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비대면 -언택트 시대'는
오프라인 활동을 일시 중단시키고, 새로운 '사이버 세상'을 활짝 열어놓았다.
너도 나도 노트북과 패드, 스마트 폰 등에 매달려,
'사이버 카페' 생활과 '유튜브 라이프'에 몰입하는 중이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카페'는 과연 어떤 공간일까?
카페는 '기록(記錄)'이다.
나 혼자만의 생각과 느낌을 저장해둔다.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접하며 느낀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냥 보내기엔 아쉬운 것들을 추억 속에 담아두고,
지금만 보기엔 아까운 순간들을 렌즈에 담아낸다.
카페는 '소통(疏通)'이다.
포스팅을 통해 나의 생각과 느낌을 전하고 나만의 주장을 펼친다.
댓글과 답글을 주고받으며, 나와는 다른 생각들과 만난다.
얼굴도 모르는 '닉 네임'만으로 깊은 대화를 나눈다.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세상에서, 나 혼자만의 독백과 상상을 세상을 향해 외친다.
카페는 '교류(交流)'다.
카페 활동을 통해 세상 너머 그 누구인가와 감정을 나눈다.
아는 사람일 수도, 전혀 모르는 이를 만날 수도 있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나의 느낌과 그의 감정을 상호 교류할 수 있으니, 남모르는 행복감에 젖어든다.
카페는 '공감(共感)'이다.
내 생각이 맞는지 인정해주고, 내 주장이 올바른지 공감해주는 이웃이 있다.
가족이 반대하는 일도, 친구가 인정해주지 않는 주장도 받아주는 이웃을 만날 수 있다.
똑같은 영혼을 가진 것처럼, 생각이나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과 '교감(交感)'도 한다.
그 한 번의 '공감'과 '교감'이 나에게 크나 큰 힘을 준다.
카페는 '창작(創作)'이다.
나의 느낌과 생각, 나만의 주장과 작품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한다.
같은 영화를 봐도 그 감흥은 다르게 다가온다.
같은 꽃을 찍어도 그 느낌은 남다를 수 있다. 나만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카페는 '열정(熱情)'이다.
오늘 하루를 알차고 충실히 보냈는지, 오늘도 의미 있게 지냈는지 가늠하게 해준다.
공들인 포스팅을 통해 나의 정열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낌없는 카페 생활이 삶의 의욕을 배가시켜준다.
카페는 '세계여행(世界旅行)'이다.
오늘은 런던과 파리로, 내일은 뉴질랜드와 뉴욕으로 자유롭게 떠나간다.
어제는 미술전람회를, 오늘은 오페라 공연을, 내일은 음악 감상실의 문을 두드린다.
세상은 넓고 볼 것과 들릴 곳은 넘쳐난다.
카페는 '토론(討論) 마당'이다.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 건강한 대화와 건전한 토론이 가능하다.
나의 주장을 널리 펼칠 수도, 미처 예상 못한 타인의 주장을 접할 수도 있다.
나와는 다른 스타일과 사고방식도 있음을 깨우쳐준다.
카페는 '건강비결(健康秘訣)'이다.
한 편의 글과 한 컷의 사진을 위한 열정이 나를 힘 솟게 만든다.
이웃의 따뜻한 한마디가 나를 즐겁게 해준다.
성의 있는 댓글과 답글이 서로에게 기쁨을 안겨준다.
죽어가는 뇌세포와 식어가는 심장을 뛰게 만든다.
카페는 '자기만족(自己滿足)'이다.
내가 쓴 한 편의 글에서, 내 손으로 찍은 한 장의 사진에서 무한한 만족감을 얻는다.
이웃들의 공감이 많으면 더욱 뿌듯하고 즐겁다. 관심을 못 받아도 괜찮다.
다시 들춰보는 기쁨이 숨어있는 까닭이다.
카페는 ‘타임머신(Time Machine)’이다.
어제의 기록이 타임캡슐에 담겨져 영원한 내일로 이어진다.
10년 뒤에 20년 후에, 그 애틋한 사연들이 아스라한 추억 속에 되살아난다.
카페 포스팅은 후손들에게 남겨줄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무엇보다 카페는 '마음의 쉼터'다.
삶의 애환을 털어놓기도, 인생의 가치를 논하기도 하고,
마음의 위안도 받고,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소외감도 떨쳐버리니
‘마음의 샘터’이자, ‘내 마음의 쉼터’임에 틀림없다.
카페는 '비밀 해우소'이기도 하다.
누구나 부담 없이, 언제든 들어와 부담 없이 노닐다가
언제든 깜쪽 같이 사라져도 누가 뭐라 안 하는 '놀이터'다.
남편도, 와이프도, 아들 딸도 , 며느리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 해우소'다.
카페는 '창 넓은 카페'이다.
누구와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나누고 즐길 수 있다.
'희미한 불빛 카페'에서 와인 한 잔, 칵테일 한 잔 놓고 끝없는 대화를 만끽한다.
'이른 아침의 그 찻집'에서 아무도 모르게 밀회를 즐기기도 한다.
카페는 '평생 학교(平生 學校)'다.
이웃들의 글에서 배움을 얻고 깨달음을 얻는다.
이웃의 참신한 글에서 새로움을 배우고,
때로는 이웃들의 정성 어린 댓글이 나의 모자람을 깨우쳐주기도 한다.
카페는 ‘평생교육의 한마당’이다.(*)
첫댓글 ㅎㅎ 공감합니다
않은 글들을 읽어보고 세상을 배우기도 하네요
카페의 좋은점으로 보이기에 매일 들어온답니다~^^
세상을 배우는 천년 학교이군요.ㅎ
에브리 데이~~굿 데이되시길~~^^
까폐의 장 단점을 잘 설명 하시는구요
멀고도 가까운 사이 ㅡ
고향 친구나 동창하고는 좀 다르죠
크릭하고 탈퇴해서 이삼년만 지나면 닉도 이름도 이쟈 쁘리는데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카페의 단점보다는 장점만 정리해본 거랍니다.
가깝고도 먼 사이~~멀고도 가까운 사이지만,
클릭 한 번에 인연도 되고, 잊혀진 사람도 되죠.
정감 가는 이웃들과 좋은 인연 만드시길~~^^
와 좋아요. 정말 내 맘에 쏙 들어요
마음에 쏙 드신다니
다행입니다.감사..^^
내가 좋아서 원해서 들어 왔으면
잘 노는 사람이 되어야지 늘 삐져 있거나 다른 사람 흠 찾느라 자신의 노는 시간을 몽땅 할애하는 딱한 사람들 더러 보이면 불쌍하져
아직도 그런 딱한 이웃들이 있을까요?
설마 저더러 하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카페만의 장점을 활용하기 나름이죠ㅎ
'잘 노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고 가고 - 나그네 일../그대완 잠시 동행이 되고..’/시인 김상용
"사랑하는 이웃들이여, 서로 사랑하면서 이 고된 인생 길을 걸어가자. 남이 괴로워하는 말, 듣기 싫어하는 말은 하지 말자.
시간이 영원한 것이라면 비록 우리는 나그네에 지나지 않지만 인생은 조금은 보람있게 살고 갈 수 있는 거 아닐까."/김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