 해순은 그렇게 혼자 시어머니와 함께 갯마을에서 살아간다. 멸치떼 철이 와서 멸치떼가 파도에 몰려올때면 꽹과리가 울리고 해순이와 같은 아낙네들, 사내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몰려 그물을 잡아 당겼다. 그러면 멸치떼를 많이 모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멸치를 많이 모으면 많은대로, 멸치를 적게 모았으면 적은대로 잡것들을 얻어간다. 그것을 <짓>이라고 한다. 평소 성구는 해순이의 허리를 억센손으로 끌어안곤 했는데 어느날 그물을 잡아 당길 때 한 사내의 그 억센손이 해순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 일이 해순이는 자꾸만 생각이나게 되고 성구를 더 많이 그리워하며 어쩌면 성구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다. 성구의 엄마, 시어머니는 해순이에게 방문을 꼭 걸어 잠그고 자라고 했지만(성구처럼 갑자기 파도에 떠내려 갈까봐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자라고 한 것으로 예상된다) 해순은 방문을 닫지 않고 잤다. 그러던 어느날 해순이 자는데 한 억센 손이 또 나타났다. 한 사내가 해순에 방에 몰래 들어온 것 같았다. 해순은 그날일을 잊을수가 없었다. 다음날 해순은 미역바리를 나갔다. 그곳에서 누가 해순에게 해순의 이름을 불렀다. 후리막에서 일을 보고있는 상수였다.(후리막은 두루마기, 천막 같은 것을 말한다) 상수는 해순에게 자신이 해순을 좋아한다고 성구도 없는데 뭐한다고 고생하겠냐며 자신과 살자고 한다. 자신의 고향에는 논도있고 밭도있고 형편도 좋으니 같이살자며 해순이에게 작업을 건다. 하지만 해순은 아직 성구를 잊지 못했고 바다가 좋으니 싫다고 한다. 하지만 상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집착하며 해순에게 찝쩍거린다. 상수는 해순에게 자기와 살지않으면 나와 해순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소문을 낸다며 협박한다. 그리고 그 억센 손의 주인이 상수라는 사실도 알게된다. 그리고 시어머니도 성구도 없는데 거기서 잘 사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한다. 결국 해순은 갯마을을 떠나 상수와 가게된다. 해순이 없는 갯마을은 허전했고 바다가 없는 해순도 허전했다.특히 미역철 때 해순만이 미역을 딸수있었는데 해순이 없으니 사람들은 점점 야위어 갔다. 해순이 촌으로 간지 얼마 되지않았을 때 상수는 징용을 가버렸고 (군대같은 곳에서 고문이나 훈련을 받는 곳) 해순은 혼자 남게되었다. 그리고 해순은 바다가 너무 그리워 다시 갯벌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다들 해순을 무척 반가워 했고 해순도 갯벌의 냄새와 바다를 보니 맥이 놓였다. 그렇게 해순은 다시 갯마을에서 일상을 살아간다.
이런 옛날에 옛말로 쓰여진 책들을 보면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때가 있다. 이 내용을 잘 이해하려고 하면 더 책의 내용을 자세히 보게 되고 어느순간 책의 내용을 유추하며 읽는게 재밌어진다. 단편소설이라 빨리 읽지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고 또 옛날의 쓰여진 책만의 감성같은게 느껴져 좋았다. 나는 해순의 인생이 불쌍하다고 느꼈다. 남편도 잃었는데 상수와 거의 강제로 바다를 그리워 하며 촌에서나 살게됬으니 말이다. 오히려 상수가 징용에 가지 않았으면 영원히 해순이 그곳에서 살게 되니까 오히려 상수가 징용에 간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네이버에 갯마을 이영순 이라고 쳐보았다. 1950년대가 배경이라고 나와있어서 1950년대 한국 이라고 쳐봤는데 이승만 대통령 관련글밖에 나오지 않아서 1950년대 갯마을 이라고 검색을 해봤다. 1965년에 개봉한 이 책에 대한 영화가 나왔다. 그 영화에 대해 궁금해졌고 지금 볼수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볼수있다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