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박남수
큰길로 가다가
작은 길로 접어들면
숨 막히는 좁은 골목에
숨이 막히는 집이 있습니다.
높은 집에 가로막혀
납작 눌려 코가 눌린
코 납작이 동네에
코 납작이 집이 있습니다.
그래도 못 찾으시겠으면
쫄망쫄망 조롱박 형제가 많아서
늘 엄마 목소리가 큰 집만 물으시면
거기가 우리 집이죠.
박남수(朴南秀, 1918년 4월 3일~1994년 9월 17일)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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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 박남수
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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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1 13:3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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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간결, 좋은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