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수줍은 처녀들의 마음이 설렌다.
봄이 지나갔음을 안타까워하며
다익은 매실을 바구니에 가득담아
지나는 도련님 들에게 던지며
사랑할 사람이 자기를 반겨 언약이라도
하여 주길 간절히 바라는 시가 있다.
요즘에 매실이 많이 나올 때이니
시경에서 나오는 사랑 시 표유매를 읽어보자.
摽有梅 其實七兮 표유매 기실칠혜
求我庶士 迨其吉兮 구아서사 태기길혜
摽有梅 其實三兮 표유매 기실삼혜
求我庶士 迨其今兮 구아서사 태기금혜
摽有梅 頃筐旣之 표유매 경광기지
求我庶士 迨其謂之 구아서사 태기위지
떨어질 듯 다 익은 매화 열매
이제 일곱 개만 남아있다오.
나를 바라는 도련님들
좋은 기회가 이때라오.
떨어질 듯 다 익은 매화 열매
이제 세 알만 남아있네요.
나를 바라는 도련님들
지금이 바로 바라는 때이라오.
떨어질 듯 다 익은 매화 열매
이제 바구니를 내려놓아야겠어요.
나를 바라는 도련님들
어서. 언약하셔야 한다오.
자신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면
이렇게 좋은 날 어서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해달라는 노래이다.
옛날 옛적에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다 익은 열매를 던지며 사랑을 낚으려
청혼하는 투과혼投果婚 풍습이 있었단다.
요즘에도 이런 풍습이 있으면 재미있겠다.
시경詩經의 풍風 소남召南 제9편에
표유매摽有梅 시가 나온다.
시경詩經은 가장 오래된 시가집으로
중국의 고대사회에서부터 춘추시대인
기원전 550년대까지
살아오던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진 시와
노래를 모아 엮은 최초의 시가詩歌 집이다.
공자孔子가 만년에 고향에 돌아와
제자들을 가르치며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이
노래와 시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시와 노래는
사실寫實적이고 진정성眞正性이 있어
거짓 없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순화시키고 안정시키며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므로
사람의 마음을 어질 仁게 하는 데는
이보다 더한 본보기가 없다며
읽기를 적극적으로 권하였다고 한다.
중국 고대로부터 전승되어 흘러오는
민속 노래가 3,000여 편이 넘었으나
공자가 이를 305편으로 추리고 난 후
사침思沈하여야 사무사思無邪할 수 있다.
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깊이 생각하여야 사악함이 없는
올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리라.
시경詩經은
크게 풍風 아雅 송頌.세 가지로 분류되고
풍風은 민간에서 부르는 노래 160편이며
아雅는 소아 74편과 대아 31편이며
궁중에서 쓰이던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송頌은 주송周頌 31편 노송魯頌 4편이며
상송商頌 5편인데 주로
조상님과 신에게 제사 지내는 노래들이다.
주송周頌은 주周나라 때의 노래이며
노송魯頌은 노희공魯僖公 때의 노래이며
상송商頌은 상商나라 때의 노래이다.
시경詩經의 내용은 광범위하여
통치자의 삶의 행적과
귀족들의 부패한 생활상과
일반 백성들의 사랑과 이별과 끈끈한
정情의 모습이 소박하게 그려져 있다.
공자孔子가 기원전 550년에 태어나
기원전 479에 돌아가셨으니
시경詩經은 공자孔子가 돌아가시고
난후인 기원전 470년경까지 편집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후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한대漢代에 유가 경전에 편입되며
시경詩經을
오경五經 중에서 으뜸인 첫째로 삼았다.
사서四書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중용中庸이며
오경五經은
시경詩經 역경易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춘추春秋를 말한다.
첫댓글 그렇습니다
여름에는 매실이
많이 나올 때이고
익을 때이지요
저는 아침마다 매실주를
먹습니다 아내가 정성껏
다려주는 매실주 언제나
식후에 꼭 먹지요
매실주는 언제나 순수하게
단맛으으로 끌어당기지요
매실주는 우선 매실을 사와서
유리병에 넣고 물을 붓고
노란 설탕을 가득 채워
숙성 시키면 맛이 있는
매실차로 둔갑하지요
매실에는 언제나 건강에
많은 정보를 가져다 줍니다
매실을 하루에 한번씩
차로 마시면 얼마나 좋은데요
건강에는 최고라지요
시경에 대하여
옳게 말씀을 하셨네요
언제나 고운 말씀으로
일깨워주신 서휴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향필하세요
어찌보면 매실 액기스는 만병 통치약 같아요
모든 면에 우리몸을 이롭게 하니까요
본인의 글을 언제나 깊이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히 읽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ㅎ 잘 읽고 갑니다
매실의 재밌는 표현입니다
공자 시대에 좋은 글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