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새가 불면 / 이한직(1921∼1976)
높새가 불면
당홍 연도 날으리
향수는 가슴에 깊이 품고
참대를 꺾어
지팡이 짚고
짚풀을 삼아
짚새기 신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슬프고 고요한
길손이 되오리
높새가 불면
황나비도 날으리
생활도 갈등도
그리고 산술도
다 잊어버리고
백화를 깎아
묘표를 삼고
동원에 피어오르는
한 떨기 아름다운
백합꽃이 되오리
높새가 불면—
*샛바람(동풍) 하늬바람(서풍) 마파람(남풍) 높바람(북풍) 높새바람(북동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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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새가 불면 / 이한직(1921∼1976)
정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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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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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직; 1940년대 정지용 추천[文章]지로(조지훈 박목월 박남수 등)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