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해결사인 남자가 17년 만에 만난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형사였던 동생의 신분으로 위장하여 조직을
상대로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 '키드갱'으로 알려진 신영우의 원작 만화 '더블 캐스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어려서 헤어진 쌍둥이 형제가 각각
경찰과 해결사로 성장한 후 경찰 동생이 죽자 해결사인 형이 동생으로 신분으로 위장하여 복수하는 원작의 기본 스토리는 같으나, 영웅주의적 원작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 특유의 선혈이 낭자한 하드 보일드의 어두운 범죄 느와르로 제작되었다. 출연진에는 <오래된 정원>의 지진희가 주인공인 쌍둥이 형제의
1인 2역을 했으며, 강성연이 극중 살해된 동생의 연인인 여형사 미나 역을, 그리고 <초록 물고기>의 문성근과 <말아톤>의 이기영이 각각 냉혹한 마약조직의 보스와
포상에 눈 먼 악덕 형사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TV 시리즈 <포도밭 그 사나이>로 스타덤에 오른 오만석이
주인공을 노리는 또다른 해결사로 나온다. 95년 선보였던 <테러리스트> 이후 오랜만에 남성 관객 취향의 거친
액션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영화는 흥미로운 스토리, 피튀기는 액션, 문성근의 악역 연기 등이 볼만하나,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미흡하고 생략한 듯
펼쳐지는 이야기 전개의 짜임새 부족으로 공감대에는 다소 아쉬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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