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기<해넘이 해맞이>등/ 년말 마지막주 아가동장
<소리가 없다> 일기320
전철안이 조용합니다. 말소리 조차도 없습니다. 전화벨 소리만 간간히 들려옵니다.
침이 튕겨 전염병 옮길까봐 마스크를 씌워놓고 숨통과 목소리까지 틀어막습니다.
몽땅 까망이 투성인 승객들은 스마트폰에 열중하느라 다른 것엔 관심도 없습니다.
20.12.28.월요일
<2021 고운 물결로> 일기321
2020 거친 물결이 세상을 뒤흔들어 지금껏 이루어온 과학질서를 뭉개고 있습니다.
펜데믹으로 밀려오는 거센 물결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감당키 어려워 당황합니다.
2021 고운 물결로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깊은 골짜기에 꼭꼭 '집콕'하고 있습니다.
20.12.29.화요일.
<참성단에서> 일기322
40대 젊음을 숨죽이며 참성단을 찾아 하늘에 고한지도 40년전 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힘에 부쳐 오르지를 못하고 가까운 남산에서 얼씬댑니다.
2021년 첫날 참성단에 올라 무릎꿇고 한해 무탈을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20.12.30.수요일.
<해넘이 해맞이> 일기323
흰 쥐띠해에 코로나로 힘들었고 새길이 어지러웠노라 손사래치며 해넘이를 합니다.
어둠속에서 길을 잃어 따라가지 않고 방향 없이 쪼그려 앉아 해 오름을 기다립니다.
흰 소띠해 아침 햇살 맞아 바른길 찾고 뚜거덕 느린 걸음으로, 헤엄치며 살아갑니다.
20.12.31.목요일.동부구치소 923명 확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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