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제5호 태풍 ‘독수리’가 28일 오전 푸젠성 진강(晋江) 연안에 상륙했다.
28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는 태풍 독수리가 28일 오전 9시 55분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 15등급(50m/s, 강태풍급)으로 푸젠성 진강 연안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이후 독수리는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이어 28일 새벽 괌 서쪽 해상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이 발생했다. ‘카눈’은 28일 2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약 180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18m인 8급 열대폭풍급이다.
‘카눈’은 시간당 15km의 속도로 북서진하면서 세력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 경로는 31일 일본 부근 해상을 지나 8월 2일 강태풍급으로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수리와 카눈 두 태풍의 상호 영향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중국 중앙기상대 태풍해양기상예보센터는 “현재 두 태풍의 거리와 경로로 봤을 때, 뚜렷한 이중 회전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카눈 북쪽의 편동풍이 독수리 세력이 약화된 후 저기압 환류에 수증기를 제공해 독수리 잔류 환류 지속 및 강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중국동방항공, 남방항공, 지샹항공, 춘추항공 등은 27~29일 운항 예정인 항공편을 일부 결항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철도 상하이국도 27일 창강 삼각주 철도의 열차 112대의 운행을 중단한 데 이어 추가로 열차 12대 운행을 중단하고 22대를 증편했다.
출처: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