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가고파서...
늘 산행 1순위에 담아두었던 사량도...
이제나 저제나 기회만 노렸습니다.
직장에서도 시간을 봐야하고~
아들들 시험기간도 지나야하고~
가족들 먹을거리 단도리도 해놔야하고~
같이 갈 친구와 시간도 맞춰야하고~
무엇보다 섬으로 들어가는거라
날씨가 최우선이라
언제가 제일 좋을지
늘 맞지 않는 구라청이지만
이번만큼은 믿어보기로 하고
연휴가 시작되기 전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선머슴 같은 울 산친구~
포스 하나는 끝내줌~ㅋㅋ
자~ 배낭끈 바짝 조이고 이제 출발해보자~
믿고 싶은 기상청의 날씨 예보~
오늘 하늘 빛이 예술입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어우러져
산행내내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답니다
사람들이 너무 없어
선실 마룻바닥에서 뒹굴뒹굴 놀았네요~ ㅎㅎ
사량도 도착~
평일이라 이렇게 한산해요.
선착장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돈지마을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
안전이 제일이니
다치지 않고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돌탑에 돌멩이 하나 얻고 출발~~~
헉 헉~ 아숨차
뭔 바위가 이리 많은지~
어영차~ 올라가고 싶은데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겨~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량도지만
박배낭 메고 바위를 오르기가
ㅠ.ㅠ
하늘 빛과 어우러진 에메랄드 빛 바다 색~~~
물감을 칠해도 이런 색은 표현되지 않을 듯합니다.
너무 환상적인 날씨에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혼났답니다.
여기도 칼바위가~
박배낭 메고 스릴 짱 ^^
심장이 쫄깃 쫄깃~~ㅎㅎ
바위를 채 썰어놨나?~~ ㅋㅋ
휴~대다
철퍼덕~ 좀 쉬었다 가입시더
망부석도 아니고~ ㅋ
동생~ 그만 쉬고 출발하자~
갈 길이 멀다아~~~~~~
우리가 걸어 온 길~~
쓰담쓰담~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박배낭 메고 넘 기특합니다.
암산을 워낙 좋아라하지만
이렇게 좋은 풍광을 보며 산행을 하다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이 맛에 박 산행하는거지요.~ㅎㅎ
돈지 마을을 출발해서
첫봉우리 지리산에 도착~
해발이 400도 안되지만 절대 만만한 산이 아닙니다.
해발 0에서 시작하는거라
몸으로 느끼는 산행은 거의 천미터급과 같아요.
원래 지리산이 조망된다고 ‘지리망산’이라 불리웠는데
정상석은 지리산으로 되어있더라구요.
자~ 그럼 지리산 천왕봉 한번 찾아봐야겠죠~~
미세먼지도 없어 쪼~~~~~기
우뚝 솟은 천왕봉이 보이네요.
자~~ 화이팅 외치고 다시 출발~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
아직 한참 남았네요 ㅠ.ㅠ
가마봉 달바위 지나
목적지인 출렁다리까지~
한참가다 돌아보니
동생이 없다....
안오고 뭐햐?~~~~
찾아보니 바위 꼭대기에 앉아있다...
하여튼 포스 하나는 끝내줌~~
나도 올라가 같은 포즈 취해볼까하다가...포기함 ㅠ.ㅠ
그리고 부러움에 막 소리지름~
퍼뜩
.
.
.
.
.
내리온나
해 넘어간다이~~~
가히 사량도의 최고 구간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냘프지 않는 몸매에 박배낭까지 메고 있는데
정말 몸이 날라갈 것 같았습니다 ㅠ.ㅠ
초속 30 강풍에 스틱이며
매듭까지 한 모자며
배낭까지~
생명에 위협을 느껴 빽~ 했습니다.
저 원래 이런 구간 무지 좋아라 하거든요.
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니~
다시 암릉구간
멋짐
느므 멋짐~
자~ 줌으로 함 땡겨봅시다.
쪼기 데크 계단이 보이네요.
그리고 더~ 멀리 출렁다리가 있는 곳이
오늘의 목적지.
으샤 으샤~ 다시 힘내 가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데크 계단에 도착~
사실 이런 데크 계단이 있음 넘 감사했어요.
이정도는 배려지요.ㅋ
가마봉 도착~
사진 찍다 시간이 오버되서
인증샷만 찍고
고~~
헐~~~이게 무슨 계단이냐고요
작업용 사다리지~~~~
박배낭 메고 내려오는데
간이 콩닥콩닥~
심장이 쫄깃쫄깃~
감히 사진 찍을 엄두도 나지 않았어요.
드뎌~ 출렁다리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사방 조망 끝내줍니다.
게다가 평일이라
골라~ 골라~
어디에 울집을 짓지?~~
언냐~~ 바람 막아주는 여기다 집짓자~~~
그래~
그라쟈~~^^
7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은 곳에
오늘 하루 묵을 집을 짓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렇게 좋을 수 가요.
몇년을 벼르고 벼르다 온 보람이 있네요.
멋진 일몰을 뒤로하고~
멋진 만찬을 즐겨봅니다.
사량도 선착장에서 사 온
신선한 갑오징어회랑 해삼, 멍게~
오늘의 힘든 산행을 말끔히 씻어줍니다.
행복~ 행복~^^
황태국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쇠고기 스테이크로 내일을 위해
든든히 에너지를 저장하고~
깔끔하게 전복으로 영양가를 북돋웁니다.
멋진 야경과 함께
힘든 하루를
7성급박지 독채의 호사스러움을 즐기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오늘의 조식은 아메리칸 스탈~
샌드위치, 샐러드, 망고, 블랙커피
오늘도 날씨는 굿~~
동생~ 짐싸라~~ 얼른 철수하자~~ ^^
캬~~ 오늘도 멋진 풍광과 함께
늘 궁둥이만 찍는다고 머라하는 동생~
갑자기 뒤 돌아서며
앞 모습도 찍어줘잉~
알따아~~~ 동생
어딜 찍어도 간지 나지이~~~
마지막 옥녀봉에 도착~~
슬픈 전설이 있어 맘이 에리네요 ㅠ.ㅠ
아~~~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네요.
로프도 나오고
여기도 계단이 거의 사다리 수준 ~~ㅎㅎ
도착후 배 타기 전에
도다리 쑥국으로 해장~~^^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사량도 비박 산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이제 긴~~ 연휴 가족들과 함께 해야지요~~^^
원하는 날에 갈 수 있게해준 직장에 감사하고~
아들들 밥 책임지고 보내준 신랑에 감사하고~
늘 함께 걸어주는 산친구에게 감사하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멋진 날씨를 선사해주신
사량도 산신령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첫댓글 감상 잘했습니다.
풍광, 인물도 므찌고..
감사합니다~~
날씨가 넘 좋아 인물이 좀 산듯~~ㅎㅎ
부부같아요 ㅎ 전 저 작업용사다리 ㅋ 내려오다 손에서 식음땀이 줄줄 죽는줄 알았어요 저도 겁쟁이인데 칼능선서 오도가도 못해 엉엉울던 여자도 봤다니깐요 ㅋ
ㅋㅋㅋ 동생이 워낙 선머슴 같아서 가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남여 커플인 줄 알았는데
아침이면 어~ 여자 분 둘이네요 ㅋㅋㅋ
근데 외모만 그렇지 천상 여자랍니다 ~^^
사량도 정말 매력적인 섬이더라구요
날씨가 좋아서인지 좌우로 보이는 전망이 굿이었습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 땐 조심해야겠더라구요.
물겨리언니 포스 죽이네여 그사진
한번 올려주까싶네여(아고죽겠다 사진)
언제나 언냐들을 응원합니다
선물 만들어서 택배로 보내주셈 ㅋㅋ
물결이 포스야 늘 죽이쥐~ ㅎㅎ
양칙님도 이번 지리산 둘레길 100키로 완주하시길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선물은 걱정마셔요.
양칙님꺼 잊지않고 챙기리다~~~
10년전 가본 사량도 작지만 칼바위 길 우중산행이라 더더욱 조심스리 걸어던 길을 박배낭메고 가시는 초록님
대단하시네요^^
멋진풍광 사량도 이쁜사진들 잘보고 갑니당~ㅎ
이쁜 댓글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모든 것들이 다 환상이었습니다.
10년 전에 가보셨다하니~
더 심장이 쫄깃하셨겠습니다~~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아무리 봐도 선남선녀구만~~~ㅎㅎ
두분의 멋진 여정에 입맛도 다셔보고, 침도 흘려보고,
박수도 보내드리고 싶네요^^
환상의 날씨에 환상의 콤비~ 짱~!!
선남선녀라니요~ 선녀2 이지요
물결이가 보면 화내요~ㅎㅎ
아시잖아요~
물결이 마음 넓은 천상 여자라는거~~ㅋㅋ
날씨가 넘 좋아 산길을 걷는 내내 넘 행복했답니다~ 그래서 박산행 하는가봐요~~^^
재미난 박산행하셨네요
난 앞의 해물이 땀나네
주말에 봐요
갑오징어 회랑 해삼, 멍게~
실컷 땀 흘리고 먹는 맛~ 아시죠
산에서 뭘 먹어도 맛나지만
해물은 특히나 더 맛난거 같아요~^^*
사량도 멋진풍경 잘보고 갑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조망이 환상이었습니다. 박배낭 메고 바위를 넘나드느라 힘들었지만 스릴~~ 만점이었답니다.
진정한 산꾼이시네요~
등산복입으신 선녀라고 할까요? 두분용기, 멋진비경보여주심에 기립밥수쳐드립니다^^
ㅎㅎ 기립박수까지 주시고~~
진정한 산꾼은 아니구요~
겁 없는 아줌마 둘이
산이 넘 좋아 다니다 보니 절로 힐링이 되더라구요 ~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량도
옥려봉
흔들다리유
와우~~~ 짱 멋지십니다~
저흰 바람이 많이 불어 흔들다리 건널 때도 조심 조심 건넜는데 텐트를 치시다니~ 주무실 때 짜릿하셨겠습니다~~ㅎㅎ
옥녀봉은 아픈 상처로 인하여 과거에는 동네분들이 옥녀봉이라는 비석조차 설치하지않은 곳이었는데 이제는 깨끗하게 정리되었네요, 멋진 풍경 잘 보았습니다
몇 해전만해도 정상석이 없어 매직으로 바위에 적어놓았다고 하던데 그 뒤에 이 정상석을 세웠다가 지금의 큰 정상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정상석은 나무 뒤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같은 정상석인데...
와~~멋짐 폭발입니다^^
두분처럼 지란지교를 꿈꾸며 소나무도 자라나고 싶습니다^^
멋진곳 보여주셔서 참말로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더 멋졌던 것 같습니다~
늘 같이 산행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복이라 생각합니다~~^^
초록님, 물결님 두분 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셨네요~ ㅎㅎ
사량도의 멋진 풍광도 잘 봤습니다~ ^^
네~ 무리해서 앞당겨 다녀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흐르는물님도 꼭 한번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사량도는 갈때마다 참 멋진 곳이더라구요...
멋진 사진~ 부럽습니다...
네~ 너무 멋진 섬이더라구요.
오르락 내리락 암릉 구간으로 재미난 산행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섬이었습니다.
멋진포스팅!엉지엄지척척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지척이면 최고란 뜻이지요~ ㅎㅎ
우와~~~ 사량도 절대 만만한 산이 아닌데 박배낭 매고 오르시다니 ㅡ,.ㅡ::: 대단하세요
언젠가 통영 우도에서 혼자 갔을때 두분 뵌것 같아요. 후기보고 ㅎㅎ 그때도 멋진 산우두신것 부러웠답니다.
우정도 여전하시네요^^
네~~ 절대 만만한 산 아닙니다. ㅠ.ㅠ
더구나 박배낭 메고는요.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아 산행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지만 비가 오거나 하면 많이 미끄러워 위험할 것 같더라구요.
통영 우도에서 보셨다니~인연입니다요 ^^ 티격 태격하지만 10년 넘게 둘이만 다니다 보니 이제 너무 편해져서 어딜가나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ㅎㅎ
너무 멋져요~^^사진만봐도 굿굿
직접가서 보시면 더 환상입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가 없더라구요~ 꼭 한번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멋있어요~~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아 산행내내 너무 행복했답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졌어요 ^^
섬사랑님~~
닉네임처럼 섬을 사랑하시나봐요~
저는 가본 섬이 연화도, 통영 우도, 그리고 사량도가 다랍니다~
더 많은 곳 다녀오셔서 저 부럽게 해주셔요~~^^
앗! 언제 후기를 이렇게 올리셨데요~~
사량도를 전부 다 가지셨습니다^^
부럽부럽 왕부럽
옥녀봉은 무슨 아픈사연이 있는지 검색해 봐야겠군요.
ㅎㅎ 사량도를 다 가진 것 맞습니다~
날씨도 예술이었고 산행내내 딱 5명 마주쳤습니다~~
너무 너무 좋더라구요
딱 위스키님 스탈 코스던데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아시죠?
위스키님은 출렁다리로 가면 안되고 쪼~~~기 매달려 있는 사다리로 오르셔야 인정해드릴겁니다~~ ㅋㅋ
옥녀봉 전설은 넘 가슴 아픈 전설이 깃들어 있어 마음이 에립니다 ㅠ.ㅠ
지리망산은 아기자기하고 산행하기 좋쵸, 계단들이 모두 재정비 되어 있네요.
박배낭 메고 산행하느라 힘들었지만 정말 암릉에 적절한 오르내림이 있는 멋진 산행길이었습니다~
옛날에 비하면 정말 정비가 잘되어있다고 하더군요 옛날에 다녀오신 분들은 오히려 옛날이 더 스릴있고 좋았다 하시더라구요~~
저도 15년전에 가고 안 가봤는데 산행하기 좋게는 만들어져 있네요.
예전에 나무 수직계단이라도 내려오려면 여자회원들 흔들리는 계단 중간에 멈춰서 울고불고~~ ㅎㅎㅎ
모두 옛날 일이네요. 옛추억 소환하고 잘보고 갑니다.
지금도 박배낭 메고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 내려올땐 다리가 후들거려 혼났는데 출렁다리 없을 땐 어찌 오르셨는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제 후기로 옛 추억을 소환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네요.
같은 여자로서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백패킹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선배님들의 이런 후기가 큰 도움이 되네요 ㅎㅎ
미니멀 캠핑을 꿈꾸다 백패킹으로 새로운 꿈을 꾸게 됩니다. 관절이 안좋아 백패킹은 생각을 안했었는데..;;;;
그래서 저는 키가 160입니다만 배낭 좀 추천해 주세요 ㅎㅎ 배낭을 먼저 사야 백패커가 되겠습니다.
산행만 하다가 백패킹한지는 7년정도 되었어요. 같이 다니는 동생이 아가씨 때부터 비박을 해서 저도 어렵게 장비 마련해서 다니게 되었는데 점점 더 매력에 빠져드는거 같아요~ ㅎㅎ
배낭은 직접 메어보시는게 젤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토르소가 다 달라서 직접 패킹을 한 후 메어보는게 젤 정확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전문 브랜드가 편하고 좋긴 하더라구요 저는 70,48,40리터 세 개의 배낭을 가지고 그때 그때 맞게 쓰는 편이예요~~
좋네요.
님의 글을 읽다보니
사량도 비박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멋진 여성들!!! ^^
ㅎㅎ 감사합니다~
사량도~ 정말 매력적인 섬인 것 같아 담에도 또 가보고 싶어요.
같은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